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작가 회고전에 다녀왔어요.
유신시절 숙명여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중앙정보부장의 지원으로 부정 입학했던 학생의 비리를 따져 물었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가 고초를 겪고 여러번 죽을 뻔 했다는군요.총살 직전에 도망가기도 하고...
그 이후 그림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기조로 바뀌었구요.
이번 숙명여고 쌍동이 시험비리요....
박정희 시대였으면 이 부정시험이 밖으로 드러나지도 않았겠지만
거꾸로 고의든 아니든 그 문제 잘못내셨다는 화학선생은
감옥에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을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요...그때 부정 입학했던 여학생은 지금 뭐하고 살고 있을까요?
선생님 감옥 보내고...어디 권력가에 시집가 귀부인으로 떵떵거리고 사셨겠죠?
좋은 작품 보고선...돌아오는 길 온갖 잡생각이 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