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저녁

계란간장밥 조회수 : 1,111
작성일 : 2018-12-10 17:16:48

제가 주말엔 대개 운동을 꼭 하는데 어젠 강추위라서 집에서 내내 지냈어요.

아침먹고 쉬다가 점심먹고 한숨 자다가 놀다가..

일주일 출근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서인지 쉬어도 쉬어도 졸립고 그러더라고요.

남편을 직장일 마무리 못한 거 있다고 하루 종일 서재에서 일하고 있었고요.

전 쉬다졸다 하다가 저녁시간이 다가오길래 저녁밥 짓기 시작했어요.


우선 현미서리태 밥 올려놓고

버섯된장찌개 하고

리코타치즈 샐러드, 돼지고기 수육

여기에서 우리 남편을 불렀어요.

대개는 밥할때 남편도 와서 거들어서 함께 하는데 어젠 남편이 할일이 많아서인지

부억에 나오지도 않고 있더라고요. 그런가보다 했어요.


남편이 나와서 내가 수저 놓아주고 김 까서 식탁위에 놓아달라고 하고 밥 푸라고 하고

저는 이번에 담은 김장김치를 썰고 있었어요.

근데 남편이 밥을 푸다말고 밥에 계란을 깨서 간장에 비벼먹겠대요.

맥이 쭉 빠지더라고요.


저는 모처럼 쉬는 일요일 저녁에 이거저거 한다고 했는데

솔직히 돼지고기 수육에 김장김치만 해도 진수성찬 아닌가요?

거기에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 된장찌개까지 했는데

아무 반찬 없을 때나 먹는 계란간장밥이라니..


남편보고 그래 당신 먹고 싶은대로 먹어.. 하는데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고요.

남편은 제가 왜 그런지 모르겠대요. 나도 몰라.. 그냥 밥 먹자.. 했어요.

수육에 김장김치에.. 그래. 내가 맛있게 잘 먹으면 되는거지.. 인생 뭐 있어.

너님은 계란간장밥이나 드셔라... 속으로만.

IP : 112.186.xxx.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징크스
    '18.12.10 5:21 PM (121.182.xxx.252)

    제가 결혼 20년차이고 평소에도 잘 싸워요.
    근데 몇년전부터 좀 생각해서 잘 해줄려고 하면 항상 어긋나더라구요...
    뭔일 생기고...내 기분 팍 상하게 하고..
    이제 무념무상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더이상 싸우는 것도 싫어서요.
    진수성찬 차렸는데 저리 나오면 정말 힘빠지는 일이예요..
    화내면 왜 화내는지 모르겠다고 도리어 화내요...ㅠㅠ

  • 2. ^^
    '18.12.10 5:22 PM (218.146.xxx.195)

    울집남편같아서리~
    원글님이 애정을 담아 준비한메뉴 맛있게 드셨으면 더 좋았을텐데ᆢᆢ

  • 3. ..
    '18.12.10 5:26 PM (222.237.xxx.88)

    밥은 계란간장밥에 님이 차리신거 잘 먹지 않던가요?
    계란간장밥만 퍼묵했으면 숟가락으로 뒷통수 때리고싶지만.

  • 4. 음..
    '18.12.10 5:28 PM (112.186.xxx.45)

    남편은 계란간장밥에 김장김치 퍼묵이었어요.
    수육은 단지 두어점..
    그래. 맛있는건 내가 다~ 먹고말테야! 심정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5748 헐 세븐 진행자가 1 ㅇㅇ 2019/01/18 840
895747 커피 프렌즈 꿈의 직장이네요 9 구직중 2019/01/18 3,720
895746 그럼 엄마의 역할이란 대체 뭔가요? 10 2019/01/18 2,216
895745 헐 방금 발견했는데 혜나가 안치된 곳이 스카이캐슬이네요 .. 2019/01/18 3,295
895744 옷잘입는 여자 8 질문 2019/01/18 8,078
895743 오징어회 좋아하는데 6 nnn 2019/01/18 1,983
895742 미국은 강아지 미용이 얼마정도 해요? 2 ..... 2019/01/18 857
895741 여자 코메디언중 김숙이 젤 웃긴거 같아요 14 .. 2019/01/18 3,523
895740 엄마들 모임.이럴땐 어떻게 하는건가요? 9 ㅡㅡ 2019/01/18 4,253
895739 좋은 학군이 결과를 잘 내는걸까요? 11 ㅇㅇ 2019/01/18 3,354
895738 현관 센서등 교체 비용 얼마나 드나요? 5 ... 2019/01/18 4,959
895737 예능 드라마 요즘 뭐가제일 재밌어요? 9 자두맘 2019/01/18 1,543
895736 심리) 폭력적 성향이 있고, 속으로 상스러운 욕을 지나치게 해대.. 9 ㅇㅇㅇ 2019/01/18 2,858
895735 알약이 걸린느낌 7 알약 2019/01/18 4,067
895734 홍석천씨 중앙일보에 섭섭함을.... 9 ㅇㅇ 2019/01/18 3,943
895733 일 초계기 억지에 '우리가 진짜 쏘면 어쩌려고?' 직전까지 갔다.. 6 뉴스 2019/01/18 938
895732 소고기 한달에 서너번 먹으면 적게 먹는거죠? 3 C 2019/01/18 2,212
895731 아들에게 보낼 따뜻한 내의 추천해 주세요 6 일병엄마 2019/01/18 721
895730 손혜원 관련...^^ 34 2019/01/18 3,088
895729 친구가 너무 소녀같으니 뭐랄까..피곤해요.. 13 아~~ 2019/01/18 6,633
895728 드라마 남자친구 보면 왜이리 눈물이 흐르는지 ㅠㅠ 6 ... 2019/01/18 1,316
895727 일주일내내 삼식이들과 집밥- 반찬추천 부탁드려요 4 00 2019/01/18 2,172
895726 지금은 사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집중화력을 퍼부을 때예요. 2 양승태 2019/01/18 231
895725 [펌] 손혜원의원 지지합니다. 34 겨울 2019/01/18 1,316
895724 동아 기사 대문짝 제목 6 ... 2019/01/18 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