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국민학교때 우리반에 할머니랑 누나랑 사는 애가 있었거든요
것도 우리 동네애였어요
걔 외모도 좀 불쌍해 보이고 부모가 없다는 생각에 늘상 앤같이
상상속에 살던 저는 걔를 동정하기 시작했어요
어느날 친구가 많던 저는 친구들에게 불우이웃을 돕자고 제안했고
학용품을 십시일반 모아 걔한테 전달하자고 의견을 모았죠
그리곤 어느날 오후에 학용품을 걔 책상속에 넣어 두었어요
아침에 등교해서 책상속에서 그걸 보고 뻥찌던 걔 얼굴!
지금도 기쁘던 우리 여자애들과 그 아이와 둘러싼 남자애들
풍경이 눈에 선하네요
그러나 나중에 걔 누나랑 친해져서 친구와 그집에 자주 가봤는데
따뜻하고 형편도 괜찮았어요
그 언니는 제가 동생에게 그랬단걸 알면 기분이 어땠을지
지금 생각하니 어려서 철이 없어서 걔 자존심을 상하게 한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철없던 행동이었던거 같아요
겉만 보고 판단하는 일, 좀 성장해서야 실수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때 불우이웃 친구
나운 조회수 : 655
작성일 : 2018-12-04 09:41:16
IP : 175.223.xxx.20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