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으로 와서 정확히 몇살인지도 모른채 2년8개월을 울집에 사랑을 주고간 아주 작은 아이. 대략 7살정도 됐을거 같긴한데. 아주 작은아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울집에서 사는동안 아픈적 없고 건강하게 애교 부리며 살았는데...
이틀전에 딸들이 산책을 갔다 오는 길에 집앞 계단에서 딸이 넘어지면서 안고 있던 아이를 놓쳤나봅니다 그래봤자 높이가 오육십센티 밖에 안됐을텐데 그자리에서 하늘나라갔어요.. 어제 장례식장가서 화장해주고 유골 가지고 왔는데 너무나 보고 믿기지 않아 미칠거 같아요. 특히 딸이 충격을 받아 딸 앞에서는 티를 안내는데 혼자 있으면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고 미안하고 가슴이 아파 눈물만 나네요
집에 오자마자 병원을 데리고 갔어요.. 가는내내 움직이지않고 혀만 조금 내밀고 눈뜨고 있었는데 10분 걸려 도착하니 의사샘께서 이미 사망했다고...아마 떨어지자마자 3분내에 하늘나라 갔을거라고 하셨어요..
지금 제가 더 괴로운건 딸아이는 머리가 땅에 닿지 않은거 같다고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죽은 이유가 뭘까요?
사인이라도 정확하게 알고 싶은데... 알 수 없으니 더 힘들어요..
만약 뇌진탕이라면 피가 조금이라도 나지 않을까요? 외상은 정말 멀쩡하거든요... 생각할수록 정말 미치겠어요..
갑자기 가서 인사도 못하고 콩이야!! 너가 있어서 많이 행복했고 사랑했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