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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팬 아닌데 보헤미안 랩소디 3번 봤어요 (퀸 팬분들 환영)

머큐리 조회수 : 3,718
작성일 : 2018-11-12 18:31:23

퀸 팬 아니고, 한참 다음 세대여서 퀸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노래 별로 기대 안했었거든요.처음 영화를 보면서는 울었어요. '퀸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퀸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더니 과연 그렇더군요.영화, 광고, 기타 등등 매체에 마르고 닳도록 나오는 노래들이 다 퀸 노래였어요. 더 놀라운 건, 장르가 다 다른데도 한 팀의 노래라는게;; 전 그 노래들이 각각 다른 가수들꺼인줄 알았거든요. 스타일이 확확 달라서.. 정말 천재더군요.

일단 영화 고증을 잘했어요. 몬트리올 공연 파일 받았는데 영화랑 존똑! 라이브에이드도 똑같구요. 또,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구성을 잘 했어요요. 드라마는 좀 억지스러운 거 있는데 마지막 콘서트 장면은 최고 ㅜ콘서트 장면 그거 하나만 봐도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아요.

퀸팬 분들이 주연배우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글을 읽었는데, 집에와서 공연 다 찾아서 봐보니까 이해는 돼요.근데 프레디 머큐리의 그 성적 매력과 카리스마 퍼키하고 끈적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매력은 프레디 머큐리 그 자신밖에 표현할 수 없겠더라구요. 주연 배우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프레디 머큐리 그 사람만의 매력이라 다른 누구도 흉내를 낼수가 없을듯 해요. 그 매력!! 그 종마같은 몸놀림!!!!

또 느낀 점이.. 노래도 노래지만 가사가 정말 주옥같더군요. 음은 다 알았는데 가사들이 이런 가사일줄 꿈에도 몰랐어요. 정말 이 기분은.... 아.. 퀸이랑 동시대 사람들은, 영어권 사람들은 정말 좋겠다. 이 가사들을 바로 팍! 와닿게 들을 수 있으니...

영화 끝나고 불 들어오자 남편 박수치고 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그 여운과 감동을 주체 못해서 차 안에서 열창을 했어요.둘다 그 세대가 아니라 가사를 몰라서... 빠밤빠밤 따~라 빠밤빠밤 따~라 마마~~~아저스킬더맨~~~ 디~~~디디디디디~~ 띠디디디디디디디 투마러~~ 우우우~~우우우~~나띵륄리매러~~ 마마~~~우~~~~~~이렇게 허밍으로.. ㅋㅋㅋㅋㅋㅋ그리고 그날밤 라이브에이드 유투브 공연을 봤죠.

몬트리올 공연도 다운받고, 뮤비도 섭렵하고 음악도 다 다운받고.. 다음날 또 갔습니다. 첫날은 맨 뒷자리에서 봤고 두번째 날은 앞에서 다섯번째줄에서 봤어요. 이번엔 진짜 몰입해서 봤는데 두번봐서 지루할 줄 알았더니 웬걸.. 더 좋더라구요. 집으로 가면서 또 열창을 했죠. 두번째 봤을 땐 라디오 가가의 가사에 빠져버렸어요. ...

넌 힘이 있었고, 멋졌어. 그래도 아직 전성기는 아니야. 어린이들의 장식으로 전락하지마.. someone still likes you..

가사가 왜이렇게 나를 위로해주는 거 같죠? 그러면서 뻔하지가 않아요. 하... another man bites the dust도 그렇구요 하나하나 주옥같으면서 긍정적이면서 위안이 되면서도, 비유가 천재적!

세번째 볼 땐 제일 뒷줄로 했는데 이 영화는 뒷자리가 별로 같아요. 화면이 넘 작게 느껴지고, 앞줄에서 볼 때 느꼈던 현장감이 뒷자리에선 안느껴지더라구요. 심야라 자리가 많이 비어서 앞에서 4째줄로 옮겨서 봤습니다. 마지막에 콘서트 장면때문에 저는 5-6번째 줄이 나은거 같은데.. 개취이니 알아서 판단하시길요.

