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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후8주 된 강아지 이야기

댕댕이 조회수 : 4,168
작성일 : 2018-12-12 20:45:07
대학생 딸아이가
유기견은 너무 어깨가 무겁고
샵 입양은 절대 안한다며
시골 마당견 한마리를 델꼬 왔어요
식용견 공장견 될 운명을 한마리라도 구하고자
비장한 마음으로 백구새끼를 데려왔네요
알바해서 접종비 다 마련해 놓고
물품용품은 일단 지인협찬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똥오줌 다 치우고 경제적인 부분까지
견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네요
주양육자는 대딩딸, 부양육자는 중딩아들로 지정했고
우리 부부는 보조양육자입니다 ㅎㅎ

집에 온지 이제 12일 됐는데
이상하게 한달은 족히 된 듯 느껴져요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처음엔 겁 좀 먹어서 얌전하더니
이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뭐 하나 건지면 득템한 심정으로 쏜살같이 물고 튀어요 ㅋㅋ
처음엔 너무 아기여서 끌어안고 잤는데
이제 혼자 거실서 스탠드 켜놓고 재워요
한 1분 낑낑 거리더니 잘 자더라고요

벌써 우다다 매트위를 뛰어 다니고
계단 이용해 소파도 휘젓고 다니네요
이 어린것이 앉아 엎드려 손까지 마스터했어요
우리집에서 제일 똑똑한것같다고 ㅋㅋ 다들 인정!

사료를 안내에 적힌 분량보다
적게 먹어 걱정되는데
응아는 딱 적당한 상태이고 체중도 잘 늘고 있어요
식탐 없는 편이면 훈련 어려울까봐 좀 걱정되고요

배변훈련은 집에 온지 삼일만에 90프로 성공인데
한 패드당 두번까지 하고 그 이상은 안합니다
여러개 해 놔도 딱 두번씩 한 뒤 패드옆에 싸요 ㅠㅠ
응아를 했으면 깨끗하게 치워도 절대 그 패드에 안합니다
깔끔쟁이도 이런 깔끔쟁이가 없네요
패드 아까워서 쉬한데를 접어서 깨끗한곳이랑 겹쳐
테이프 붙이고 눈속임 중인데 성공반 실패반입니다
점차 화장실배변으로 옮길 예정이고
인조잔디나 독톡배변판 사용 할 까 고민중이에요
지금 엄청 고급 패드 사용중인데 버릴때마다 아까워 죽겠어요

1차 접종과 구충제 먹였더니
회충을 토해내는 끔찍한 경험을 했고
식구들 모두 패닉에 빠졌었네요
응아로도 나오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속 불편했던지 알아서 안먹더라고요
아침 안 먹길래 걱정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요

깨무는 것이 제일 힘든 부분인데
손을 숨기고 상대를 안했더니 오히려 차분한 것 같아요

잘때는 천사도 저런 천사가 없어요
옆으로 쭉 뻗어 혀 내밀고 네다리
디귿자모양으로 자다가
천장 쳐다보고 헤벌레 자기도 하고요
잘때 건드리고 싶은 맘 참는게 고역입니다

초인종소리, 노크소리, 엘베소리 매일 훈련중이고
오늘은 첨으로 슬링에 안고 바깥바람 쐬고 왔어요
최선을 다해 키우겠습니다
IP : 221.140.xxx.3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막내 보신듯
    '18.12.12 8:49 PM (1.238.xxx.39)

    얼마나 귀여울까요?
    어린 녀석이 기특하기도 하네요.
    가족들도 모두 협조적이고 사랑이 넘치시고~~
    진짜 막내 생겼네요.

  • 2. ....
    '18.12.12 8:49 PM (59.15.xxx.61)

    그 댁에서 제일 똑똑한 댕댕이 보고 싶네요~
    자는 모습 상상한 해도 귀여워요.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 3. 으싸쌰
    '18.12.12 8:52 PM (211.109.xxx.210)

    무는 건 터그놀이라고
    물고 잡아 당기는 놀이해주심 돼요

  • 4. 복 받으세요~~
    '18.12.12 8:54 PM (180.65.xxx.26)

    마당견의 후예면 조상이 많이 믹스되어 내려왔을꺼고 그 만큼 면역력도 강하고 튼튼할꺼예요. 글보니 엄마가 주양육자 호시탐탐하겠네요^^

  • 5.
    '18.12.12 8:54 PM (59.6.xxx.30)

    사랑이 넘치는 댕댕이 가족이네요~~
    막둥이로는 댕댕이가 최고죠!!

