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여러가지로 너무 힘들었어요.
밥은 꼭 제대로 해서 먹여야 했어요.
새벽에 출근해도 바로 한 밥에 국이나 찌개, 반찬 몇가지, 조금만 수틀리면 반찬 투정.
몸이라도 조금 아파서 아프다하면 약 안먹는다고 지랄 지랄, 힘들어서 아픈건데, 누워서 쉬질 못했습니다.
매일 혼자 벌어서 못먹고 산다고 난리, 아이들 어린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둘다 결혼할때 돈을 가지고 해서 집도 빚 거의 없이 분양 받았는 데도 그러니...그래서 이 일 저 일 했죠. 어린 아이들 돌봐 가면서...
그러다 본인 직장 힘들다 난리, 날 힘들게 하는 게 나아질까 해서 그만두라했습니다.
어찌 어찌하다 시댁 근처 땅사서 귀농 했는 데, 해마다 빚져서 있던 아파트 팔아서 빚 해결 했습니다.
남편은 시골에 남고 난 아이들 데리고 서울 왔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 둘.
아이들 내가 벌어서 공부 시키고 이제 대학, 군대 갔는 데 올해 하던 가게 접고 쉬고 있습니다.
7개월째,
어제 남편이 서울 집에 왔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돈을 벌려면 돈이 있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일 할 사람이 있어야 한답니다.
맞는 말이죠.
그런데 이 사람 속 마음은 왜! 계속 놀고 있느냐, 입니다.
한번도 생활비 달 란적없이 애들 혼자 키우고 돈을 줬어도 내가 남편에게 줬고, 차도 현금으로 사서 줬는 데,
이 욕심, 이기심은 안 변하는구나 싶으니 이제 보지 말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본성이 그러니 이제 보지 말고 살아야 겠다.
아무러면 내가 아무생각없이 집에서 놀고 있을 까봐, 저 ㅈㄹ 이니, 아무 말 안하니 혼자 씩씩대다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