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미션 조회수 : 2,028
작성일 : 2018-11-05 10:49:01
애신의 대사 중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이 대사가 요즘 들어 곱씹어집니다.
 
낭만의 시대라...
제 삶에서의 낭만이란,,
초딩시절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대학캠퍼스의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단풍이 곱게 든 캠퍼스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둥글게 모여앉아 통키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락과 어디선가 들리는 오보에 소리, 즈려밟히는 은행닢소리 등등..
활력이 넘치는 청춘들과 가을 그리고 음악... 이렇게 정의된다고 할 수 있네요.
 
제 초딩시절 바로 80년대였더랬죠.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대학교로 넘어가 저도 그 낭만의 한자락을 만끽했고
전 제가 80년대 대학을 다닌 듯 하다고 할까요
암튼 그 시절... 핸폰도, pc도 없었고 지금보다 훨 부조리한 정치하였고..
시도때도 없이 대학생들의 데모소리가 들려왔고 최루탄이 날아다니던 시절.
가장 피크였던 1987년도.. 아.. 최루탄의 고통..
초딩입학했을때 재래식 화장실을 보고 놀라던 그 마음... 아시려는지.... 
 
그래도 전 낭만이라면 그 시대를 떠올립니다.
90년대 후반대에 다닌 제 대학시절은 그 때보다 훨씬 윤택하고 모든 게 발전된 시대라고 할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꿈꾸는 낭만이 없었습니다.
80년대의 그 치열한 낭만...
애신이가 살던 시절도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부조리와 모순 속에서도 오히려 낭만이 꿈틀대지 않았을까..
 
 
마지막 도미가 유진초이의 무덤 앞에서 인사하던 씬...
 
누군가는 1919년 의열단의 단복을 입은 것이라고 하던데,
의열단은 성공보다는 실패한 거사가 훨씬 더 많았고
그들의 피끓는 청춘을 바친 대가가 사형 내지는 20여년이 넘는 긴 투옥생활 뿐이었는데,
도미도 그런 길을 갔다는 것이 마음이 저며지네요..
 
그냥 이 가을 아침에 하나의 상념을 주저리 댑니다
IP : 39.122.xxx.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5 10:54 AM (223.38.xxx.39)

    저는 81학번인데 학교앞 술집에서 술먹고 운동가요부르고 주민증 맡겨놓고 술도먹어봤어요
    차비없어서 버스앞에서 그냥 차비좀 빌려주세요 해서 버스타고 집에가고
    비오는날 친구들이랑 이대앞에서 "저하늘에 구름따라 정처없이 걷고만 싶어라" 노래부르며 쏘다녔어요
    아이고 그때 어째 그러고 다녔는지

  • 2. 옴마야
    '18.11.5 10:54 AM (106.102.xxx.120)

    글을 기가 막히게 잘쓰십니다
    동년배인거 같은데

  • 3. ...
    '18.11.5 10:55 AM (118.33.xxx.166) - 삭제된댓글

    최루탄과 함께 한 80년대 대학시절이지만
    저도 그때가 늘 그리워요~~

  • 4. 열심히
    '18.11.5 10:56 AM (119.205.xxx.87) - 삭제된댓글

    노력하면 어느정도 원하는대로 이뤄질거란
    희망을 갖고 살던 90년대가 낭만의 시절이였던거
    같네요
    컾퓨터나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기전
    아날로그를 불편함 없이 즐기던 그 시절!

  • 5. 희안하게
    '18.11.5 11:17 AM (211.201.xxx.63) - 삭제된댓글

    그 시절이 더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암울했는데
    사람냄새가 난다고할까.
    핸드폰도 집집마다 차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사람과 사람사이는 더 가까웠어요.
    노력의 댓가도 어느정도 보상이 되던 시절이었고요.

  • 6. . .
    '18.11.5 1:56 PM (180.65.xxx.237)

    글이 참 잘 읽히네요
    그리고 마지막 문단 마음이 아파요

  • 7. ...
    '18.11.5 2:23 PM (125.128.xxx.118)

    적금이라고 읽고 웬말인가 했어요

  • 8. 기술발달로인해
    '18.11.5 3:44 PM (117.111.xxx.253)

    속도전이라 낭만을 못느끼고 사는듯해요
    전 국민학교세대 인데
    TV가 6시부터 나왔어요
    그전까지 심심하니까
    책도보고 동네놀이터가고
    친구들과 분식점가서 놀고
    그런일들이 지금은 낭만이라는 기억으로
    남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2982 함바집 같은 한식뷔페는 한접시만 같은 룰이 있나요?? 한식뷔페 09:20:02 26
1822981 똘똘한데 너무 소심하고 착한 딸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ㅇㅇ 09:18:18 54
1822980 외인들이 일본 주식시장으로 가고 있나봐요 ........ 09:16:38 214
1822979 김밥김 요즘 왜이리 찢어지나요 ㅠㅠ 1 ........ 09:16:12 125
1822978 포르투갈 대 크로아티아 막상막하네요 월드컵 09:14:01 72
1822977 라도  공화국 좌파빨갱이...우주마미님. 5 tn 09:13:07 187
1822976 블루베리를 한 5일 계속 먹었더니 4 노안 09:09:54 882
1822975 펌글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27-직업공무원의 역할 박준영변호사.. 09:09:53 102
1822974 모임 이십오년째 돌림노래 이야기 6 ㅋㅋ 09:04:23 554
1822973 국회의원들 명절에 선물들어오면 3 ㄱㄴ 09:04:03 197
1822972 불은듯한 얼굴도 운동하면 좋아질까요? 9 질문 09:01:39 207
1822971 보험 100% 보장성ㅡ 환금액없이 설계 2 보험 09:00:59 186
1822970 김남국 국회상임위 도중 코인거래 200회 이상 5 ㅇㅇ 09:00:03 369
1822969 법무부, ‘관봉권 띠지 폐기’ 최재현·‘시험문제 유출’ 안미현 .. 3 할만하네 08:58:39 293
1822968 박정은 농구감독 과 홍명보의 차이 ㅇㅇ 08:56:43 304
1822967 동네뒷산 안전한 데크길 인사하는남자 14 08:55:51 935
1822966 레버리지 들고있는 분들은 진짜 힘들겠네요. 1 ... 08:52:58 726
1822965 직업선택하신 이유가 다들 궁금해요. 2 /// 08:50:47 190
1822964 외동맘들.... 엄마들 관계에서 애들 놀리는 거에 "을.. 17 dd 08:49:47 776
1822963 삼성 AI 콤보 세탁기 쓰시는 분들 질문 5 .. 08:36:30 413
1822962 유튜브 가난한 어린이들 광고 3 ㅇㅇ 08:34:04 643
1822961 국정조사 막아선 시위대.. 무법에는 단호해야 1 ... 08:30:20 278
1822960 80대남, 대낮 미용실서 흉기 난동.. 여성 2명 심각한 부상 3 82 08:26:42 1,327
1822959 나경원이 김희애보다 얼굴관리 더 잘 됐어요 7 ... 08:26:09 1,287
1822958 넥장 일단 살짝 오름세 10 ........ 08:23:41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