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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야 할까요.

cool 조회수 : 1,701
작성일 : 2018-12-11 23:35:52
중3..내년에 고등학교 가는 딸아이가 있어요.
제가 볼 땐 기본 머리는 있어 이해력은 좋아요.
애기때부터 의사선생님도 보통 아이는 아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멘사 테스트 해봐라..지금 중학교 선생님들도 다른 아이들이랑을 다르다.
근데 그 다름과 특별하다는게 전 참 어렵더라구요.

공부는 정말 1초도 안하고 학원도 안 다니고...전교 10등은 해요.
그럼 엄마인 제 입장은 공부에 소질이 있나보다..공부를 시켜보려고 하지만 아이 자체가 공부를 너무 싫어해요. 그러니 시험때도 당일날 학교가서 교과서 한번 보는 수준..
그래서 재능은 있으나 본인이 흥미가 없으니 공부는 접자..싶어 하고 싶어하는 걸 찾아보자..글쓰고 그림그리는거 좋아하니 그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한번 공부해 볼래?
그랬더니 그렇게 작정하고 하는게 싫데요.
그래서 그럼 고등학교 집 가까운 일반고 가서 편하게 다녀라(몸이 많이 약해요.) 그러나 본인이 고집해서 비평준화 공부하기 힘들다고 소문난 자공고 간다네요. 안그럼 검정고시 본다하고..ㅠㅠ

고집이 너무 세서 이미 남편이랑 전 못 이기는거 인정하고 아이 앞에서는 될 수 있는한 강요나 갈등 대치 상황은 안 만들어요.
고집한번 피우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하는 아이인지라..
이틀 단식도 아닌 금식하고 쓰러진적도 있어요.(아픈 아이라 한번씩 이러면 제가 너무 힘들더라구요.ㅠㅠ)

그런데 요며칠 시험보고 원서접수하고...학교분위기가 어수선하니 아이가 학교를 안가겠다고 하네요.
학교에 있으면 정신병 걸릴거 같다고.ㅠㅠ
너무 시끄럽고 애들이 미친거 같아서 잘수도 음악을 들을 수도 없을 정도로 시끄럽데요.

졸업까지는 20일정도 남았고..
맘 같아서는 그냥 졸업이고 뭐고 자퇴시키고 인간취급 안하고 싶어요.
쓰다보니 횡설수설..하소연만 잔뜩인데
이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ㅠㅠ
IP : 14.42.xxx.2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1 11:39 PM (175.197.xxx.116) - 삭제된댓글

    청각과민증 아닌가요?
    소리에 저러는거요

  • 2. cool
    '18.12.11 11:41 PM (14.42.xxx.215)

    청각과민증?이란 것도 있나요?
    아이가 예민하긴 해요.그래서 몸도 약하구요.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어서 주기적으로 치료하고 있거든요.
    이빈후과를 가봐야 할까요?

  • 3. ...
    '18.12.11 11:43 PM (220.75.xxx.29)

    중3교실이 지금 미쳐있는 상황은 맞을거에요.
    원래 시끄러운 애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한층 더 레벨업된 소음일테고요.
    학교 체험학습 내고 안 보내셔도 될텐데요. 알아보세요.

  • 4. cool
    '18.12.11 11:48 PM (14.42.xxx.215)

    대화 자체가 안된다고 해요.너무 시끄러워서..
    게다가 독감이 유행인지라 한반에 5~8명은 결석이고..
    수업은 안하고 영화만 틀어주고 애들은 교실에서 축구하고 소리지르고..
    커플들은 껴안고 있고..
    이야기만 들으면 완전 개판이더라구요.ㅠㅠ
    아이도 그냥 장기 여행간다하고 학교 안 가면 안되냐고 하는데 제가 거짓말을 못하고 그런쪽으로 융통성이 없는지라 용납도 안되고
    ..ㅠㅠ
    내일도 학교 안간다고 하면 담임샘께 말씀드려봐야겠어요.
    근데 그냥 체험학습..여행간다고 긴단히 말 못하고 아마 이래서 이렇다고 분명 솔직히 다 말할듯..ㅠㅠ

  • 5. 어구
    '18.12.12 12:03 AM (180.69.xxx.242)

    학교 분위기보니 학구열있는 동네는 아닌가봐요
    저같으면 원하는대로 진학하라하겠어요
    머리 좋은 아이니 차라리 다같이 공부하는 환경에서 자극받고 진짜 열심히 공부할수도 있지않겠어요?

  • 6. ..
    '18.12.12 12:05 AM (222.237.xxx.88)

    이참에 진짜로 애 데리고 여행가세요.
    그럼 학교에 거짓말 안해도 되고
    지금이 여행비용 쌀 때죠.

  • 7. cool
    '18.12.12 12:17 AM (14.42.xxx.215)

    맞아요. 학구열은 그냥 일부엄마들만이고..다들 편안하고 해맑게 사는 동네예요.
    그러니 아이들도 별걱정없고..(좋은건지 나쁜건지)
    그래서 아이 본인도 공부하는 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 밑에서 공부하고 싶다해서 저희도 지지했는데 반면에 내신이 너무 안나오기로 유명해서 보통 한해 5~6명 자퇴하거나 안좋은 소식도 들리는 학교니 아이가 욕심은 없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걱정되거든요.

    여행을 갈 상황이 안되고 있어요.ㅠㅠ
    가도 하루 이틀 정도구요.아이도 그냥 집에 있고 싶어 하구요.
    엄마역할하기 너무 힘들어요.

    어제 주치의 선생님이 아이한테 넌 전생에 독립운동을 했던지 동학운동을 했던지 ..나라를 구했나보다고..
    선생님들이 보기에 니 엄마같은 사람 요즘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속으로 아이는 나라구했고 난 분명 팔아먹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8. 세일러문
    '18.12.12 8:19 AM (49.170.xxx.214)

    힘내요~ 원글님
    저도 같은또래를둔 중3 아들맘이예요
    글속에서 원글님에 고단함이 보이네요
    지금은 힘드시지만 반드시 이시간이 지나가면
    웃음서 이야기할날 분명올꺼예요~
    아침도 맛나게드시고 뜨끈한 차한잔도 드시고
    웃음띈날 만드시고 항상~ 팟팅입니다!!^^

  • 9.
    '18.12.12 5:52 PM (112.149.xxx.187)

    체험학습신청하시구요...체험학습 굳이 꼭 놀러가야 체험학습인가요? 지금 교실 분위기 엉망도 맞고요. 키워보니 부득불 학교 꼭 보내야 하는 것도 아니더라느.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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