  • 6. ,,,
    '18.12.12 9:04 PM (112.157.xxx.244)

    댕댕이가 생을 다할때까지 거두어 주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 7. 원글이
    '18.12.12 9:04 PM (221.140.xxx.36)

    부견모견 사진을 봤는데
    풍산믹스랑 진도믹스인 것 같아요
    풍산과 진도 하이브리드가 통일견이라면서요?
    우리 애기는 통일믹스견입니다(푸하하)

    패드 아낀다고

    깨끗한 부분만 잘라내서 테이프로 짜집기 해 놨는데
    저 놈이 킁킁대며 한바퀴씩 돌면
    숙제 검사 받는 것처럼 심장이 쫄깃해져요

    응원과 격려 해 주신 분들 감사해요

  • 8. 사과꽃
    '18.12.12 9:15 PM (222.232.xxx.107)

    초인종 소리. 엘베 소리는 어떻게 훈련하는 거에요?

  • 9. 00
    '18.12.12 9:20 PM (121.171.xxx.193)

    배변패드 100장에 6000 원 정도 하는거 쓰세요.
    저희집도 한번 싸면 바로바로 버려야지 절대 두번 안싸다라구요

  • 10. 윗분
    '18.12.12 9:21 PM (59.6.xxx.30)

    EBS 세나개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 재방송 쭉한번 보세요
    초인종 소리. 엘베 소리를 좋은 경험과 연결시키는 훈련이에요
    세나개 보면 도움 많이 됩니다

  • 11. 동동
    '18.12.12 9:39 PM (122.42.xxx.26)

    제가 그 구충을 경험했었지요...
    우리집도 남편이 유기견 아이를 데리고와서 데리고 있던중
    병원가서 구충약 먹이고... 으악~~ 아직 그 기억은;;;;
    근데 그때 울 작은녀석 초등 6학년이었는데...
    엄마 보지마... 제가 치울께요... 하는데... 그만...
    제가 강아지 넘 무서워하고 싫어했거든요
    나중에 울작은애가 엄마가 그러찮아도 강아지 싫어하는데... 엄마가 그거 보면 강아지 더 싫어 할까봐 .... 그랬다고
    벌써 그게 6년전 이네요...
    이젠 제가 푹빠져 울 똥강아지 없음 어찌 살았나싶어요...
    착한심성 따님과 그리고 따뜻한 엄마... 응원합니다~^^

  • 12. 어머 윗님
    '18.12.12 9:59 PM (175.223.xxx.20)

    작은 아들 넘 이쁘네요.
    엄마생각 강아지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라니 느꺼져 가슴 찡해요.
    다들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셔서 복 받으실겁니다.
    기도 드릴게요.

  • 13. 원글이
    '18.12.12 10:30 PM (221.140.xxx.36)

    주양육자가 패드랑 인조잔디랑 선택 고민중인데
    일단 급하니까 싼 패드부터 사자 해야겠어요

    짖음방지차원에서 각종 소음교육에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유투브로 세나개 매일 열공중입니다

    동동님
    아드님 너무 속이 깊네요
    우리집은 결국 아빠가 해결했어요
    마당에 묶여 있는 우리집 애의
    부견모견이랑 형제 셋도 걱정되더라고요

  • 14. ..
    '18.12.12 10:50 PM (59.6.xxx.219)

    하..보고싶어요~ 세상에 나온지 두달밖에 안된 녀석이 너무 기특하고 똑똑한가봥요~♥♥

  • 15.
    '18.12.12 11:08 PM (222.111.xxx.233)

    배변 패드는 대량으로 쿠팡에서 싸게 사요~

  • 16. 원글이
    '18.12.12 11:18 PM (221.140.xxx.36)

    그쵸? 진짜 똑똑하죠?
    사람으로 치면 멘사급까진 아니고
    아이큐 145정도는 되는 거 같아요 ㅎㅎ
    중딩아들 학교에서도 스타급이라
    하루 두명씩 릴레이로 보러 와요

    쿠팡이 제일 싸군요
    얼른 검색;;;; 감사해요

  • 17. 아이둘
    '18.12.12 11:27 PM (182.215.xxx.131)

    윗 댓글에 동동이님~

    예전 남편분이 주차장에 묶여있던 아기 데리고 오신 분 아닌가요?

