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 50% 쎄일 유혹을 떨치기가 어려워요

자제 조회수 : 3,811
작성일 : 2018-12-11 15:57:42
대형마트 바로 옆에 사는데요
제가 요즘 좀 많이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한달간 집밖을 안나갔거든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형마트 알뜰코네에 재미붙이더니 매일 그거 내놓는 시간에 맞춰 마트에 바람쐬러 다녀와요 가면 꼭 뭔가를 사오구요

마트갈때는 무기력이고 우울이고 잊고
득템할 생각에 미리 기분이 좋아요

오늘도 아까 다녀왔는데 살거가 하나 있었는데요
가보니 50% 쎄일에 또 많더라구요
배(4개짜리) 밤 연근 칼국수 생면 줄줄이비엔나(국산고기 95%이상인것) 유리반찬용기 등등 또 한짐을 짊 지고 왔어요 가끔가다 원뿔원 제품인데 50%쎄일 상품발견하면 진짜 엄청 기뻐요

이 순간만큼은 우울도 무기력도 없나봐요ㅠ

배를 보는 순간 아 김치에 넣으면 맛있겠구나 하나씩 사면 맛없고 비싸지..하고 연상이 되어 바로 집어들었고요 . 연근은 연근전 먹을 생각에.. 밤은 밤조림할 생각에..유리용기는 이참에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다 치우자.. 이런 생각에 집어들었어요


근데 반액쎄일이다보니 엄청 저렴하고 좋긴한데요 알뜰한것같아 좋기도 한데.. 한편 자꾸 계획없이 왔다갔다 하는 저를 보니 조금 한심하기도 한 것 같고 그래요

한때는 마트가 냉장고라 생각하며 가지도 않았는데 이게 엄청 큰 규모의 대형마트 바로 옆에 살다보니 자꾸 득템할 찬스를 눈앞에 보게되어 자제가 힘드네요ㅠ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요?
이게 우울 무기력하게 집에서 시체처럼 겨울잠만 자는것보다는 나은걸까요?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다 저를 한심하게 보지나 않 을지 걱정스럽네요


아 재료 사온걸로는 뭐를 자꾸 사부작사부작 만들어요
그걸 제대로 다 못먹어서 그렇지..



IP : 175.223.xxx.10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트분들
    '18.12.11 3:59 PM (211.114.xxx.15)

    바빠서 그런생각할 여유 없어요 ............
    우울감이 사라진다니 좀 다니셔도 어차피 먹을거잖아요

  • 2. 진짜 우울증은
    '18.12.11 4:00 PM (1.238.xxx.39)

    그걸 사다 요리 안하고 썩혀 버리는거죠.
    더 심하면 특템한다고 나서지도 못하고...
    장봐서 신나게 요리해서 먹다 살쪄서 더 우울해지지 마시고
    차라리 화장하고 드라이하고 옷 차려 입고 혼자라도 커피 마시러 나가세요.

  • 3. 우울증
    '18.12.11 4:01 PM (58.237.xxx.103)

    이면 밖에 나가지도 않죠. 님은 충분히 재미나게 사실 수 있는 분..
    뭘 하든 맘에 내키는 대로 하세요. 돈 좀 들면 어떤가요? ㅎ

  • 4. 그 덕분에
    '18.12.11 4:03 PM (39.118.xxx.119)

    씻고 밖에 나가기도 하고 또 사 온 재료이용하여 사부작 사부작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외려 우울감과 무기력감에서 빠져 나오게 도움을 주는 것같은데요? 뭐 어때요.몇 백만원짜릴 사는 것도 아닌데요. 그런 대형마트가 가까이에 있는 것도 좋네요.

  • 5. 원글님
    '18.12.11 4:05 PM (221.148.xxx.14)

    몇시에 가시나요?
    저도 가보려구요

  • 6. ..
    '18.12.11 4:07 PM (1.232.xxx.157)

    알뜰하신데요. 봐서 냉동 가능한 건 냉동하시고
    다 못 먹으면 담에 덜 사면 되죠.
    저도 유통기한 임박해서 세일하는 것들(30-50프로) 엄청 좋아해요.
    가끔 계산대 올려놓음 다 세일제품이라 살짝 웃기기도 하지만요ㅋ

  • 7. 원글
    '18.12.11 4:07 PM (175.223.xxx.104)

    제가 과거 우울전력이 있어요
    일년가까이 집밖엘 안나가거나 오는 전화 안받고 시체처럼 누워만 있는적도 있었거든요
    집에 식구도 저 혼자인데..
    티비도 끊고 난방도 냉방도 안하고요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 그 상태보단 낫다..뭐 괜다.. 그런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득템만 노리는 한심한 사람인가.. 이런 자괴감에 뭔가 스스로 좀 부끄러워요

    그래도 움직이는것이 나을까요?
    상담치료도 많이 받아봤는데 진짜 너무 돈이 많이들고 비싸서 오래 못했어요

    병원비보다 낫다..하며 스스로 위안해도 되는걸까요?

