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를 맡겼는데 탈출했다가 열흘만에 찾았어요

야옹 조회수 : 4,046
작성일 : 2018-10-29 21:33:34
맡긴곳이 계곡있고 나무 많은 동네였는데 그쪽으로 도망가서 열흘 내내 집에는 돌아오지 않더래요
오늘 제가 찾으러 가서 이름을 부르니 너무 반갑게 멀리서 대답하더니 제게로 오더라구요
이동장에 넣어 차타고 오는 내내 뭐라고 하는데 제가 미안하다고 집에 가자하며 데리고 왔어요
집에 오니 집 구석구석을 처음 왔을때 처럼 살피다가 제게 와서 얼굴 한번 부비고 다시 돌아보러 갔어요
열흘동안 잠을 제대로 못잤을테니 오늘은 늘어지게 자겠죠
이제 안심이 되는지 그르렁 거리며 거실 바닥에 누워있네요
자연에서 열흘이나 지내서 다시 거기 가고 싶어하거나 그리워하진 않겠죠?
길고양이었던 아이가 따라 들어와 우리 가족이 된 아이예요
2년됐는데 바깥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와서 그런가 너무 매너좋고 착하고 순한 아이였어요
다시 또 길에 버려졌다 생각했을까요?
내일은 병원 데리고 가서 검진 받고 목욕시키고 와야겠어요
IP : 61.80.xxx.11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이예요
    '18.10.29 9:34 PM (221.145.xxx.131)

    너무다행이예요
    휴ㅜㅜㅜㅜ

  • 2. ㅡㅡㅡ
    '18.10.29 9:35 PM (123.109.xxx.78)

    넘 다행이고 동화같아요.

  • 3. ...
    '18.10.29 9:36 PM (124.61.xxx.75) - 삭제된댓글

    아, 다행입니다. 맘 고생 많으셨을듯

  • 4. 흐미나
    '18.10.29 9:37 PM (39.125.xxx.230)

    다행입니다........

  • 5. ....
    '18.10.29 9:39 PM (108.41.xxx.160)

    눈물납니다. 귀엽고 애처롭네요.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
    진드기나 속에 감염되었는지요.

  • 6. 세상에
    '18.10.29 9:42 PM (112.153.xxx.100)

    얼마나 무서웠을지..
    이동장도 싫어하지만, 집에 가는줄 알고 뭐라고뭐라고 했나봐요

    무서웠다옹. 왜 지금 왔나옹.

  • 7. 에구
    '18.10.29 9:48 PM (58.121.xxx.179)

    세상에 냥이는 원래 집나가면 안들어안다는데 넘 잘됬네요.
    지이도 고양이가 집을 나가서 고양이 찾아주는 전문 탐정을 부르고 약속전날 극적으로 찾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냥이는 간식주며 살살 달래서 왔다고 하던데 님 냥이는 님과 교감이 너무 좋았나보네요....
    과연 울집냥이도 집나가면 저를 다시 찾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ㅎㅎ

  • 8. 에구
    '18.10.29 9:49 PM (58.121.xxx.179)

    지이→지인 오타요^^

  • 9. 오자마자
    '18.10.29 10:07 PM (61.80.xxx.118)

    이불에 올라와 곧바로 잠들어버렸네요
    새카맣게 때가 탔던데ㅎ
    제가 돌아올줄 알고 집주변을 안떠났던게 아닐까 싶어요;
    오늘은 맘놓고 실컷 자겠죠
    저도 다신 못볼줄 알고 엄청 걱정했어요
    다시는 다른사람에게 맡기지 않을거예요ㅜ

  • 10. 어머
    '18.10.29 10:29 PM (110.8.xxx.185)

    정말 신기하네요
    이러니 가족인거죠 너무 다행이에요
    목소리를 알아듣고 단번에 신기해요 얼마나 영특한지
    더더 사랑하고 예뻐해주세요

  • 11. 지나다가
    '18.10.29 10:46 PM (211.247.xxx.36)

    너무너무 다행이네요.
    한번 그렇게 가출했던 녀석들이
    두번다시 안나가드라구요.
    앞동의 고양이가 일주일만에 나타나서
    그 집 베란다 아래에서 아파트 전체가 떠나가라 울더래요.

