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한마리는 외로우니 두마리 키우라는 말..

[야옹]

제가 고양이 한마리 키우는데,

외출했다 돌아오면 야옹거리면서 현관문까지 나와있고 그래서 얘가 외로운가 싶었어요.

고양이도 혼자는 외로워하니 두마리 키워야한다는 말이 있길래 고민하다가

일단 다른고양이 1주일정도 봐줄 일이 생겨서 다른고양이를 데려왔어요.

둘이 종은 같고, 우리집고양이는 식탐많은 남자애, 그 고양이는 입짧고 까칠한 여자 아기고양이.

다른 고양이가 아기라서 우리집 고양이랑 잘 지낼줄 알았는데..

서로 소 닭보듯했어요. 일주일 내내.

우리집 고양이 식탐때문에 그 고양이는 거의 먹지도 않고.. (다 뺏어먹어서)

제가 한 고양이 쓰다듬고 만져주면 다른 고양이는 삐져서 다른곳 보고있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현관문앞에 나와서 야옹대는건 똑같고..

제가 바랬던 그림은 고양이 두마리가 서로 붙어있고 노는 거였는데,

둘이 1미터 이내로 있던 적 거의 없었고, 하나가 방에 있으면 하나는 거실에 있고 그런식으로 떨어져 있더군요.

서로 사람 옆을 차지하려고 싸웠어요. 특히 밤에 잘때, 둘이서 침대 차지하려고, 으르렁대고 하악질하고..

둘이 같이 침대에 있으면 좋으련만, 하나 올라오면 다른 하나 못올라오게 하악대고..

이것들 때문에 밤에 잠도 못잤어요 ㅜ

일주일 넘게 계속 데리고 있었으면 좀 나아졌으려나,, 그건 모르겠는데

우리집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건 정말 알겠더라구요.

[,.,]

솔까 동물이나 애들이나 같애요. 부모 관심을 받고 싶어하지 지들끼리 놀길 바라는 건 부모/집사 욕심 ㅋ

[ㅇㅇ]

시간 좀 걸려요 좀 지나면 둘 도 없는 친구가 되는데

[한마리만 키우세요]

혼자있는게 더 좋대요
서열싸움 무서워요

[호수풍경]

나도 내 욕심으로 한마리 더 들였는데...
3년이 넘어가는데도 둘이 사이 안좋아요...
서로 너무 반대라,,,
성별도 털 길이도 색깔도...
둘째는 데면데면한데 첫째가 싫어하더라구요,,, ㅡ.,ㅡ

[ㅇㅇ]

외출했다 돌아오면 야옹대난 건 반가워서 그러고요,
저는 본가에 4마리 키우다 한 마리만 데려 나왔는데 애가 너무 우울하고 심심해 했어요
외로움도 심하게 타고요
여럿 키우다 혼자 둬보니 그 차이를 알겠더라고요
고양이도 외로움 타요

[음]

성묘 합사는 힘들구요. 아깽이때 둘 키우면 괜찮아요.
기존 아이가 이미 성묘여도 아깽이 들이셔야 하구요.

[ㅡㅡ]

일주일은 부족해요
저흰 한달간 분리해놓고 서서히 익숙해지게 했어요
마침내 합사하게 되어도 첫날은 경계모드....
그러다가 결국 둘이 베프가 되더군요
엄마가 나가든 들어오든 신경 안쓰고
큰애 반응 보면 언제나 1순위는 지 여동생이에요 ㅎㅎ

[냥바냥]

저희집 두녀석도 친하지않아요. 작은녀석새끼일때 델고와서 같이산지 5년됐는데도 그래요. 그래도 길게 외출하믄 둘이 의지하는듯은하고요

[..]

2마리 탁묘해봤는데 같이 안 놀고 둘이 각각 나만 바라보던데요. 놀아줘야되는 애들이 둘이나 되서 더 부담되던데

[처음엔]

둘이 영역 안 겹치게 분리해서 놔야한다고 들었어요.
그러다가 서서히 같이 지내게 해야한대요.

[....]