  • 8. 음..
    '18.12.11 4:10 PM (14.34.xxx.188)

    저는 요즘은 추워서 공원에서 운동을 못하니까 운동삼아 마트 왔다갔다 왔다갔다
    진짜 사소한거까지 하루에 3번도 갑니다.

  • 9. 원글
    '18.12.11 4:11 PM (175.223.xxx.104)

    여긴 지방인데요 우리동네는 낮 12시 전후에 그리고 저녁 5~6시 사이에 물건 내놔요
    김치같은것들도 유통기한 일주일정도 남으면 싹 다 나와요 요즘엔 김장시즌이라 김치들을 안사먹는지 조선호텔 김치마저 잔뜩 나와있더라고요

    웃긴게.. 찬장에 예쁜 유리용기 그득히 쌓아두고서 바라보니 기분이 살짝 좋아지는듯도 하네요

  • 10. 에효
    '18.12.11 4:13 PM (211.114.xxx.15)

    그럼요 그럼요
    저도 애들 키울때 매일 마트 갔더니 아들이 엄마 오늘은 무슨 마트가 그랬어요
    전 ~~혀 문제 될것 없으니
    나갈때 쬐금 꾸미고 가세요
    그리고 할인 상품 사거나 말거나 아무도 관심 없어요 .......
    맛있게 먹고 또 운동도 나가세요
    가벼운 산책 음악들으며

  • 11. 아쿠아
    '18.12.11 4:16 PM (58.127.xxx.115) - 삭제된댓글

    득템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요. 전혀 한심하지 않습니다.
    반값이라고 다 못먹을 정도로 사는건 안좋구요.
    활용할수 있는 범위안에서 산다면 좋은일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사고 싶네요.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관심도 없으니 신경쓰실 필요없구요.
    원글님 우울증이 점차 좋아지시길 빕니다.

  • 12. ..
    '18.12.11 4:20 PM (112.222.xxx.94) - 삭제된댓글

    수십만원 쓰시는 것도 아니고 뭐 어떤가요
    부지런하시네요
    웅크리고 집에 있는것보다 몸과 마음에 더 좋을 것 같아요

  • 13. 원글
    '18.12.11 4:22 PM (175.223.xxx.104)

    정신차리라는 따끔한 얘길 들을줄 알았는데 넘 따뜻하게 위로해주시니.. 이런.. 자꾸 눈물이 나네요ㅠㅜ
    진짜 괜찮은거 맞죠? 저는 보기 흉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따스하게 위로받으니 자꾸 마음이 녹아버릴것만 같고 이러다 홍시껍질처럼 툭 터저버릴것같네요

    댓글주신 말씀들이 뭔가 의지가 되네요 감사해요

  • 14.
    '18.12.11 4:24 PM (49.142.xxx.171)

    저도 그래요^^
    전 여기저기 다 다녀요
    그나마 이렇게라도 생활비 절약하는게 어디예요?
    어제 신김치 필요해서 홈플 익스프레스 갔더니 종가 맛김치 유통기한 임박으로 30프로 세일 붙어 있어서 얼른 사왔네요
    가끔 버블염색약도 3천원에 팔아서 미리 쟁여 둬요
    이런건 유통기한 길어도 그냥 싸게 팔더군요

  • 15. 우와~
    '18.12.11 4:25 PM (182.228.xxx.67)

    저두 그렇게 알뜰하게 함 살아보고 싶네요!
    완전 좋고 본받을만한 일인데, 왜 걱정이신가요? ^^

  • 16. 식재료는 그만
    '18.12.11 4:25 PM (1.238.xxx.39)

    혼자 사신다니까 이제 그만~~
    차라리 페이스샵, 스킨푸드등 저렴이 네일이나 립 사서 바르며 기분전환하세요.
    마트엔 다 입점되어 있잖아요.

  • 17.
    '18.12.11 4:32 PM (49.142.xxx.171) - 삭제된댓글

    그리고 원글님이 무슨 말씀 하시는지 알아요
    저도 여기저기 너무 자주 가니 좀 창피할 때도 있어요
    가면 정해진 알뜰코너 스캔 후 가끔 유통기한 임박제품이
    정상제품 진열코너에 섞여 있을 때가 있는데 정말 자세히 봐야 해요
    가끔 육포 득템해요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 18. ..
    '18.12.11 4:59 PM (220.116.xxx.35)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이야 원글님이 하루 열 번을 와도 상관없죠. 다만 세일은 오늘 끝이 아니니까 먹을 것 넘치게 사지 말고 부족한 듯 사세요. 꼭 필요한건지 세 번은 생각해 보고.
    내일도 모레도 세일은 계속되고 돈이 없지 세상은 물건이 언제나 넘쳐 납니다. 맛있게 만들어 먹고 격일로 도서관도 가시고. 화이팅 하세요!!

