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팬 아니고, 한참 다음 세대여서 퀸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노래 별로 기대 안했었거든요.처음 영화를 보면서는 울었어요. '퀸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퀸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더니 과연 그렇더군요.영화, 광고, 기타 등등 매체에 마르고 닳도록 나오는 노래들이 다 퀸 노래였어요. 더 놀라운 건, 장르가 다 다른데도 한 팀의 노래라는게;; 전 그 노래들이 각각 다른 가수들꺼인줄 알았거든요. 스타일이 확확 달라서.. 정말 천재더군요.
일단 영화 고증을 잘했어요. 몬트리올 공연 파일 받았는데 영화랑 존똑! 라이브에이드도 똑같구요. 또,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구성을 잘 했어요요. 드라마는 좀 억지스러운 거 있는데 마지막 콘서트 장면은 최고 ㅜ콘서트 장면 그거 하나만 봐도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아요.
퀸팬 분들이 주연배우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글을 읽었는데, 집에와서 공연 다 찾아서 봐보니까 이해는 돼요.근데 프레디 머큐리의 그 성적 매력과 카리스마 퍼키하고 끈적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매력은 프레디 머큐리 그 자신밖에 표현할 수 없겠더라구요. 주연 배우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프레디 머큐리 그 사람만의 매력이라 다른 누구도 흉내를 낼수가 없을듯 해요. 그 매력!! 그 종마같은 몸놀림!!!!
또 느낀 점이.. 노래도 노래지만 가사가 정말 주옥같더군요. 음은 다 알았는데 가사들이 이런 가사일줄 꿈에도 몰랐어요. 정말 이 기분은.... 아.. 퀸이랑 동시대 사람들은, 영어권 사람들은 정말 좋겠다. 이 가사들을 바로 팍! 와닿게 들을 수 있으니...
영화 끝나고 불 들어오자 남편 박수치고 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그 여운과 감동을 주체 못해서 차 안에서 열창을 했어요.둘다 그 세대가 아니라 가사를 몰라서... 빠밤빠밤 따~라 빠밤빠밤 따~라 마마~~~아저스킬더맨~~~ 디~~~디디디디디~~ 띠디디디디디디디 투마러~~ 우우우~~우우우~~나띵륄리매러~~ 마마~~~우~~~~~~이렇게 허밍으로.. ㅋㅋㅋㅋㅋㅋ그리고 그날밤 라이브에이드 유투브 공연을 봤죠.
몬트리올 공연도 다운받고, 뮤비도 섭렵하고 음악도 다 다운받고.. 다음날 또 갔습니다. 첫날은 맨 뒷자리에서 봤고 두번째 날은 앞에서 다섯번째줄에서 봤어요. 이번엔 진짜 몰입해서 봤는데 두번봐서 지루할 줄 알았더니 웬걸.. 더 좋더라구요. 집으로 가면서 또 열창을 했죠. 두번째 봤을 땐 라디오 가가의 가사에 빠져버렸어요. ...
넌 힘이 있었고, 멋졌어. 그래도 아직 전성기는 아니야. 어린이들의 장식으로 전락하지마.. someone still likes you..
가사가 왜이렇게 나를 위로해주는 거 같죠? 그러면서 뻔하지가 않아요. 하... another man bites the dust도 그렇구요 하나하나 주옥같으면서 긍정적이면서 위안이 되면서도, 비유가 천재적!
세번째 볼 땐 제일 뒷줄로 했는데 이 영화는 뒷자리가 별로 같아요. 화면이 넘 작게 느껴지고, 앞줄에서 볼 때 느꼈던 현장감이 뒷자리에선 안느껴지더라구요. 심야라 자리가 많이 비어서 앞에서 4째줄로 옮겨서 봤습니다. 마지막에 콘서트 장면때문에 저는 5-6번째 줄이 나은거 같은데.. 개취이니 알아서 판단하시길요.
주말 삼일 연속으로 보면서 주변에 전파했는데 아직 아무도 안 보네요.퀸 팬 아닌 분들도 꼭 보셔요. 콘서트 장면 때문에라도 돈아깝지 않으실 거예요. 팬분들은 ... 아마 아쉬운게 많으시겠지만 일반인 중에 프레디 매력을 그렇게 절반이라도 표현한 정도라도높이 평가해주시길...아마 팬들의 양에 찰 만한 배우는 결코 없을 겁니다. 그 자신밖에는...
아! 그리고 브라이언! 어릴때 영상 봤을 땐 그렇게 생각 못했는데 어른되서 보니 왜이리 멋있나요? 퀸 세대라서 학창시절부터 팬이셨던 분들 너무 부러워요. . . 이제서야 이런 걸장들을 알게 되다니..프레디 머큐리도 멋지지만, 다른 구성원들도 한 천재성 하더군요.남편이 그러는데 퀸이 최초의 뮤비를 만든 그룹이라더라구요. 라디오랑 보헤미안랩소디 뮤비.. 지금 봐도 멋져요.
이 영화 본 사람들이 다 그러겠지만 계속 노래들 흥얼거리구요. 님들은 지금 뭐 흥얼거리시나요?전 어제는 보헤미안 랩소디였는데 오늘은 라디오 가가요. 퀸노래 전곡이 그렇겠지만 가사가 너무 멋져요. 마음에 와닿고..
팬분들 이 글 보시면 영화에 안 나온 것 중 추천작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