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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철학원을 창업할까 고민중이에요.

.. 조회수 : 4,544
작성일 : 2018-11-09 12:25:52

아.. 물론 아직은 사주의 시옷자도 잘 몰라요. 배워야겠죠. 그것도 열심히..

제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건 저희 엄마 때문이에요. 나이도 고령이시고.

이년전에 했던 자잘한 수술 여러개 때문에 걷는것도, 운신도 조금 힘드세요.

그게 정말 퍽이나 힘드신가봐요. 건강하셨을땐 간병일도 하시고. 단풍구경도 가시고

춘천이모네로 놀러도 가시고.. 잔칫집 다니시는게 낙이셨거든요.

돈 벌이를 떠나서 (물론 본인 쓰실 약값이며, 용돈은 스스로 버셔야 직성이 풀리셔요)

일하는거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이세요. 일하다보면 사람들끼리 왜 시비가 없겠냐마는..

그것조차 삶의 활력으로 받아들이세요. 그 덕에 베푸는 것도 좋아하시구요.

날이 조금만 구부정하면 새벽부터 일어나서 부침개 넉넉히 부쳐 일터로 가져가셔서

나눠드시구요. 누가 닭발 드시고 싶다 하시면 닭발도 삶아서 가져가시고..

일하면서 사람들하고 부대끼는걸 참 좋아하세요.


그런데 자꾸 집에만 계시니 영 기분이 좋지 않으신가봐요.

다행히 제 나이가 적지 않고, 저 또한 사주에 관심이 있으며, 제 사주에 평생 공부할 팔자가

들어와있어서 이쪽으로 나가도 좋다고들 하세요.

그래서 그냥 내 마음공부나 할 요량으로 언젠가는 공부를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요즘들어 말을 꺼내세요.

내가 작게 사무실 얻어서 사주보고. 엄마는 오시는 분들 전화받아주고 커피도 한잔 타주고.

국수도 좀 말아주고. 대기시간 동안 두런두런 얘기나 좀 하고 싶다고.

저희 엄마가 배움은 짧으셔도 외할아버지한테 들은게 많으셔서 꽤 아는것도 많으시답니다 ㅎㅎ


고민이 깊어지네요. 엄마가 집안에서 더 쭈그러드시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할까요?

(참고로 저는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센터 추천을 드리는데도. 이 나이에 뭐 배우는것도 싫고

그냥 커피나 마시면서 두런두런 수다나 떨었으면 좋으시겠대요 ;;;;; )

IP : 58.140.xxx.8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9 12:31 PM (218.39.xxx.204)

    재미난 발상입니다.그런데 은근 진상도 많다는데 그런 상황판단도 잘해보세요.

  • 2. non
    '18.11.9 12:35 PM (117.111.xxx.86) - 삭제된댓글

    현업인데요
    커피 타주고 국수 말아 주려면
    동네 사랑방 밖엔 안 되요.
    공부도 기본 5년 이상 해도 힘들구요.
    어머니를 위한 발상이라면 반대합니다.

  • 3. ...
    '18.11.9 12:39 PM (220.116.xxx.64)

    장사 그렇게 하면 망해요.
    철학관도 사업인데 사업을 그렇게 하시려구요?
    요새 그런 곳에 누가 사주 보러 갈 것 같으신지...
    젊은 사람들은 그런 곳 질생할텐데...
    그러려면 차라리 그냥 어머니 사무실을 차려서 친구분들 불러서 노시라 하세요.

  • 4. 철학원은
    '18.11.9 12:39 PM (211.48.xxx.61) - 삭제된댓글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식당 운영이라면 그냥 한 끼의 문제일 뿐이지만,
    철학원이나 상담 같으면, 이제부터 배워서 해볼까 하는 건 좀 무책임하게 들리네요.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만.

  • 5. 최소
    '18.11.9 12:53 PM (223.62.xxx.190) - 삭제된댓글

    서울대 고려대 철학과 석사에 독일 프랑스 유학파들 너무 많아요.
    잘 생각하고 창업하세요.

  • 6. 원글같은
    '18.11.9 12:55 PM (175.223.xxx.66)

    사람들 덕에 사주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무식하고 한심한 미개인 취급을 받는 거겠네요. 무책임한 엉터리 소리만 하고 있을 게 뻔하니. 남의 인생 풀이가 몇백만원 수강료에 6개월 속성코스 열심히 들어서 가능할 정도로 만만한가보죠? 어이없네.

  • 7. 공부가
    '18.11.9 12:59 PM (42.147.xxx.246)

    쉬운게 아닙니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하고 수업료도 몇 천은 들어야 해요.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손님이 안 오면
    방을 빌린 돈으로 부터 해서 엄청 깨집니다.