  • 19. 아줌마
    '18.12.11 5:06 PM (175.115.xxx.31) - 삭제된댓글

    사람 뇌가 가장 활성화 되는때는 쇼핑할때라고 합니다.
    그렇게라도 활기 찾고 뇌가 젊어지고 건강해지시기를 빕니다^^

  • 20. 저요
    '18.12.11 5:24 PM (39.7.xxx.92) - 삭제된댓글

    저는평소에도40%이상 세일하지 않으면 잘 안사요.
    우유 요구르트 두부 소고기 콩나물. 채소 등등요.
    온통 세일하는것만 계산대에 올리니 처음엔 궁상떠나? 부끄러웠지만 이젠 전혀 신경안써요.

  • 21.
    '18.12.11 5:27 PM (223.62.xxx.26) - 삭제된댓글

    혹시... 저세요?
    제가 그래요 저도 1인가구
    우울증이 무기력증으로 와서 히키코모리 생활 오래했어요
    지난 여름 겨우 다닌 회사를 퇴직하고 또 6개월
    집에 있네요 한 300미터 거리에 대형마트가
    있는데 재작년부터 매일가서 세일코너에서 뭘 사와요
    어쩔땐 그런 내가 싫기도 했지만
    잠깐이라도 외출했다는거에 의의를 두기도 했어요
    남에게 피해주는거 아니면 눈치보지 말자구요
    우리 힘내서 우울증 극복해요

  • 22. ....
    '18.12.11 5:44 PM (211.172.xxx.168)

    저도 할인코너 사랑해요~ 요즘은 요래조래 잘 해먹습니다. 안 버리고 ㅋ 이런게 소소한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사네요.

  • 23. 한때는
    '18.12.11 6:20 PM (122.35.xxx.146)

    님처럼 마트가다가 요즘은 도서관 가요
    책을 잔뜩 빌려오는데 반도 못 읽네요 ㅎㅎ
    도서관에 없는 책은 모조리 신간신청 ㅎㅎ
    남편이 낸 세금 내가 쓴다면서 이러고 있답니다 ㅎㅅㅇ

  • 24. //////
    '18.12.11 6:23 PM (58.231.xxx.66)

    그렇게 밖에 자꾸 나가야 함다.글고 먹거리잫아요. 그거 다 먹으면 괜찮아요.

    돈 많이 들거 같으면...좋은 운동복 사입고 공원 한바퀴 돌으세요...........엄청,,,엄청난 에너지 얻을수 있어요. 쉽지만 어려운 공원한바퀴에요.

  • 25.
    '18.12.11 6:27 PM (175.117.xxx.158)

    괜찮은데요 명품지르는것도 아니고 먹거리 소소히 싸게 사는 재미로 우울이 날아가면 ᆢ더 지르셔도 될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3218 체중이 자꾸 빠지는데 무슨 검사를 해봐야 할까요? 6 걱정 2018/12/12 3,724
883217 파래한판 12개 1 ... 2018/12/12 924
883216 연간 프리패스 인강 구입하려고 하는데 추천 부탁드려요. 4 인강추천 2018/12/12 1,236
883215 3세아기에게 조기교육이 꼭 필요하나요? 12 깐따삐약 2018/12/12 2,276
883214 안정적인 직장 다니는 지인들 만족이 4 ㅇㅇ 2018/12/12 2,627
883213 전세집 도어락 연락드렸어요.. 1 전세.. 2018/12/12 1,665
883212 새벽에 “천국의 계단”이란 영화를 봤는데.. qw 2018/12/12 755
883211 9살 여자아이가 부른 Don't stop me now 6 2018/12/12 1,492
883210 언론중재위원회 2급 감사관.. ㅇㅇ 2018/12/12 637
883209 위내시경 받을만 하네요 16 트라우마 2018/12/12 4,103
883208 젖이 불어 짜내는 꿈을 꿨어요 5 ... 2018/12/12 1,590
883207 수시 발표 너무 마음이 힘드네요 31 마음 2018/12/12 5,531
883206 종편에나오다 허익범특검에 들어간 박상융이라는분 3 ㅈㄴ 2018/12/12 981
883205 아랫니 빠지는꿈 꾸고 무서워요 5 2018/12/12 1,907
883204 혹시 입시박람회 가보신분 계신가요? 4 N수생맘 2018/12/12 848
883203 중국어 배우는 분 옆에 있는데 11 .. 2018/12/12 2,791
883202 벵갈 고무나무 잎이 다 떨어졌어요... 4 째미 2018/12/12 4,265
883201 이 채소 뭘까요 9 다은 2018/12/12 1,138
883200 하루종일 눕지 않고도 쌩쌩하신 분들..40대 17 2018/12/12 5,124
883199 시모랑 함께 사시는 분들 삶의 질이 어떠신가요 34 .. 2018/12/12 7,229
883198 도우미 업체 소개비 10만원 믿을만한가요? edg 2018/12/12 640
883197 전문성없는 ‘탈핵 낙하산인사’ 15 원전 위험하.. 2018/12/12 691
883196 나이가 들어가면서 30대의 괜찮은 남자를 발견하면 10 그냥 2018/12/12 4,839
883195 애견인만 봐주세요 6 보고 싶다 2018/12/12 1,004
883194 ((하나뿐인 내편)) 황당한 설정 1 ........ 2018/12/12 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