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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고사나 수능 때 기억나는 일 있으세요?

ㅇㅇ 조회수 : 1,739
작성일 : 2018-11-15 23:16:18

 우리 고사장에서는 제일 앞줄에 앉은 애가 2교시 시험 치면서 

 오줌을 한강같이 쌌어요.

 그런데 감독 선생님도 아이들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아이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치 투명인간인양 다들 서로 못 본 척.

 난로를 피우니 시험 끝나고 집에 갈 때쯤 오줌이 다 말랐고,

 아이들도 그때쯤에는 그 아이가 오줌싼 걸 다 잊은 듯했어요.

  저만 뒤에 앉아서 쟤 어떡하나, 안 축축하나 걱정하다...망.

  지린내 맡으며 시험 본 사람 있으면 손들어 봐요.ㅠ.ㅠ  

 혹시 '미지의 그 친구' 지금 82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네요.^^

 

IP : 1.231.xxx.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능날
    '18.11.15 11:19 PM (121.185.xxx.67)

    아침에 엄마가 밥하다가 접시깨고
    막 어쩌냐고 하시고.
    그 날 아침에 생리가 시작되어서
    수학시간에 거의 샐뻔해서 전전긍긍한 기억이..
    시험전이라 컨디션이 안좋은가 했더니 생리전 증후군이었던 거죠.

    하지만 미신안믿고 컨디션.생리통따위에 질순 없는 날이니
    죽을 힘을 다해 시험보고. 모의고사보다 잘 나와서
    대학 잘 갔네요~~

  • 2. 예전에
    '18.11.15 11:24 PM (38.75.xxx.70)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제 앞줄 앞줄 앞줄에 여학생이 점심때 밥 먹고 후식으로 먹을려고 귤을 꺼냈는데 귤이 2개가 나오더라구요. 그 애가 뒤를 보고 (뒤에는 남자애, 모르는 사람) 한참 귤보고 남자애보고 망설이더니 그 남자애한테 귤을 주었어요. 그 남자애가 벙쪄서 쳐다봄.

    아마 혼자 먹기 미안해서 그랬을텐데.. 너무 웃겼어요. 굉장히 아름답고 귀여운 장면으로 제 기억에 오래 남아 있네요. 그 남학생은 합격했는지.. 그 여학생도 합격했는지.. 궁금하구요.

  • 3. ..
    '18.11.15 11:26 PM (218.237.xxx.210)

    학력고사전날 꿈을 꿨는데 담임이 나만 붙고 다 떨어졌다하더니 정말 제가 쓴 학교 저만 붙고 다른애들 다 떨어졌더라구요 시험볼때 얼마나 더웠는지 ㅠㅠ 엄마가 점보고와서 빨강파랑 있는 옷입으라했다고 아줌마들입는 티셔츠를 사와서 그거 입고 시험봤네요 ㅠㅠ

  • 4. ...
    '18.11.15 11:29 PM (221.151.xxx.109)

    윗댓글님
    귀엽네요

  • 5. ..
    '18.11.15 11:53 PM (114.206.xxx.84)

    73년생이예요.
    그 때는 학력고사였고 전기대. 후기대가 있었어요.
    제가 가려던 과는 전기대에만 있는 과여서.
    전기대 떨어지고 재수 생각하면서 억지로 후기대에 원하지도 않는 과를 써놓고 붙으면 그냥 다녀야지. 라고 생각하며
    공부했는데. 시험지 도난 사건이 일어나서 후기대 시험이 연기되었던 기억이 나요. 으......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시험지 도난 당했으니까 출제자들 다시 오라해서 새로운 문제 또 냈겠죠?

  • 6. 박가
    '18.11.15 11:54 PM (175.119.xxx.6)

    73년생 92학번.. 그땐 전기대 후보 1호로 떨어지고 재수하기 싫어 후기대 원서쓰고 예비소집일에 그 대학에 갔는데... 시험지 유출되어 시험연기되어 황당해 하며 집에 온 기억이 나네요. 졸업식 전전날 시험보고 다음날 면접 후 졸업식..아오~

  • 7. ..
    '18.11.15 11:55 PM (222.237.xxx.88)

    81년도 학력고사 첫해죠.
    시험보기 일주일 전 야자 빼먹고 학교 뒷산에 바람쐬러 갔다가
    멀쩡히 잘 있던 돌벤치가 발에 떨어져
    발톱 빠지고 발가락이 으깨져 발가락을 꿰맸어요.
    시험날 교복 입고 한쪽발에 붕대 칭칭 감고
    쓰레빠 끌고 쩔뚝쩔뚝 시험 보러 갔네요.
    저 시험장 들어가는거 보고 울 엄마가 우셨대요.
    자식 넷 중 공부도 제일 안하고 고등학교때 선생님하고 싸워
    학교에서 징계 먹을뻔도 하고..
    (반장. 부반장에게 예능 실기는 만점 주던 시대.
    그래서 반 1등을 반장에게 뺏기고 열받아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대들다가 징계 먹을뻔 했는데 담임이 구제해 줬음.
    그런데 나중에 우리 학년부터 본고사가 없어지고 대입에 학력고사 성적과 내신이 들어갔다는거.
    그 당시 선생님들은 그럴줄 모르고 간부들에게 가산점을 줬겠지만 결과적으로 비간부들은 입시에 손해를 본 어처구니 없는 역사.) 울 엄마가 만감이 교차했을거에요.

