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아들하나는 잘키웠다는 보람

... 조회수 : 3,978
작성일 : 2018-12-10 12:03:13
지난주말 시댁에서 다같이 김장을 했어요.
몇년전까지는 식당하시는 형님네꺼까지 거의 500포기정도 했는데 요즘은 150~200포기정도 해요.

양이 좀 줄긴했어도 어머님댁, 시누택배로 2박스분량, 혼자계시는 아주버님 2통정도, 큰형님네, 우리집 이렇게 다섯집 분량이라서 양이 작지는 않아요. 전에는 어머님께서 워낙 부지런하시고 일잘하시는 분이시라 어머님이 많이 해주셨는데 올해는 어머님도 연세가 있으신지라 뒷짐지고 계셔서 형님이랑 저 둘이서 거의 해야하는 분위기였어요. 형님네 조카들이 근처에 있어서 틈틈히 와서 도와주기도 하지만 하는 일들이 있어서 계속있지는 못하기때문에 정말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수능친 고삼 큰아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서서는 배추뽑아 나르는것부터 시작해서 뽑아나르기 1일, 배추 쪼개서 소금간치기 1일, 배추씻기 및 양념준비 1일, 양념바르고 정리 1일동안 4일은 인상한번안쓰고 웃는얼굴로 몇번해본 사람처럼 알아서 척척하면서 힘든건 또 척척 들어가며 도와주는데 마지막에는 제가 우리아들에게 감동을 했었어요.

여지껏 공부만해서 이리저리 손가는 일도 많아서 내년이면 대학가서 떨어져 지내야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언제 자라서 엄마를 이리 도와주니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서 문득 생각나서 자랑해 봅니다.
IP : 59.4.xxx.23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8.12.10 12:06 PM (220.126.xxx.56)

    정말 착한 효자아들이네요
    배려심 쩔어요
    완전 든든하시겠어요 부럽다..

  • 2. 진짜
    '18.12.10 12:06 PM (175.223.xxx.164) - 삭제된댓글

    착하네요. 힘도쎄고 ㅎ
    그래도 해마다 저렇게 많이 해야한다면 끔찍하네요. ㅠ.ㅠ

  • 3. 우와..
    '18.12.10 12:08 PM (218.55.xxx.137)

    정말 뿌듯하셨겠어요.^^

  • 4. ...
    '18.12.10 12:11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저도 시골가서 밭에서 끌어오는거 까지 하면 몸살났죠.
    이번엔 남편 아들둘이 다 도와줘서 편히 했어요.
    어머니 쟤들이 무슨 김장이냐 소리치고 난리했지만 절이고 씻고 속넣고 다 3부자가 했어요.
    우리큰애도 고3.
    김장 너무 일찍 수월하게 끝내서 어머니도 당황하셨겠죠.
    소리치고 했어도 속으로는 편하긴 하다 했을걸요

  • 5. ....
    '18.12.10 12:15 PM (1.237.xxx.189)

    자식이 왜 잘 자랐는지 알겠네요
    김장해서 여기저기 나누는 심성이니 자식도그런거죠
    이상한 자식 때문에 고민하는 집들 전 이유가 있다고 봐요

  • 6. 삼남매아줌
    '18.12.10 12:21 PM (219.248.xxx.178)

    훈훈하네요^^

  • 7. .....
    '18.12.10 12:27 PM (110.11.xxx.8)

    글만 읽어도 너무 이쁘고 멋진 아드님이네요....부럽습니다...>.

  • 8. ....
    '18.12.10 12:28 PM (211.57.xxx.26)

    어머나 저렇게 예쁜 아들이 있다니. 든든하실듯.

  • 9. dh~
    '18.12.10 12:36 PM (124.49.xxx.61)

    오 잘키웠구만요.. 착한 심성애들도 있어요~

  • 10. 대박
    '18.12.10 12:47 PM (211.109.xxx.76)

    착하고 힘도 쎄고 일머리도 있나봐요. 진짜 아들 잘키우시긴 했네요. 누구 닮았겠어요^^

  • 11. ........
    '18.12.10 1:27 PM (119.196.xxx.179)

    전생에 나라 구하신 원글님 ^^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아드님이네요 ~

  • 12. 대단합니다.
    '18.12.10 2:00 PM (14.49.xxx.188)

    몇년전까지 500포기에서 놀라고 갑니다.

