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 합격했다고 전화하지 마세요.. 공감

ss 조회수 : 5,897
작성일 : 2018-12-11 23:30:30
벌써 20년 다되가는일인데 생각나요
정시 네군데 대학 지원했고 세개가 떨어져 하나 남은 상황에
티는 안냈지만 저랑 엄마 무슨 초상치르듯이 집에서 기운도 정신도 없이
지내는 날들중 엄마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듣더니 응 그래 그랬구나.. 좋은소식 있을거야 기다려보자.. 하더니 아, 아아.. 붙었다고..? 그래 잘됐네 어쩌고... 이런 통화 하시더라고요
제기랄 전화로 여기도 저기도 떨어졌다 징징대다 마지막엔
근데 여기 붙었어 한모양 이에요
거기가 젤 좋은 데였고 그학교 신나게 입학하더라고요

아직도 그때가 생각나요
근데 그 아줌마 저 중학교때부터 동갑인 그집 딸 자랑
그렇게 하면서 학창시절 내내 걔얘기 듣고 비교당하고
전 그게 너무 트라우마처럼 남거든요 (물론 저희 엄마도 잘못했죠)

중학교때부터 맨날 약대를 보내겠다 약사시킬거다 검사가 되고싶다더라.. 그런말 제앞 엄마앞에서 하면서 기죽이더니 고딩땐 정작 성적 떨어졌는지 그런전공 전혀 아니고 간판만 그럴싸한 비인기학과 갔고 나중에 임용고시본다고 하다 결국 안되고 기간제교사했어요 (비하 아니니 오해마세요)

전 누가봐도 그보다 나은 직장 갖게됐고요
그당시 대학은 그저그런 대학 괜찮은 과 였는데
전공 살려 나름 잘 풀린 케이스고 취업하려 엄청 노력했고요

암튼 그때 기억으로 저아줌마 진짜 싫다 했는데 아직도 엄마랑 친하게 지내세요 지금도 엄마가 그집 얘기 하는데 얘기 들어보면
이제 사위자랑 하더라고요 ㅎ 딸은 결혼 출산하며 기간제교사하던
학교 그만두고 사위가 어디어디 다니는게 연봉이 얼마라더라
그집이 자가라더라 이런얘기.. 엄만 이제 그걸로 저랑 비교하고 이런 맘은 없어요 그냥 얘기 하시는거구요 ..
딸자랑 더 할거 없으니 사위얘기로 레퍼토리 바꾼 그 아주머니..
제가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 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얼마나 스트레스였을까 싶네요 ..
IP : 118.217.xxx.1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18.12.11 11:36 PM (175.193.xxx.126)

    친구 또는 지인 사이가 오래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
    자식자랑 안하기 남의자식 흉 안보기 입니다

  • 2. 자랑
    '18.12.11 11:38 PM (14.43.xxx.113)

    자랑 하는 사람은 병 인 거 같아요
    전 끊임 없이 자랑 하는 사람은
    속이 허 한 사람 인 거 같아요
    뭔가 부족한 걸 자랑으로 라도 채우려 하는
    그래서요
    부럽지 않아요
    오히려 불쌍해요

  • 3. 향기
    '18.12.11 11:41 PM (49.172.xxx.114)

    자랑질 하는 사람의 특징이 있는데요
    자랑안하면 생활이 안되요. 그래서 자랑거리를 어떻게든 찾아서 자랑하더라구요.

    내가 그거에 휘둘리지 않고 생활가능하면 친구하는거고
    자꾸 휘둘리면 안봐야죠

  • 4. 자랑
    '18.12.11 11:46 PM (14.43.xxx.113)

    자랑 안 해도 자연스레 아는 데
    시간이 쪼금 지나면 다 알아 지는 데
    굳이 뭐하러
    특히 자식자랑은 하는 거 아닌 데
    돈 자랑이야 뭐 그렇다 해도
    절대 자식자랑은....

  • 5. 진짜
    '18.12.11 11:51 PM (121.151.xxx.160) - 삭제된댓글

    혼자 외로운게 낫지 자랑질 하는 친구 끊고 싶어요. 그것도 내가 제일 힘들 때 지 애 자랑하는 친구.

  • 6. ㅎㄹ
    '18.12.12 2:50 AM (111.118.xxx.188) - 삭제된댓글

    그런말 옮기는 엄마가 더 짜증나요..

  • 7.
    '18.12.12 5:55 PM (112.149.xxx.187)

    그런말 옮기는 엄마가 더 짜증나요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1523 나이 어떻게 얘기하세요? .. 11:39:14 1
1731522 에어컨 전원이 안들어와요ㅜ 급질 11:39:00 7
1731521 대만 타이베이 샤오롱바오 맛집 아시는 분 계실까요 ... 11:38:33 6
1731520 챗지피티가 있으니 ㅇㅇ 11:37:27 36
1731519 신세계 딸 아이돌.. 음원차트 1위던데요 1 ㅇㅇ 11:36:35 82
1731518 아산병원은 자기 발로 들어간 사람을 휠체어에?? 1 123 11:34:15 122
1731517 왕영은 홈쇼핑 2 11:31:43 328
1731516 집값 10억 언저리 하는 동네인데 2 ... 11:27:02 603
1731515 집고치려 하는데(주택) 길고양이는 어찌 할까요? 3 000 11:26:12 163
1731514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데 9 ... 11:24:39 401
1731513 80년대) 최성수 vs 김종찬 5 가수 11:15:40 297
1731512 분양권 두개 사놓은 사람들은 어때요? 3 피주고 11:15:29 444
1731511 더워지면서 기운도 없고 저혈당 증상이 있는데 7 증상이 11:14:44 354
1731510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언제까지 6 .. 11:14:35 977
1731509 요즈음 출산하는 아가들 신기한 검사를 하네요,. 1 ..... 11:12:03 689
1731508 빈폴 옷 좋아했어요. 13 .. 11:07:22 1,198
1731507 기레기 ㅅㅋ들 다 어디갔나? 4 11:07:21 874
1731506 러닝벨트 추천부탁드려요 3 러닝용 11:06:50 109
1731505 배추밭 투자하고 싶어요(진지) 10 ... 11:06:43 445
1731504 웰라쥬 캡슐앰플 정말 저렇게 좋나요? 2 oo 11:04:51 215
1731503 왜이리 목소리 큰 사람이 싫은지 8 ㅇㅇ 11:04:33 505
1731502 미국주식 모으기 8 ........ 11:01:50 758
1731501 냉파스타 할때요 2 요리 11:01:42 241
1731500 얼굴 점을 그렇게 많이 뺏는데도 2 R 10:59:20 499
1731499 한걸레21-김민석,웬만해야 해명당해주지 14 ㅇㅇ 10:58:32 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