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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기부를 하고 있네요

ㅎㅎ 조회수 : 4,861
작성일 : 2018-11-29 22:54:28
인터넷에 난민 아동 보호센터 마련을 위한 모금을 본인이 나서서 하고 있네요. 물론 자신도 기부하고요. 참고로 남편은 비정규직으로 자기 용돈 슬슬 벌러 나가는 정도이고 집안 살림이며 아이 교육비는 제가 외벌이로 백퍼센트 감당하고 있어요. 일찍 명퇴당하고 본인 뜻대로 일이 안 풀려서 그려러니 돈 얘기는 안 하려고 하고 그래도 모자라는 부분은 친정 도움을 받고요. 저는 sns할 여유도 없이 (그래도 가끔 82는 하면서) 정신없이 사는데 어느 날 돌아보니 이 남자는 자기 아이 겨울 부츠 한 켤레 못 사주면서 난민 구제기금을 만들어주고 있네요. 저도 기부하는 거 좋아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너무 맥이 턱 풀리고 화가 나는데 남편은 절대 이해를 못해요. 소크라테스의 아내였나요, 악처라고 역사에 남았다는 그 사람, 저도 그런 사람이 되는 건가, 참 몸은 고단하고 마음은 씁쓸하네요. 
IP : 74.75.xxx.1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18.11.29 11:04 PM (124.50.xxx.211)

    남편의 무의식적으로 자기 존재가치를 찾으려 기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자기가 명퇴당하고 비정규직에, 가장으로서 자기 용돈만 버는 수준인 것에 자괴감도 느끼고 그렇겠죠.
    그러니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 '내가 이렇게 선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내가 명퇴를 당한 것은 선한 마음으로 내 욕심만 차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돈을 조금 벎에도 불구하고, 그 돈에서나마 나보다 더 약자를 위하는 일을 한다.' 이런 생각으로 자기 존재 가치 증명, 좀 싸게 말하자면 "정신 승리" 하려고 하는거죠.

    그냥 열등감 안느끼고 나름 살기 위해서 하는 몸부림이겠거니 하고 넘어가세요.

  • 2. 한량
    '18.11.29 11:08 PM (14.43.xxx.184)

    한량 나셨네요
    마누라 등꼴 빠지는 건 눈 에 안 보이고
    난민아동만 눈에 보이는 가 봅니다
    돕는 걸 누가 뭐라 하는 게 아니고
    얼마나 기부 하는 지는 몰라도
    섭섭하고 기 가 차는 노릇 맞죠

  • 3. 한량
    '18.11.29 11:10 PM (14.43.xxx.184)

    이모부가 평생 제대로 돈 을 벌어 본 적이 없어요
    장사도 이모혼자 이리 뛰어 다니고
    저리 뛰어 다니고
    낚시 하러 다니고
    사람만 좋아서는 그저 직원들 한테 베풀기 바쁘고
    동갑 인 데
    이모가 10살은 훨 더 보여요
    맘고생 몸고생 많이 해서

  • 4. 그런데
    '18.11.29 11:16 PM (74.75.xxx.1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도저히 못 참겠다 하고 이혼, 할 거 아니면 우리 남편이 이런 일을 좋아하네요, 세상에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요 하고 저도 동참하는 거 단 두 가지뿐인 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 이게 말이 되냐고 따져봤자 저만 나쁜 사람이고 돈 잃고 사람잃 는 거죠?

  • 5. 진쓰맘
    '18.11.29 11:23 PM (125.187.xxx.141)

    기부가 너무 지나치게 큰 금액이 아니라면 좋게 보아주세요. 저는 첫단락만 읽고 남편 칭찬하는 글인 줄 알았어요.
    아내분 대신 기부해주는 걸로 생각되네요.

  • 6. 기부요
    '18.11.29 11:32 PM (74.75.xxx.126)

    액수는 크지 않겠지요. 가진 돈이 뻔한데요 아마 2-3십 만원 선이겠죠. 그런데 다 상대적인 거잖아요. 아이가 겨우내 신을 부츠를 백화점 비싸다고 싼 집 찾아 다니다가 시장에서 오만원짜리 한 켤레 찾아서 사서 신기고 기뻐했는데, 그 궁상을 떨다가 난민아동 구제활동에 나섰다는 남편을 보니 참 허탈하더라고요.

  • 7. 동이마미
    '18.11.29 11:37 PM (223.38.xxx.74)

    이삼십만원이 적은 금액은 아닌데요?
    같은 입장이라면 전 3만원까진 넘어가도 그 이상이면 생활비 보태라 할 것 같아요
    남에게(처가) 도움받으며 살면서 기부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8. 한량
    '18.11.29 11:38 PM (14.43.xxx.184)

    주제도 모르고 본인 기분만 생각 하는 이기주의 입니다
    만원 이만원 정기후원이야 얼마든 지 해도 모르지만
    그저 사람만 좋아서
    내 가정은 어찌 될 값에 남의 가정 살피는
    모지리 남편

  • 9. ..
    '18.11.30 12:02 AM (1.243.xxx.44)

    이런 사람이 하는건 기부가 아니죠.
    꼴값에 허세부리는거지.

  • 10. ㅎㅎㅎ
    '18.11.30 12:05 AM (74.75.xxx.126)

    꼴값에 허세.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인가봐요. 사이다!

  • 11. ㅎㅎㅎ
    '18.11.30 12:54 AM (14.32.xxx.147)

    살림이라도 제대로 하라고 하세요 여자남자 역할 바꿔 살아야겠네요 용돈조금 버는 전업 수준으로요

  • 12. ㅎㅎㅎ
    '18.11.30 12:57 AM (74.75.xxx.126)

    살림은 아무나 하나요. 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 설거지라도 도와줄 줄 알았죠.

  • 13. 살림 배우게
    '18.11.30 8:22 A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하세요. 돈은 여자가 벌면 남자는 집에서 살림이라도 해야지요.
    한식 중식 일식 복어 제과 제빵 조주 기능사 산업기사 기능장 자격증 , 브런치 베이커리 , 바리스타 1,2급 전문가
    정리수납 전문가 , 세탁기능사 자격증
    식초 전통주 , 발효장류 , 사찰요리 , 약선요리 지도자 , 천연발효빵 관련 공부등 아주 많아요.
    남자들은 대개 자격증 취득하면 바로 직업으로 연결시키더군요.

  • 14. 설마
    '18.11.30 12:17 PM (36.38.xxx.183)

    한달에 이,삼십만원 이라는건가요?
    그럼 완전 미친거거네요
    자기가정을 먼저 살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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