공간 분리해서 서서히 가까워지는데 몇 달 걸렸어요.
새로 온 애가 엄청 눈치보면서 서서히 반경을 넓히더라고요.
지금은 저녁 때 우다다 한 번씩 같이 하는데, 꼬리 부풀리고 빙빙 돌고, 자세 낮추고 엉덩이 흔들며 서로 노려보다가 우다다... 논다기보다 본능 충족의 시간에 서로를 이용하는 듯해요.
20분 정도 그러고나면 다시 각각 자기 리듬대로 자고 먹고 해요.
기분 좋을 때는 서로 몸 닿아도 개의치않고 잘 자고요.
그런데 두 마리 중 한 마리만 방에 넣어두면 울고 문 열어달라고 긁고 난리나는데, 같이 넣어두면 문 열어달라는거 전혀 없는걸 보면 의지는 되는 것 같기는 해요.
원래 있던 애가 하루 이틀 여행 다녀오면 의기소침하고 삐져서 까칠해졌었는데, 지금은 안 그런걸 보면 둘이 같이 키우는게 괜찮은 것 같긴 해요.

[그게]

동성 아가냥을 들여보세요.
숫냥이들 부성애 강해서
나름 아기라고 핥고 빨고 그래요.
그리고 아가냥이 어른냥한테 치대구요.
그러다가 서서히 친해져요.
아가냥이 좀 크면 같이 우다다도 하구요.
지금 13살된 우리 영감냥 2살때,
우울증으로 벽만 보고살아서,아기하나 데려왔더니,
오만 짜증 다 내다가,결국 핥아주고,우다다도 싫은척 하면서 하더군요.
지금은 둘다 늙어서 끌어안고 잠만 자요.ㅋ

[ㅇㅇ]

저흰 그래서 형제 키워요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다가 서로 그루밍해주고 난리에요

[... ..]

성급하셨어요 22
우리 집은 일년 지나니 마음이 열리네요
뭐든 첫째 우선으로 대우해 주고요

[...]

엄마떨어져 다 죽어가는 아깽이 데리고 와 열흘 가까이 분리시키고 서서히 적응시켰는데도 3년이 되도록 아직도 하악질 하네요
저도 큰냥이가 넘 외로운듯 해서 데려왔는데도 끝까지 받아들이지를 못하네요 ㅠ
저도 원하는 그림은 이런게 아니었어요

[ㅇㅇㅇ]

냥이 키우는분들 많은가봐요
글만봐도 귀엾네요 .......

[.......]

우리집 성묘는 다 혼자살아야할 애들이
구조된애들 이 많다보니 걑이사는데
서로 싫어해요 ㅜㅜ
정말 케바케예요
일주일정도 인데 그정도로 지낸거면 다른고양이락 잘지낼녀석입니다.
아무래도 아기고냥이 성묘에게 붙고 치대니
합사가더쉽고요.

[... ...]

처음부터 철저히 분리시키고 서로 눈 마주치지 않도록 울타리로 차단시키고 서로 냄새는 맡도록 해 주세요. 그렇게 최소한 2달 정도 서로 상대를 못 본채 같은 공간에서 살게하면서 서로에게 적응시키면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일단 적응한 뒤 울타리 치워도 서로 대면대면하대요.
이때 밥은 확실히 다른 곳에서 먹게 하고 그래서 상대를 경계할 필요없게 안심하도록 해주고
평소에 늘 둘을 똑같이 대해주면 서서히 나아진다고 들었어요.
저도 강쥐 키우는데 생각없이 유기견 들였는데 6년 정도 서로 소닭보듯 하는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미용보냈다가 픽업하러 갔더니 둘이 딱 붙어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ㅎㅎㅎ

[...]

저희는 첫째가 2살 됐을 때 새끼를 데려왔는데
일주일 정도는 방에 넣어두고 못보게 했구요.
하루에 한시간 정도 보여주고 그 담날은 두시간 이렇게 늘렸고...
같이 있을 때 첫째한테 간식주고
그렇게 천천히 익숙해지게 했어요.
그래도 첫째는 충격이 심했는지 토하고 하루이틀 밥도 못먹었구요..
20이 정도 지난 후엔 첫째가 둘째를 자기 새끼처럼 햝고 안아주더라구요.
둘째도 파고들어 둘이 알콩달콩 친아빠 저리가라 따랐구요.
지금 다 컸는데 형제처럼 잘 지내요.

