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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식한 남편이랑 사시는 분 계신가요?

Ab 조회수 : 5,463
작성일 : 2018-12-12 04:27:24
남편이 학력을 속여서 중학교 중퇴에요.
처음엔 황당했는데 사람은 성실하니 검정고시 따라하고 덮었어요.

그런데 도무지 의지가 보이지 않네요.
홀 시아버지 밑에서 방임되다시피 늘 집에서 tv만 보고 자라 그런지 검정고시 준비하랬더니 일 마치고 오면 노트북 펴서 토렌트로 못다본 케이블 프로그램이나 열심히 다운받고 그거 보는 낙으로 살아요.


이미 뇌가 책으로 학습된 뇌가 아니라 영상에만 익숙해진 뇌니 책을 펴도 뭐 안들어오겠지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

욱 하는 게 갈수록 심한데 열등감 때문인 것 같아요.
연애때는 다 맞춰주니 콩깍지가 씌여 몰랐는데 결혼생활 10년 정도 됐는데 이젠 정말 대화할 주제도 없고 대화를 해도 세상을 바라보는 식견에서 너무 차이가 나니 딱히 이야기를 나누는 게 즐겁지도 않고 공감대가 하나도 없으니 정말 고역이네요.


분노나 원망 이런 감정은 해탈한지 오래고 그냥 애아빠로만 보고 살고 있어요. 저는 애랑 자며 각방 쓰고요. 사실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게 제가 편해서요. 예전엔 제가 사이의 진전을 위해 노력이라도 했었는데


이젠 저 사람은 저 사람의 세계에서 나는 나의 세게에서 살 사람이다 선을 긋고 나니 바라는 것도 원하는 것도 없어져서요.

학력이 짧은 것이 문제라곤 생각치 않았는데 그 짧은 학력으로 인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아지니 1년 2년이 지날수록 사이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 그 괴리감이 배가 돼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그런데 정말 부모가 물려준 식견의 되물림이라는 게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 참 막막하네요. 그냥 이 생은 이리 살아야 한다는 거 체념은 했는데 답답해서 주절거려 봅니다.


왜 어른들이 집안환경.학력 그렇게 따지시는지 미련하게 살아보고 아네요ㅎ
IP : 117.111.xxx.24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인없나요
    '18.12.12 4:47 A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

    아이없으면 잘생각하세요
    앞으로살날많은데 벽보고 평생갈건지 말건지 선택잘하세요
    벽싫다고 뛰쳐나갔다가 그만도못한삶을 살수도있구요
    저도 평생 답답한남자랑살면서속많이 터졌네요
    현제도 진행형!!!

  • 2. ...
    '18.12.12 5:04 AM (58.140.xxx.125) - 삭제된댓글

    글 쓰신거 보니 님은 못배운 분은 아닌 것 같은데, 어찌된 사연으로 그런 분을 만나신거예요? 진짜 궁금해서요 ㅜㅜ
    글구 배워도 비열하고 부인 무시하는 사람들 많아요. 좋은면 보고 사시길 바래요.

  • 3.
    '18.12.12 5:16 AM (221.167.xxx.186)

    공무원인가요 직업이 학력 모르고 결혼할 수 있다니요

  • 4. ...
    '18.12.12 5:19 AM (58.140.xxx.125)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신거예요?

  • 5. 습관이
    '18.12.12 5:56 AM (119.198.xxx.118)

    안되있어서 그런것 뿐이에요

    일 마치고
    녹초된 몸, 집에서 쉬고 싶지(눈 즐겁게 하는 영상 보며)

    녹슨 머리 부여잡고 한창때도 안하던 공부 하고픈 사람 몇이나 될까요?

    본인 스스로의 강한 의지 아닌 다음에는 힘들어요.
    그렇다고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실 것도 아니면요.

