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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아들 심리...

아들아...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18-12-10 11:08:37
운동 좋아하지만 키는 작고 뚱뚱한 내 아들
어릴때부터 자립심 강해서 몸으로 부딪히고 스스로 겪는걸 좋아해요
조금 무모할때도 있고, 나중에 철들어서 생각해보면 이불킥 할지도 모르는데...

아들은 학습부진아예요.
초1때 보습학원 보냈다가 너무 무서운 선생님을 만나서
학원에 노이로제가 걸려버린...
지금 영어랑 운동만 하고 있는데
4학년들어 과학에 관심을 보여서
과학수업만 눈이 초롱초롱~ 과학 만화책만 읽고
영어수업은 선생님이랑 잘맞아서 1년반 꾸준히 하고 있지만
실력은 초저학년 수준^^
다른건 안해요~ 그냥 놀고 싶다고...
참여수업 가보니 준비물도 제대로 안챙겨가고
수학숙제도 안해서 선생님이 전화하시고 ㅠㅠ
반면에 운동은 최고로 열심히 해서 학예회때 젤 앞에서 공연하고
과학시간엔 전담선생님이 믿고 맡길 정도래요...

어느날 갑자기 전교부회장선거에 나간대요~
자기 꼭 하고싶다고~ 동네에서 운동 같이하는(공원 풋살장에 모여서 우르르 뛰어다니거든요^^) 형들이랑 친구들이 하라고 했다며
자기 꼭 하고싶다는데 제가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전 직장맘이고 아이가 상처받을일 생길까봐...

엄마가 부족해서인지, 말리고 싶은 맘에
너 부회장되면 놀 시간도 없고 수학학원도 다녀야해(수학학원 계속 거부했거든요) 했더니
잠깐 생각하고선, 엄마 그럼 내가 부회장되면 수학학원 열심히 다닐게 그래서 결국 제가 졌습니다.
만약 당선되면 육아휴직(동생 육아휴직이 좀 남았어요)할 맘 먹고
저도 이왕하는거 후회없이 해보자 싶어서
어제 같이 선거벽보도 만들고 사진도 출력하고 같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아무리봐도 우리 아이는 깜이 아니예요...ㅠㅠ
공약도 제가 다찾아서 해주고 발표하는것도 가르쳐줘봤는데
버벅거리고...(저는 초중 웅변대회 1,2등 했던...)
잘 외우지도 못하고...
우리아들은 그냥 장난 비슷하게 접근한것 같아요...

오늘 집에가서 차근차근 얘기해봐야 할것 같은데
우리 아이가 이러는 심리가 뭘까요?
인정받고 보여주고 싶어서 그러는 걸까요?
제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나 생각이 많아집니다....
IP : 175.223.xxx.19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0 11:15 AM (68.106.xxx.129)

    세상 무너지는 일 아니라면 그냥 나가게 두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그 정도로 나가고 싶어하니까요.
    대통령 당선자들을 봐도 떨어진 전적이 더 많았죠. 당선을 위해 나가기 보다는 나중에 하하 웃는 경험치로도 나
    쁘지 않을 거 같아서요.

  • 2. ..
    '18.12.10 11:17 AM (218.148.xxx.195)

    할 깜이 되는데요?
    엄마가 미리 왜 단정을 지으시는지
    경험도 소중한 교육입니다..팍팍 응원해주세요~

  • 3. 아이구
    '18.12.10 11:19 AM (223.62.xxx.13)

    엄마가 놔둬야 잘될 애네요.
    애가 엄마보다 낫다!!!
    꼭안아주시고 맛있는거 사주면서 응원해주세요.
    너무 귀엽네요. 크게될 애에요.

  • 4. 이 어머니
    '18.12.10 11:40 AM (175.223.xxx.242)

    큰일 날 어머니네.
    자기가 원해서 열심히 하겠다는데 왜 엄마가 이러세요.
    나가서 깨지더라도 다 피가 되고 살이 될겁니다.

  • 5. belief
    '18.12.10 11:48 AM (125.178.xxx.82)

    ㅎㅎ 아이가 순수한것 같아요~~~
    어머니 아이를 믿어주세요~~
    초등애들 다 거기서 거기에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쟎아요~~~
    지금이 기회입니다^^

  • 6. 버드나무
    '18.12.10 11:48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아들 둘키워본 엄마 경험으로도

    그 아드님은 깜이 됩니다.

    그냥 어머니는 걱정의 눈빛을 거두시고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됩니다. 눈에 힘을 주세요.. 에너지.!

  • 7. ㅠㅠ
    '18.12.10 11:53 AM (175.223.xxx.197)

    네 엄마가 문제 맞아요...
    얘는 별로 불만이 없어요.
    필요하다는거 시켜주고 사주고, 너무 과한건 자제시키고 그럼 그것대로 수긍하고...
    1학년 이후로 본인이 하기 싫은건 안시켰어요. 억지로 시키거나 강요하면 너무너무 서럽게 울어요. 그래서 늘 부족하다 생각했나봅니다. 엄마가 문제네요...
    쓰고보니 아들한테 미안하네요...
    그냥 맛있는거나 사주고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놔둬야겠습니다.

  • 8. ..
    '18.12.10 11:56 AM (112.222.xxx.94) - 삭제된댓글

    기질이 그런거예요
    장점이라고 생각되네요
    결과가 어찌됐는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것으로 하세요

  • 9. 우와
    '18.12.10 2:15 PM (118.220.xxx.80)

    아니, 하고싶은게 있는 아이인것 자체가 엄청난거에요.
    요즘 애들 보면요.
    학원다니고 해서 공부는 그럭저럭 해도 스스로 뭘 하려고 들지를 않아요.
    나중에 뭐를 해도 될 아이에요.

  • 10. 화띵
    '18.12.10 3:04 PM (116.126.xxx.196)

    우리애랑 비슷합니다. 우리애는 소박하게 상장하나 받는게 소원이래요. 꿈꾸고 노력하는 아드님이 너무 예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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