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취 폭력은 반복 되잖아요?

술 말이에요. 조회수 : 717
작성일 : 2018-11-01 00:38:10
일단.... 전 술을 잘 몰라요. 
아버지를 비롯 술 드시는 어른이 안계셨고 
저도 술을 못해서(간이 약해 해독이 안됩니다. 맥주 반잔에 그날 술 내가 다 마신 거 마냥 온 몸이....) 술자리에 잘 가지도 않고
겁이 많고 밖이 어두워 지면 집 안에 있어야 안심을 하는 스타일이라 남들 술 취한 걸 볼 일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 말술을 하는 분이 형부가 되었는데, 이분은 또 술을 아무리 자셔도
그걸로 끝.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고 조용히 씻고 자는 분. 조카 육아 때문에 합가를 한 상황이라 드디어!!! 제가 술 먹는 사람을 실제 관찰?할 기회가 된 거였죠. 근데 뭐.... 술먹고 아주 조금 업 되어 아주 조금 웃음이 헤퍼지고 아주 조금 나이브 해 지는 정도라면 술 그거 괜찮던데요. 
제 신체 조건 때문에 술에 취해보지 못하는 게 억울할 지경에 이를 때쯤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데
이 사람도 비슷. 일단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지만 취하면 좀 웃다가 얌전히 씻고 자요. 

제가 그래서 술에 겁도 없고 거부감도 없어요. 
술이 사람을 죄고 있던 나사를 아주 살짝만 풀어놓는 정도면
아 이래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구나 할 정도면.... 그 사람이 말술이건 말건 전혀 문제 없다고 보는데요. 

근데.............
술만 마시면 폭력성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서요. 
평소엔 얌전한데 술에 취하면 몸짓도 커지고 언성도 높아지고...
이번 거제 살해사건의 범인은 술만 먹으면 주변 사람을 때리는 사람이었다고 뉴스에 나오던데...
그런 사람이면 술을 먹는 자체가 폭력의 의도를 가지고 한 거라고 봐야 하잖아요? 
그걸 음주 감경은 말도 안되죠. 오히려 가중처벌해야 하잖아요. 취해서 기억이 안난다 해도 주변에서 얘길 해 줄텐데 그럼 
내가 술 먹으면 개가 되는 구나 인지를 하고 술을 안마셔야죠. 
술만 먹으면 (본인 주장대로 인정한다면) 나는 인지 못하는 내 안의 또다른 나(무슨 지킬&하이드도 아니고... 이 무슨)가 튀어나와 폭력을 휘둘러 주변에 민폐를 끼쳐 댄다는 건데

법정엔 지킬의 모습으로 가서 판사님 이건 내가 한 게 아니고 내 안의 하이드가 한 겁니다...
 
이러면 오구오구 그래 지킬아. 네가 무슨 잘못이니, 하이드가 나쁜 거지 ...

이게 주취 감경의 핵심인데,

아니 그 하이드 불러낼 술을 마신 건 지킬이고, 지킬은 술을 마시면 하이드가 튀어나와 폭주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마신 건데
그럼 당연히 지킬이 벌을 받아야죠. 
맹견 로트와일러가 견사 문이 열려 뛰쳐나와 사람을 물어 죽이면 문 열어준 견주가 무조건 잘못이죠. 
그걸 왜 술 마셨으니 운운 하죠?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주취상태나 약물 복용 상태의 범죄는 가중처벌 한다는데 우리나란 왜 이래요?

다시한번,
전 술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못마셔서 원통절통 억울한 사람이구요. 

술에 취해 가볍게 나사 풀린 사람하고 노는 것도 좋아해요. 재미 있더라고요.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근데 
그와 별개로 주취감형은, 도저히 이해 안되는 법이라 생각해요. 
술먹으면 개 되는 거 알면서 술 먹는 사람은 술자리에서 아예 폭행 모의 혐의로 체포해야 한다 생각할 정도로...
우리나란 술에 너무 관대한 거 같아요. 
술취해 개 되는 걸 술이 한 짓이다 자꾸 용서해 주니까 술취해 개되는 걸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오히려 당당....
혐오스러워요. 
IP : 218.51.xxx.2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1.1 12:42 AM (210.183.xxx.226)

    혹시 주류 시장과 어떤 인과 관계가 있는게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0946 놀면 뭐하니 재밌어졌어요 .... 22:52:31 27
1740945 영화추천해주세요 모스키노 22:46:36 47
1740944 삼성이 테슬라랑 계약을 했군요 5 ... 22:37:15 786
1740943 삼성전자 주식 고견 혹시 아시는분 부탁드려요 4 삼성전자 22:36:00 391
1740942 안방 에어컨 켤때 1 .. 22:28:41 413
1740941 공천개입의혹 국민의힘 전 평택시장후보 최호 숨진 채 발견 4 mbc 22:26:53 529
1740940 아기태명이 남편전처와의 강아지이름과 겹친다면 15 아기 22:26:07 725
1740939 삼계탕할때 찹쌀 1 22:24:34 188
1740938 클레이라는 미술재료 궁금해요. 1 미술재료 22:19:47 218
1740937 정 대택씨 말고 다른분 사기건 5 Asdd 22:18:57 601
1740936 알바가 이제 싫어졌어요 14 ... 22:16:51 1,471
1740935 왜 이런 부자나라에서 아이엄마가 도둑질을 해야하죠? 2 앤지 22:12:35 1,059
1740934 특검이 왜 김충식은 압수수색 안할까요? 1 .. 22:09:12 597
1740933 서민재 안됐어요 ㅜㅠ 7 Dd 22:03:18 2,455
1740932 최은순 최호 1 뭔가가 스멜.. 22:01:37 1,055
1740931 김혜자씨집이 어디인가요 2 준맘 22:00:37 1,903
1740930 송영길, "'알콜중독자' 윤석열, 몇 개월 구속 못참고.. 9 ... 21:58:16 2,071
1740929 SKT 내 정보 유출됐는지 오늘부터 조회된대요 5 21:54:17 1,129
1740928 시크릿 류의 책 보고 효과 보신 분 계신가요 3 시크릿 21:53:39 496
1740927 두부조림할 때 두부 기름에 굽나요? 14 두부 21:51:56 1,086
1740926 쿠팡 물류 알바 오늘자 체험담 17 쿠팡 21:49:42 2,447
1740925 윤정권 상임감사 120명 초호화 관광다녀왔네요 1 세금충들 21:46:09 695
1740924 엄마의 근감소증 4 .... 21:44:53 1,642
1740923 선물 ㅇㅇ 21:43:05 179
1740922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1 .. 21:42:35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