주말 삼일 연속으로 보면서 주변에 전파했는데 아직 아무도 안 보네요.퀸 팬 아닌 분들도 꼭 보셔요. 콘서트 장면 때문에라도 돈아깝지 않으실 거예요. 팬분들은 ... 아마 아쉬운게 많으시겠지만 일반인 중에 프레디 매력을 그렇게 절반이라도 표현한 정도라도높이 평가해주시길...아마 팬들의 양에 찰 만한 배우는 결코 없을 겁니다. 그 자신밖에는...

아! 그리고 브라이언! 어릴때 영상 봤을 땐 그렇게 생각 못했는데 어른되서 보니 왜이리 멋있나요? 퀸 세대라서 학창시절부터 팬이셨던 분들 너무 부러워요. . . 이제서야 이런 걸장들을 알게 되다니..프레디 머큐리도 멋지지만, 다른 구성원들도 한 천재성 하더군요.남편이 그러는데 퀸이 최초의 뮤비를 만든 그룹이라더라구요. 라디오랑 보헤미안랩소디 뮤비.. 지금 봐도 멋져요.

이 영화 본 사람들이 다 그러겠지만 계속 노래들 흥얼거리구요. 님들은 지금 뭐 흥얼거리시나요?전 어제는 보헤미안 랩소디였는데 오늘은 라디오 가가요. 퀸노래 전곡이 그렇겠지만 가사가 너무 멋져요. 마음에 와닿고..

팬분들 이 글 보시면 영화에 안 나온 것 중 추천작 있으세요?


IP : 221.140.xxx.15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볼때마다 감동
    '18.11.12 6:44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전 원래 팬이였고 저도 세번 봤어요
    또 볼거에요

    이영상도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조지마이클 목소리가 프레디 머큐리랑 정말 닮았어요
    오죽하면 퀸 영입설이나 영화 주인공한다는 얘기가 나올정도였죠
    또 울컥하실지도...ㅜㅜ


    https://youtu.be/UvM2Cmi-YRU

  • 2. 원글
    '18.11.12 6:48 PM (221.140.xxx.157)

    볼때마다님! 링크 감사드려요. 보컬 빼고는 다 원래 멤버들이군요~~
    원래 팬이셨다니 부러워요..
    또 보실 거라니!!! 진정 팬이십니다.

  • 3. 프레디머큐리광팬
    '18.11.12 7:01 PM (180.70.xxx.142) - 삭제된댓글

    볼때마다님~~~

    링크 감사감사 드려요~^^

  • 4. ..
    '18.11.12 7:14 PM (211.176.xxx.112)

    저도 주연배우의 순진한 인도청년같기만 한 마스크가 실제인물과 너무 동떨어져서 몰입에 방해되었어요.
    그 배우가 정말 열심히 한 것 같긴하지만은요. 립씽크나 제스추어등에서는 꽤 비슷하기도 했고요.

    프레디머큐리 얼굴이 광대와 돌출입이지만 눈코까진 미남형이고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얼굴인데
    비슷한 얼굴 찾기가 어려웠다면 적어도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메릴스트립이 역사속 인물들을 왠만한 분장만으로도 완벽재현 해 내는 것처럼 말이예요.
    비슷한 느낌을 주는 배우로 존트라볼타나 클락케이블이 연상되었어요. 둘 다 섭외 불가능 하지만요^^
    비슷한마스크를 찾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영화의 완성도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나머지멤버들은 많이 비슷해서 놀라웠고요.

  • 5. ㅇㅇ
    '18.11.12 7:53 PM (211.202.xxx.73)

    mx 에서 봤는데 크게는 아니고 따라 불렀는데 너무 좋았어요
    소리가 워낙 크니까 묻히더라구요.
    또 보러 가야겠어요.

  • 6. 저는
    '18.11.12 7:53 PM (223.38.xxx.130)

    약간 동양적 느낌 나는 키아누 리브스..생각나더라구요
    근데 이미 나이가 넘 많죠?

