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요양병원에서 석달넘게 계시다
두달전에 요양원에 가셨어요.
자식들도 다 바쁘고
엄마도 허리 장애가 있어서 케어가 안되는 상황이죠
요양병원에 쓰레기 같은 간병인들만 봐서 인지
그래도 이번에 가신 요양원은 그나마 낫더라구요
병실 아주머니도 차분하고 깔끔하시구요
근데 요양원은 정말 죽으러 들어가는 곳 같아요
재활이나 물리치료 같은 시설도 전혀 없고
밥이나 반찬도 딱 먹고 죽지 않을 만큼만 주네요
휠체어도 간병인 아주머니가 여자분이시니 아무래도 힘에 부쳐
일주일에 한두번 타면 다행일까 싶네요.
아빠는 정신은 멀쩡하시고 몸만 불편하시니
문자로 매일 매일 고통을 호소하세요..편마비셔서 한쪽손은 소통이 되거든요.
거리가 있어서 아빠한테 일주일에 한번씩 다녀오면
마음이 너무 무겁고 우울해서 매일 악몽에 시달려요
그렇다고 저도 아이들도 어리고 직장생활도 해야하고
모실 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다른 형제들도 아빠와의 정도 많이 없고 해서인지 더욱 안가고
휴....부모를 요양원에 모신다는건 정말 부모나 자식이나 피눈물 나는 일이네요
아빤 아직도 젊으신데 이렇게 몇십년 거기에 계실 생각을하니
본인도 또 자식인 저도 죄책감도 들고 괴롭습니다.ㅠ
사람이 늙어서 요양원에 간다는건 정말 끔찍한 일이네요
아빠를 보고오면 삶이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고 어둡고 뭔가 다 막힌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