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친년처럼 울었어요.
작은 딸이 올 고3인데 어쩜 세살 터울 언니랑 똑~~~ 같은지
2015년 고3이었던 큰 딸
그 해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몰겠지만
6평 9평이 정말정말 쉽게 나왔어요.
심지어 9평 이과는 국수영 1등급 컷이 100점
국어 3점짜리 한 문제 틀리면 3등급이 나오고 막 그랬었어요.
그러다 전~~~~~혀 예상 못하고 그해 수능 국어문제가
엄청 어렵게 나왔어요.
지금 애들이 풀어보면 이게 뭐가 어렵냐고 할텐데
그런 지문과 문제를 접해보지 않은 현역 고3은
꼭 올해처럼 완전 당황해서
국어 망하고 도미노처럼 수학 영어 망하고
체력 딸리고 못 헤어나와 탐구까지 망했더랬죠.
바로 제 큰 딸 얘깁니다.
생리 미루는 약도 먹였는데 약간 감기 기운까지 있어서
수능 담날부터 엄청 아팠어요.
그래도 수능최저 맞춘 대학 링거 맞추며 파이널 논술 보내고
논술보러 뛰어다니고 했는데
성적표 받아보고 기함을 했지요.
2점짜리 탐구 한 문제 차이로 가채점 예상 등급 컷 보다 등급 컷이 올라간거에요.
결국 수능최저등급 하나도 못 맞추고
제 맘대로 정시 지원해서 가군 나군 다 합격은 했지만 안 다니고
바로 강대 본원에서 재수했어요
오늘 저 미친년처럼 운 게이 동생 녀석도
과탐 컷에서 1점 모자라서 결국 논술 보러 다닌 학교들
수능최저등급 하나도 못 맞췄더라구요;.ㅠㅠ
가채점을 발꼬락을 했는지 수능보고 와서는 다 보러 가도 되겠더라구요.
기사에도 한등급 애매하면 걍 논술 가서 보라고 해서
대치동 파이널 논술학원 다 보내고 시험보러 뛰 다니고
심지어 이대는 완벽하게 쓰고 나왔다고 본인도 흡족해 했는데
제가 빙신이지... 큰 애 때 한번 당하고 그 새 잊었나 봅니다.
성적표 보니 국어도 한 등급 떨어지고 - 요기까진 여유
생각도 못한 탐구 과목이 생각도 못한 등급이 나와서
수험표 적어온거 다시 확인해 보라 했더니 ㅠㅠ
등급 컷 점수에서 딱 1점이 모자라 결국 수능 최저 못 맞춘게 실화였슴다.
이게 뭔 데자뷰인가요...
큰 딸 재수하면서 성적 왕창 올랐어요.
강대 빌보드에도 막 오르고
고3땐 생각도 못한 학교 정시로 가는 줄 알았는데
어머나... 수능을 수능을 고3때 보다도 못 본거에요...
아까 어떤 분 댓글에서 본 거 같은데
성적은 오르는데 수능 시험장 가서 본 성적은 별개라는
n수생들 심적 부담이 그만큼 크단걸 알기에
이번에 둘째는 탐구 보기 전에 꼭 간식 다 챙겨먹고
평소 탐구과목 신경쓰라 그리 잔소릴 하고 어떻게든 올해 보내려 했는데
다 망했어요... ㅠㅠㅠ
재수생은 정시로 갈 거라 해서들
수시는 학교 과 이름 보고 대충 6개 넣었는데
수능 보고나선 목숨 걸고 보러 다녔어요.
낼 메가스터디 설명회
주말에 대성 진학사
쫓아다니며 배치표 받아와야지요...
아이고 내 팔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