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부모 그늘 밑에서 공부 좀 끼적대다 좋다는 대학가서
그저그런 대기업- 중소기업 좀 다니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살림에 치여살다
쉬다 일하다 ..
정신차려보니 할 줄 아는건 거의 없고
연봉이 누구처럼 잘나가는 직종 억대도 아니니
빛 크게 보기는 이미 물지나간 자리 같구요
그런데 대학 동기중에 대학 1학년때 남들 다 부러워하는 대학 간판 때려치고
집이 망해서 휴학하고 동대문 옷장사에 뛰어든 친구가 있었어요
그때로선 정말 상상도 못하던 용기였고 다른 세계라 격려만 해줬는데
그 친구가 건강하고 싹싹해서인지 장사의 세계에서 성공했고
그걸로 지금까지 빌딩 한채 갖고 잘살아요
이제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일도 언제 어찌될지 모르고
투자니 뭐니 전혀 모르니 그냥 월급에 매달려 살았던 생활 청산하고
뭐라도 다른 삶을 살고 싶은데
할 줄 아는게 공부밖에 없어서 낙심하던 차에
대학 동창이 샌드위치 가게를 차렸는데
너무 잘되네요
몇 번 사먹으러 가고 힘들어해도 얼굴이 너무 좋아보여서
이젠 정말 너무 부러워요
그게 큰 돈을 벌지 않더라도 일단 자기 답게 살수 있고 자기 일이라고 생각되는
정말 최초의 일이라며..열심히 일하는 친구가 대단해 보이고
정말 그 용기와 힘이...
정말 사회적으로도 우물안 개구리니 그렇게 하기 힘들다는거 알면서 너무 부럽고 대단해 보입니다
남은 인생 후반을 어떻게 보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