  • 6. ..
    '18.12.12 6:02 AM (210.179.xxx.146)

    원글님 은 학력이 어떻게 되세요? 어떻게 만나게 되신거에요? 그래도 다른장점있잖아요 ..

  • 7.
    '18.12.12 7:02 AM (58.226.xxx.10) - 삭제된댓글

    퇴근하고 와서 혼자 공부하는게 쉽지가 않죠. 학원을 다니거나 좋아하는 걸 배워보라고 해보세요.

  • 8. 네?
    '18.12.12 8:28 AM (175.120.xxx.181)

    집에 와서 휴식하는 게 학력이랑 뭔 상관인지?
    남편 학력운운하며 무시하는거 셀프 님 욕이에요
    얼맞으니 결혼했지 공주님이 머슴이랑 하겠나요?
    님이 모범을 보이며 열심히 사세요

  • 9. 중졸로
    '18.12.12 8:35 AM (125.183.xxx.191)

    대한민국에서 취직할 곳이 있었나 보네요.
    직업이 궁금하네요.

    근데
    원글님 남편 행동은
    대학 나온 인간들도 저럽니다.

  • 10. ..
    '18.12.12 8:40 A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님은 고졸인가요.
    님이 공무원 공부라도 해서 취직하지 왜.

  • 11. ...
    '18.12.12 8:45 AM (223.62.xxx.98) - 삭제된댓글

    집에 오면 대부분 저렇게 살아요. 애가 어느날 밖에서 서울대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왔는데, 아빠가 거기 나왔다는 걸 안 믿어요. 매일 소파에 누워 야구나 보고 있으니...

  • 12. ㅎㅎ
    '18.12.12 9:00 AM (180.230.xxx.46)

    되물림 --> 대물림

  • 13. ㆍㆍㆍ
    '18.12.12 9:20 AM (210.178.xxx.192)

    제 남편 특목고 나와서 외국 유학다녀왔어요. 퇴근 후 배깔고 누워서 맛있는 녀석들 보면서 군침 흘려요. 주말에는 스맛폰 게임하구요. 퇴근후라는 말이 있는거보면 남편분이 밥벌이는 하시는거 같은데요. 퇴근 후에 피곤한 몸 쉬는건데 그게 뭐 어때서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같은데요.

  • 14. ...
    '18.12.12 10:34 AM (61.72.xxx.248) - 삭제된댓글

    학력문제는 아닌 거 같아요
    주변에 박사학위 연구원 남편들도 다 저래요
    먹고살만 하시면 더 학력이 뭐 필요한가요?
    같이 취미생활 등 공유할 것을 찾으세요
    이번 생 .. 운운 하기엔 아직 삶이 길게 있어보여요

  • 15. ..
    '18.12.12 10:48 AM (122.43.xxx.212) - 삭제된댓글

    학력 문제 아닙니다. 아들이 어느 날 밖에서 서울대가 좋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아빠가 서울대 나왔다는 말을 믿지않습니다. 매일 소파에 뒹굴뒹굴 야구나 보고 있으니...

    설령 학력이 중요하다고 해도 나이가 들면 학벌과 무관하게 비슷해집니다. 배우자와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 보세요.

  • 16. 학력차이
    '18.12.12 1:04 PM (223.237.xxx.126)

    결혼초라면, 그래도 10년이나 사셨네요. 님 그거 아세요? 한국남자들 대부분 매너 없고 이기적이고 멍청하고 ,초졸이나 대졸이나 아니 박사학위 받아도 하는 행동은 비슷하다 생각해요.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받아서 그런것 같아요. 책 좋아하는 만 55세된 제 남편, 지금까지 손씻었어요? 라고 물어 봐야 되고 화장실 뒷처리때문에 사용후 체크해야 되고 ,약 먹었나 체크해야 되고 힘드네요. 이건 뭐 다섯살 아이도 아니고, 혹시 혼자 되거나 하면 절대 남자와 한집에서 살고 싶지 않네요.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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