  • 13. 아들
    '18.12.10 2:09 PM (183.96.xxx.138) - 삭제된댓글

    아들 진짜 잘 키우셨네요.
    엄마 힘들까봐 그렇게 웃으면서 열심히 했겠지요.
    그래도 아들 계속 시키지 마세요. 사람들이 참 나쁜게 열심히 일 잘하면 고맙게 생각 안하고 계속 일을 더 줘요.
    한두번 그렇게 돕다가 빠지기라도 하면 이번 김장 어쩔꺼냐면서 원망할수도 있지요.
    김장은 먹는 사람들 위주로 일하게 해야죠. 먹는집은 다섯집인데 일하는집은 두 집이네요.
    일 안하고 김치를 왜 얻어 먹는지 원..
    봐서 내년에는 김장독립해서 아들이랑 둘이서 원글님네꺼만 하던지 하세요.

  • 14.
    '18.12.10 2:13 PM (211.34.xxx.107)

    많으신 분이네요.
    저희는 친정에서 모여 김장하는데 저희애 면접 있는 날이라 못갔어요. 면접장 들여보내고 전화드리니 이미 동네분들과 다 끝내고 점심 드신다며 걱정말고 애 키우느라 고생했다 하시더니 먼저 친정엄마 몸살 심하게 나셔서 입원하셨다네요.
    저희 아들도 힘으로 치자면 둘째가면 서러워할텐데요.
    원글님도 아드님도 고생많으셨어요~

  • 15. 기특하네요^^
    '18.12.10 7:23 PM (116.36.xxx.231)

    대딩 저희 아들도 착하긴 한데
    뭐 일처리나 그런게 착착 이런 느낌은 없던데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2140 고양이구조 업체 동물보육원 .아시는분. 고양이구조 16:18:28 21
1732139 선풍기 샀는데 실패예요 1 . 16:17:05 192
1732138 삐까뚱씨를 보기시작했는데요..유툽 2 123123.. 16:10:57 243
1732137 초간단으로 먹고 살기 2 ㅇㅇ 16:10:23 471
1732136 러브버그가 결국 환경오염? 산성화로 생기는 벌레 같아요 음... 16:10:07 183
1732135 러브버그 때문에 현관문을 못열어놔요 3 16:06:30 371
1732134 죽음이 주는 선물 같은게 있는 것 같아요 6 ㅁㄴㅇㅎ 16:05:39 627
1732133 빅사이즈 남성양복 어디서 구매하세요 1 덥다살빼자 16:05:08 58
1732132 시어머니도 시누들도 똑같이 8 이건 16:04:33 597
1732131 저희집 마당에 낯선차가 들어왔어요 23 ㄱㅇㅇ 16:00:53 1,410
1732130 왕좌의게임 존스노우 넘 잘생겼어요 3 ㅇㅇ 15:57:58 282
1732129 친윤 이진수 법무부차관은 당장 사퇴하라! 2 넌안돼 15:56:37 422
1732128 세금 왕창 걷어서 집값좀 잡아주세요. 3 참나 15:56:29 281
1732127 어깨 석회로 수술하게 되었는데요 10 ㄹㄹㄹ 15:56:17 360
1732126 공부할 동기를 못찾았다는 아이 5 ,,,, 15:55:28 315
1732125 사업 접어 보신 분들 어떻게 결정하셨어요 3 접어 15:50:37 364
1732124 솔직히 1억이 큰돈이라 체감되나요? 15 ,,, 15:49:33 1,256
1732123 어제까지 엄청났던 러브버그 3 러브 15:47:31 1,224
1732122 속보] 여인형 전 방첩·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추가 구속 4 굿 15:44:41 1,607
1732121 요즘 뉴욕에서 인기라는 한국식 패스트푸드 1 링크 15:42:06 997
1732120 중고나라 판매글올리니 ##마컷에등록해달라 3 당근당근 15:41:36 302
1732119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에 대해... 3 ... 15:40:45 185
1732118 아들의 전여친이 준 선물 버려야 할까요? 17 . 15:40:39 1,704
1732117 상의도 없이 메뉴구성 바꾸려는 7 15:38:39 691
1732116 유통기한지난 그릭요거트 6 그릭 요거트.. 15:36:49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