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특별히 악감정이 있어서 그러신 건 아니었는데 본인도 모르게 이구석 저구석에서 짜증섞인 잔소리로 절 구박하는 게 습관이셨던 아버님, 작년 여름에 갑자기 제 손을 붙들고 다 너의 희생 덕분에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거 잘 알고 있다 아이 잘 키운 것만 봐도 니가 얼마나 애썼는지 알겠다 고맙다 퇴원하면 니가 만들어 준 불고기가 제일 먼저 먹고 싶다, 입맛에 안 맞는다고 남들 다 맛있다고 해도 제가 만든 음식은 타박을 하셔서 시어머니가 할 수 없이 따로 식사준비를 해드려야 했거든요. 근데 갑자기 제 불고기가 드시고 싶으시다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버님이 돌아가시려나. 노환으로 쇠약해지셔서 입원한 상태였지만 생사가 걸린 중병을 앓고 계신 건 아니었거든요. 그러고 두달 후에 돌아가셨어요. 곡기를 끊다시피 했던 분이 정말 퇴원하자마자 제가 만들어드린 불고기 맛있게 드시고요. 그 말이 무슨 근거가 있는 걸까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하던 짓을 하면 죽을 때가 된 거라는 말
사람이 조회수 : 2,607
작성일 : 2018-12-12 03:17:12
믿으세요? 시아버지 기일이 다가오는데 그때 생각이 나면서 궁금해지네요.
IP : 74.75.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12.12 3:27 AM (61.74.xxx.224)그런경우 종종 있더라구요 제친구 시아버님도 곡기를 끊으셨다가 보신탕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사 드리니
국물까지 싹 비우시고... 몇일 후 돌아가셨대요2. 제 아버지
'18.12.12 5:27 AM (175.193.xxx.150) - 삭제된댓글술이라면 끔찍하게 싫어하시고
특히 큰 형부가 주사가 심해 사람 취급도 안하시던 분이셨는데
설에 우리 맏사위 하시면서 선물로 들어온 장식용이던 술을 한 잔 따라주시더라구요.
아버지 앞에선 다들 고양이 앞에 쥐였는데 그 날 되게 화기애애 했어요.
그리고 몇 달 후 돌아가셨어요.
지병은 있으셨고 갑자기 쓰러져서 며칠 만에 돌아가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883122 | 예비 중학생 패딩 문의드려요 6 | 롱패딩 | 2018/12/12 | 1,029 |
883121 | 어슐러 르 귄 읽으시는 분 / 잘 아시는 분 계세요? 3 | 감나무 | 2018/12/12 | 708 |
883120 | 문과선택은 정말 후회를 부를까요? 9 | 고민중 | 2018/12/12 | 2,507 |
883119 | 핸드폰으로 대화 녹음할 때 주머니에서도 녹음 잘 되나요? 15 | ... | 2018/12/12 | 5,881 |
883118 | 커피 자국 드라이로 없어질까요? 4 | eofjs8.. | 2018/12/12 | 2,161 |
883117 | 먹다 남은 약들 어디에 버리세요? 7 | ㅎ | 2018/12/12 | 1,706 |
883116 |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경제위기의 본질이 결코 아니다 9 | 한국경제 | 2018/12/12 | 788 |
883115 | 수서역 환기 잘 되어 있을까요? 3 | 지하세계 | 2018/12/12 | 811 |
883114 | 압구정역 4번 출구쪽 맛집 부탁드립니다. 3 | 성형외과 방.. | 2018/12/12 | 1,709 |
883113 | 이 추리소설 제목 좀 찾아주세요~~ 7 | 아리까리 | 2018/12/12 | 1,253 |
883112 | 정신과 상담기록은 다 남나요?상담 추천해주세요 1 | 출근중 | 2018/12/12 | 1,600 |
883111 | 어린이 실비 보험 질문드려요 5 | -- | 2018/12/12 | 1,218 |
883110 | 전세집 도어락이 고장났는데요. 그리고 도배. 11 | 전세.. | 2018/12/12 | 5,043 |
883109 | 대학 졸업을 앞둔 아들녀석의 21 | 궁금맘 | 2018/12/12 | 5,259 |
883108 | 자꾸 플레이스토어 앱이 자동으로 떠요ㅜㅜ 2 | 땅지맘 | 2018/12/12 | 1,354 |
883107 | 전장김잘라서 보관어찌하나요? 7 | .. | 2018/12/12 | 2,303 |
883106 | 고독한 미식가 삼계탕라면 3 | 모닝식욕무 | 2018/12/12 | 1,361 |
883105 | 봄동 겉절이도 익으면 활용법이 있나요 1 | 음 | 2018/12/12 | 1,065 |
883104 | 강남 집한채면 2 | 노후 | 2018/12/12 | 2,885 |
883103 | 조리원 퇴소하면서 장거리 괜찮을까요? 14 | ... | 2018/12/12 | 3,761 |
883102 | 제가 욕심 많은거죠? 5 | 자식 | 2018/12/12 | 1,719 |
883101 | 모임장소 1 | 모임 | 2018/12/12 | 610 |
883100 | 회사에서 업무 요청 거절...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5 | 00 | 2018/12/12 | 1,914 |
883099 | 성남시장의 권한으로 강제입원이 된 환자는 총 25명 14 | 아마 | 2018/12/12 | 2,015 |
883098 | 부산에 유명한 탈모의원 추천좀 해주세요 1 | ,,, | 2018/12/12 | 5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