둘이 같이 있을 때 간식을 준다거나
서로의 냄새가 밴 담요를 교환해서 각자의 공간에 넣어 익숙하게 한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리고 성묘인데 계속 데면데면하다면 제3의 적을 만들어주면 친해진다는 말도 있어요.
평소 따로 놀아도 청소기 돌리면 둘이 몸 딱 붙이고 같이 의지한다는,,이건 극약처방이라서.
이거저거 해보다가 계속 서로 안친해지면 한번 해보시길..

[.........]

저희집이 성공적인 합사 케이스고 모범답안 같은 관계예요.
낮에 빈집에 혼자 있는 냥이가 혼자 축 쳐져 있고 우울해 하고 집사 퇴근만 기다리는거 같아 불쌍해서 둘째 데려왔죠. 합사는 3일만에 성공했고요.
첫째는 1살 여아였고 둘째는 2개월 남아였는데 천방지축 똥꼬발랄, 지금은 서로 그루밍해주고 잘때도 둘이 몸을 붙이고 자고, 서로 물고 빨고 너무 친해요. 같이 놀고요.
집을 비워도 든든해요. 혼자 있을땐 문앞에서 기다리는게 애처롭더니 지금은 지들끼리 노느라 바빠 집사는 신경 안쓰는거 같아 안심돼요.

제가 경험한 몇가지 요령을 말씀드리면,

1. 냄새가 같아야 해요. 냥이는 냄새가 낯설면 경계해요.
두 냥이에게 동시에 레볼루션 발라줬어요. 그랬더니 발라준 순간부터 경계심 없어지고 하악질 안하고 친해지더니, 그게 합사 3일만이었어요.

2. 나중에 온 아이가 어려야 하고 아깽이면 더 좋아요. 그래야 서열이 자연스러워요. 이게 반대로 되면 서열이 꼬여서 힘들어요. 처음부터 한 배에서 동시에 태어난 남매를 데려오면 더 좋고요. 그럼 합사할 것도 없죠.
저희집은 첫째가 둘째를 엄마가 새끼 챙기듯이 챙겨주고 그루밍 해주더라고요. 둘째가 나이가 더 많았음 복잡했을거 같아요.

3. 밥이며 물이며 간식이며 화장실, 캣타워, 장난감, 숨숨집 등등 냥이물건을 모두 각각으로 2개로 마련해 주셔야 해요. 그래야 안싸웁니다.

4. 애정을 줄때도 동시에 똑같이 줘야 합니다. 한쪽을 편애하는거처럼 보이면 사이 나빠집니다.
한쪽 쓰다듬으면 다른 냥이에게도 똑같이 쓰다듬어 줘야 해요. 손톱깎기, 간식주기, 놀아주기, 장난감 주기 등등 모든걸 똑같이요.

5. 두마리 같이 있을때 행복한 경험을 많이 만들어줘야 해요.
'둘이 같이 있으니까 집사가 맛난 간식도 주고 좋구나' 라고 느낄만한 경험을 만들어 줘야 해요.
같이 있으니까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경험을 냥이들이 느끼게 해 줘야 친해져요. 역시 이때도 간식은 각각으로 똑같이 줘야 해요.

합사한지는 2년 다 되어가네요.

[...]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자기 영역에 딴 고양이 들어오면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요.
거기다 자기 물건까지 다른 냥이가 쓰면 더 스트레스받죠.
특히 화장실, 캣타워, 밥그릇 같은거.
둘째 냥이 물건은 새로 다 사주시고 합사는 윗분들 말처럼 냄새만 맡고 안보이게 분리하면서 서서히 해주셔야 해요.
둘째가 자기보다 힘세고 나이많고 서열 높은데 자기 영역 들어오면 첫째는 더 스트레스 받고요.
첫째가 스트레스 안받는지 잘 관찰하셔야 해요.

[ㄷㅈㅅ]

아주 어린 새끼냥이가 들어오면 괜찮던데
물론 개묘차는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