  • 8. 저는
    '18.11.15 11:56 PM (14.40.xxx.57) - 삭제된댓글

    2002년 수능, 그러니까 2001년 11월에 치러진 수능을 치렀는데
    그런데 그해 언어영역이 엄청나게 어려웠어요. 전국에 언어영역 만점자가 단 한명도 없었거든요
    감독관이 10분 남았다고 하는데, 정말 교실의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동시에 '아 어떡해~'이런 똑같은 탄식을 내뱉는거에요..그리고 10분 내내 교실을 꽉 채우던 탄성과 한숨소리.. 지문이 길고 난해해서 다 못푼 학생들이 많았는데 그냥 지문읽는건 다들 포기하고 시험지 촥촥 넘겨가면서 찍는 느낌이었어요 (저포함) 저도 결국 평소 언어성적보다 30점 폭락.. 그래도 상대평가라 그런지 그냥 등급과 퍼센트는 그리 많이 떨어지진 않았지만요..여하간 그때 10분 남았을때 가슴이 훅 하던 그 기억이 자꾸 꿈에 나오고 그래서 힘들었어요

  • 9.
    '18.11.16 12:07 AM (14.40.xxx.57) - 삭제된댓글

    윗님, 저도 02학번.

    전 언어 듣기 1번부터 멘붕했던 기억이.

  • 10. ....
    '18.11.16 12:39 AM (218.158.xxx.21) - 삭제된댓글

    저는 07수능을 쳤는데 수능시험전날에 너무 떨려 정말 잠을 1시간 밖에 못잤어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정말 어쩌나 싶었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니까
    무슨 커피 한 100잔은 마신것처럼 정신이 또렷한거에요
    하나도 안졸고 무사히 수능 마쳤어요
    인간이 극한 상황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이 발휜ㄷ된다는말 느꼈어요

  • 11. ....
    '18.11.16 12:40 AM (59.31.xxx.206) - 삭제된댓글

    저는 07수능을 쳤는데 수능시험전날에 너무 떨려 정말 잠을 1시간 밖에 못잤어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정말 어쩌나 싶었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니까
    무슨 커피 한 100잔은 마신것처럼 정신이 또렷한거에요
    하나도 안졸고 무사히 수능 마쳤어요
    인간이 극한 상황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다는말..맞는거 같아요

  • 12. ...
    '18.11.16 1:38 AM (221.151.xxx.109)

    59님 되게 좋은 학교 가셨을 듯^^

  • 13. ㅇㅇ
    '18.11.16 1:50 AM (1.231.xxx.2)

    와우, 댓글 읽으니 제가 치지 않았던 해의 학력고사와 수능 얘기들 박진감 넘치네요. 새삼 그 옛날 입시 때의 긴장이 생각나네요. 저희 때는 학력고사가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제2외국어나 영어 중 선택하면 되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었을까요. 덕분에 영어를 소홀히 해서 지금도 아이엠어걸에 머물러 있는 영어 실력...

  • 14. 수능영어듣기평가
    '18.11.16 3:05 AM (122.35.xxx.146)

    한다고 고사장에 라디오를 켰는데요
    잘 나오는지 확인한다고 조금 미리 켠것 같은데요

    수능영어듣기평가 나오기 바로 전
    라디오프로의 마지막곡이
    예민의 어느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얘기 였어요
    그게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4시? 암튼 점심 지나고 오후같은데
    시보가 울리고 나오던 수능 영어듣기평가..

    수능때만 되면 그생각이나네요

  • 15. 저는 92학번
    '18.11.16 8:51 AM (117.111.xxx.140)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그땐 시험치러 해당대학교 가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학교 책상과는 다르게,
    대학교 강의 책상은 노트하나 펼만한 책상에 그 큰 시험지 놓고 푸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또 하나,
    제 옆에 앉았던 언니가 어찌나 이쁘던지,
    마치 황신혜가 와 있는 듯.
    시험은 시험이고, 쉬는 시간마다 그 언니 보느라, 눈을 떼지 못했던 기억이 ㅋㅋ
    그 당시엔 점심시간엔 부모님들이 들어올 수 있었던 지
    삼단 찬합에 도시락 싸 왔는데, 그 언니가 투덜대면서 먹던 기억이 나네요.

  • 16. 몸이 약한
    '18.11.16 9:14 AM (223.38.xxx.43)

    우리 언니, 난방옆에서 시험보다가 잠듦.
    자다가 깨서 울면서 영어시험 품.
    2개 틀림. ㅋㅋ

  • 17. 88학번
    '18.11.16 10:49 AM (211.114.xxx.19)

    대학에 가서 시험보는데, 점심을 애들이 조금 먹고 다 집어 넣더라구요.
    전 도시락 남기면 엄마한테 엄청 혼나기때문에 보온도시락 꾸역꾸역 다 먹고, 늘 습관처럼 10분 정도 엎드려서 잤거든요.
    뒤에 앉은 처음 보는 아이가 절 깨우더니 "포기하지 마세요" 하며 자판기 커피를 주는 거예요.
    미안해서 잘 수도 없고 ㅋㅋ
    커피를 마시고 공부를 했어요. 자야 하는데 ㅋ
    그때는 대학 앞에 합격자 수험번호를 붙였는데, 나중에 보니 제 앞 뒤에 있는 애들 다 떨어졌더라구요.
    고맙고 미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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