  • 8. 분명히 하세요
    '18.11.9 1:09 PM (110.47.xxx.227)

    철학원을 창업하고 싶은 것이 우선하는지, 아니면 엄마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이 우선하는지.
    엄마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싶다면 경로당 보내시고 경로당 친구분들에게 점심이나 간식거리 자주 쏴주시면 엄마도 대접받을 겁니다.
    철학원을 창업하고 싶다면 엄마 핑계대지 말고 공부부터 열심히 하시고요.
    물건을 파는 장사를 해도 힘든데 형체도 없는 말을 파는 장사는 오죽이나 힘들겠습니까?

  • 9. ..
    '18.11.9 1:11 PM (175.114.xxx.137)

    사주 저 4년째 공부하는데도 어려워요.
    사회생활 20년
    대학원 인문학 석사에요.
    공부 오래했고 아직도 공부해야 하는 직업 갖고 있어요.

  • 10. ..
    '18.11.9 1:18 PM (58.140.xxx.82)

    점심먹고 왔는데 많은 분들이 답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ㅜㅜ
    사실 제가 공부를 미루던 핑계같지 않은 핑계를 다 잘 말씀해주셨어요.
    겨우 단기로 몇개월 배우고 타인의 인생에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있는가..
    10년을 공부하고서도 사람들한테 큰 도움은 못되고 돈만 빨아먹는 벌레가 되버리면 어쩌나..그런 극심한
    걱정들이 앞섰어요. 그래서 과연 명리학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도울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더 깊어지기만 할뿐. 선뜻 배움을 청하러 가질 못했어요.

    예전 그 방식대로 사주를 봐주는것이 과연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길일까. 바꾸려고 하지 않고 예전 하던걸
    그대로 답습하기만 하면 엉터리. 사기꾼, 돈벌레 소리만 들으며 죄만 더하는 길이 아닐까. 너무 많은 고민과
    걱정만이 앞섭니다.

  • 11. ..
    '18.11.9 1:21 PM (58.140.xxx.82)

    223.62님. 정말 철학과 출신들도 사주 공부들을 많이 하나요? 유학을 다녀오다니.. 사주명리를 외국에서도
    학위를 주면서 공부하는 대학이 있나요? 진지하게 여쭙니다. 설마 농담은 아니시죠?

  • 12. non
    '18.11.9 1:54 PM (182.225.xxx.24) - 삭제된댓글

    사주 공부만 한다고 상담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동양학, 인도철학, 중국고전, 서양심리상담,
    등등 많이 알수록 좋은 거잖아요. 철학과 나온 분이 더 유리하구요.
    심리학, 철학, 동양학 복수 전공하는 분 많아요. 기공학, 요가, 얼굴경영(관상)범위가 엄청나요.

  • 13. ..
    '18.11.9 2:16 PM (58.140.xxx.82)

    네. 저도 대학다닐때 잠깐 철학과 수업을 듣긴 했는데 주로 실증철학 이런것만 들어서..
    사유가 풍부해야 더 좋은 상담이 나온다는건 알겠습니다.
    동양철학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서양근대철학쪽은 사주명리학과 완전히 대치된 개념이 아닌가해서
    어리둥절했어요.

  • 14. ㅇㅇ
    '18.11.9 2:28 PM (152.99.xxx.38)

    사주 보는것도 활인이라고 해서 사람 죽이고 살리는 일에 해당하는데 이렇게 무책임한 분이 해볼까 말까 이러는거 좀 무서워요. 공부 20년을 해도 다 알수 없다는데.

  • 15. ..
    '18.11.9 2:58 PM (58.140.xxx.82)

    하하.. 걱정마세요. 선무당격으로 바로 가게 차리고 안할겁니다. 저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 아닙니다 (찡긋~)

  • 16. ㅋㅋ
    '18.11.9 3:02 PM (1.243.xxx.9)

    그냥 관두세요. 너무 무식해서 원...
    신끼라도 있으면 모를까?
    혹시 내가 갔던곳도 님 같은 사람이었을까요?
    복비는 많이도 받던데...

  • 17. ..
    '18.11.9 4:00 PM (58.140.xxx.82)

    윗님 ㅎㅎ 비꼬지만 마시고 길을 좀 알려주세요 여기서 듣는거 다 새겨서 나중에 꼭 사람들 돕는데 쓸게요

  • 18. ..
    '18.11.9 4:02 PM (58.140.xxx.82)

    223.62님 꼭 다시오셔서 그런 분들이 계신 곳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요.
    조언도 받고 싶구요. 부탁드립니다.

  • 19. 인터넷 검색을
    '18.11.9 10:28 PM (42.147.xxx.246)

    월간으로 나오는 신동아에서 조용헌으로 검색해 보세요.
    그냉 조용헌으로 검색을 해도 많이 나옵니다.

    거기를 보면 박도사를 찾아 보시고 박도사 제자들이 어디서 철학관을 하고 있다 보세요.
    부산의 유명하신분은 제자를 안기르시나 모르겠네요.
    제자를 기르시는 분들이 때로 계실 겁니다.

  • 20.
    '18.11.9 11:10 PM (218.50.xxx.154)

    저 사주 자주보러 다녔지만 국수말아주고 얘기상대 해주는곳 안갈겁니다. 국수 찝찝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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