  • 7. 원조
    '18.11.12 7:57 PM (116.121.xxx.93)

    퀸과 그 중에 특히 로저테일러 팬이였는데 중고딩 때요 그때 진을 빼가며 좋아했어서 그런지 요즘 돌풍이 그냥 담담해요
    새로이 빠져드시는 분들은 신나실거에요 퀸 판은 미국 오리지널 판도 구입해서 다 가지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다 누구 줘버려서 없네요 ^^

  • 8. ...
    '18.11.12 8:33 PM (203.234.xxx.7)

    원조 퀸 팬입니다.
    아주 옛날 저 중학교때 시사영어사인가에서 poco라는
    얇은 음악잡지가 나왔는데 그거 맨날 보면서 자란 팬이라
    저도 주인공 외모가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엄청난
    노력을 한 덕분에 공연 장면들은 프레디가 환생한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퀸의 진가를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아져서 좋아요.
    영화 보면서 살짝 살짝 나오는 그 시대의 밴드와 가수들도
    좋았고 특히 브라이언 메이는 본인이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기타 솔로 부문에서 하는 제스취, 로저 테일러가 드럼 칠 때
    하는 입모양, 존 디콘의 베이스 칠 때 몸 짓들.
    정말 다 똑같았습니다.
    깨알같이 나온 sultan's of swing도 반갑고 mx관에서
    세번 봤는데 mx관은 뒤에서 세번째 줄 쯤 앉아야
    음향 효과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네일 오전에 또 보려구요.

  • 9. 일단
    '18.11.12 8:51 PM (182.221.xxx.73)

    Greatest hits 앨범들에 있는 노래는 다 좋구요
    좀 덜 알려진 앨범중엔 jazz 라는 앨범 추천드려요.

  • 10. 조안나
    '18.11.12 9:19 PM (116.127.xxx.29)

    저는 한번 봤는데 아 진짜 미치겠어요. 퀸의 마력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일도 하는 사람이 하루종일 머릿속에 퀸노래만 맴맴 도니 말이예요. 매일 돌아가면서 하루 한.두곡을 질리도록 듣네요. 예전에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닳도록 들었는데. 영화 본 후로는 다른 노래들이 귀에 들어와서 끝도 없이 들어요. 정말 안좋은 노래가 하나도 없어요. 프레디 머큐리. 이사람 뭔가 싶어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네요. 남자답게 카리스마로 휘어잡다가, 또 피아노치며 노래할땐 지적이고 섹시하고.. 매력이 끝이 없어요. 저도 영화 몇번 더 볼거예요.

  • 11. 저는
    '18.11.12 10:32 P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며칠째 주구장창 유투브 퀸 공연만 보고있어요.
    오십평생 연예인에 관심 갖기는 첨이구요. 이렇게 빠져보기도 첨이구요.

    덕질이란거 왜하는건지 비로소 알게됐네요.
    제가 글쎄 프레디 머큐리를 사랑하는거 같아요.
    진짜 사랑해주고픈 사람이네요. 그 재능때문에 눈물이 나요.그 가사들은 어쩔건가요? 정말 충격적으로 창의적이예요. 울나란 맨 사랑타령인데...

    세기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 가사는 완전 그의 인생을 예언한것 같아 들을때마다 찔리고 아파요.죽고싶지 않다고 외치는데 내가 살려주고 싶네요. 신도 무심하시지...어찌 그리 젊은 천재를 데려가셨을까요?
    진짜 헤어나올수가 없네요.

  • 12. 토옹
    '18.11.13 7:19 AM (128.210.xxx.89)

    디키 팬은 없나요... *두리번두리번*

  • 13. 저런
    '18.11.13 10:36 AM (27.164.xxx.243)

    순진한 인도청년. 어쩔.
    저 지금 영화보러 가면서 리뷰글 읽고 있는데
    영화보면서 자꾸 생각 나겠어요.
    책임지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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