    벌써 6년전이었군요~^^

  • 18. 디귿자로 자는 거
    '18.12.12 11:31 PM (182.226.xxx.200)

    넘넘 이쁘죠?
    저희 말티딸은 오빠를 제일 무시하는데 ㅋㅋ
    오빠 없는 오빠방 침대아래에서 널부러짐요 ㅋ
    제일 뜨끈뜨끈 하거든요
    저도 울애기보러 침대아래로 기어들어가요~

  • 19. 줌인줌아웃에
    '18.12.12 11:54 PM (122.37.xxx.154) - 삭제된댓글

    올려주세요 넘 보고싶어요
    풍산,진돗개 믹스면 엄청 똑똑해요
    이가 나는 시기라서 가려워서 무는걸거에요
    강아지 쇼핑몰이나 용품 파는 곳에서 단단한 실타래 장난감 사주세요
    강아지는 사랑입니다????

  • 20. 귀엽네요
    '18.12.12 11:58 PM (58.143.xxx.80)

    우리 강아지도 그럴때가 있었는데 얼마전에 떠났어요. ㅠㅠ 원글님 멍멍이....글로만 읽어도 사랑스러운 존재네요. 부러워요. 가까우심 안 쓴 패드 드리고 싶네요.

  • 21. 원글이
    '18.12.13 12:46 AM (221.140.xxx.36)

    네? 이마 하트 동동이라고요?
    제가 줌방에 사진 올리면 댓글 매번 달았어요
    ( 그 동동이가 맞았으면 좋겠다)

    이놈은 아무데서나 자더라고요
    잠자리는 한곳이어야 한다며
    방석에 옮겨놓으면 조금 있다가
    지 좋은데로 가서 자요
    대부분 소파위입니다

    줌방 글은 한번도 안해봐서
    아이폰으로는 못하지 않나요?
    장난감은 무지 많아요
    대딩딸이 금수저 개라고 ㅋㅋㅋㅋ

    윗님
    무지개 건너간 녀석
    사랑 듬뿍 받다 갔으니 고마워하며 잘 있을거에요
    얼른 맘 추스리세요

  • 22. Dd
    '18.12.13 1:12 AM (107.77.xxx.27) - 삭제된댓글

    저희 강아지도 평생을 옮겨다니며 자요.
    잠자리 해주면 물어뜯고 놀고 그 옆에서 지더라구요.
    사진 올려주세요ㅎㅎ
    그런데
    행복하게 읽어 내려오다 급하게 로그인 했어요.
    동동이 너무 반가워요.
    다들 인형 아니냐고 의심했었죠ㅎㅎ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궁금했었어요.
    지금도 가끔 동동이 사진 찾아보는 팬이예요

  • 23. 백구친구
    '18.12.13 1:15 AM (122.35.xxx.221) - 삭제된댓글

    마당에 묶여 있는 원글님네 막둥이 형제와 부모들이요
    혹시 물 어떻게 주는지요?
    식당집 주차장에 묶여 있는 멍멍이인데 스티로폼 박스에 핫팩 뽁뽁이로 싸서 넣어줘도 봤지만 물이 얼어서요
    주인은 절대 개를 안으로 들여놓지 않습니다

  • 24. 원글이
    '18.12.13 10:47 AM (221.140.xxx.36)

    옮겨 다니며 자는애도 있군요
    별 걱정 안해야겠어요 ㅎㅎ
    동동이 82 마스코트 하자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보고 싶어요

    백구형제들은 입양처가 다
    우리애보다 먼저 정해져 있었다고 해요
    아마도 젖떼고 같은 시기에 갔을 거 같네요
    입영처 환경은 잘 모르구요 ㅠㅠ
    부견 모견은 각각 큰 나무집이 있었고
    줄에 메어 놓고 키우더군요
    나름 사랑으로 키우는 듯 보이지만
    마당 생활은 계속 되겠죠

  • 25. 잠자는곳
    '18.12.13 6:45 PM (183.100.xxx.68)

    혼자만의 공간이 되는 곳은 꼭 만들어주세요.
    전 캔넬사서 안쓰는 베개 깔아주니 그곳에서 쉬고 자고해요. 꼭 독립된 공간 만들어줘야 하구요.
    데리고 자는건 분리불안 때문에 안된다고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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