    저도 강쥐를 잃었다가 다음날 온동네를 샅샅이 뒤져 찾았는데
    이성견이 나타나도 절대로 안따라가서 배꼽잡고 웃었던 일이..
    지금은 그 녀석, 하날나라에 있어요.12년 살다가 갔어요.
    이쁘게 잘 키우세요.

  • 12. 지나다가
    '18.10.29 10:47 PM (211.247.xxx.36)

    하늘나라로 정정

  • 13. ..
    '18.10.29 10:59 PM (59.6.xxx.219)

    냥이랑 교감이 엄청나신가봐요..정말 동화같아요^^

  • 14. ..
    '18.10.29 11:17 PM (221.140.xxx.157)

    동화같아요 진짜 ^^ 얼마나 사랑으로 키우셨을지도 알겠고..
    계곡에서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요ㅠ 원글님 만나 넘 다행이에요~~
    영특한 아이들..

  • 15. 봄봄
    '18.10.29 11:27 PM (83.205.xxx.71)

    정말 다행이에요
    목소리를 알아듣고 돌아온 고양이도 넘 똑똑하고 원글님도 좋은 분이세요
    저도 고양이 키우는데 자는 아이 한번 더 보게 되네요 ^^

  • 16. 울집
    '18.10.29 11:45 PM (1.225.xxx.199) - 삭제된댓글

    냥이도 어려서 한나절 집나갔다 찾은 적 있는데
    문 열어놔도 절대 안나가고 안고 문밖으로 나가면 집으로 들어가려고 막 울어요.
    집 나간 적 없는 녀석은 문만 살짝 열려도 밖이 궁금해 미쳐요 ㅎㅎㅎ
    님네 냥이는 바깥살이의 고단함과 집사의 따사로움을 확실히 아는가봐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17. 백일만에
    '18.10.29 11:46 PM (182.226.xxx.200)

    냥이 찾은 할아버지 만났는데요
    아들이 군대 가면서 맡긴 고양이가 집을
    나가서 무려 백일을 온동네뿐 아니라...
    그러면서 만난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게 돼구요
    우리 고양이도 이렇게 굶을지도 모른다며..
    백일만에..아들 휴가 9일전에 찾았어요
    동네미용실 아짐이 사는 곳까지 와 있더라며
    와 보래서 갔더니 이름을 부르며 아파트단지를
    네군데 돌아다니는데 풀숲에서 툭 나오더래요
    다시 놓칠새라 부들부들 끓어안고 겨우 왔다고
    그후 3년동안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세요
    하루2번요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그 할아버지가 가면 어디선가
    고양이들이 마구 튀어나와서 길가 화단위로 걸어요
    할아버지를 나란히요
    그리고 아파트단지입구에 따악 들어서면 돌아간대요
    늦은밤 술 마시고 택시에서 내려도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도 어디선가
    귀신처럼 나타나서 호위하듯 한대요
    동화같은 얘기죠?
    제가 직접 본 얘기라 정말 감동이었어요
    전 강아지를 키우는데 산책길에 만난 인연이네요

  • 18. 백일만에
    '18.10.29 11:47 PM (182.226.xxx.200)

    으힉...오타 많네요
    아들 간식 챙겨주며 쓴 거라 ㅋㅋ

  • 19. 울집
    '18.10.29 11:48 PM (1.225.xxx.199)

    냥이도 어려서 한나절 집나갔다 찾은 적 있는데
    지금은 문 열어놔도 절대 안나가요.
    제가 안고 문밖으로 나가면 집으로 들어가려고 막 울구요 ㅠㅠㅠ
    집 나간 적 없는 또 다른 녀석은 문만 살짝 열려도 밖이 궁금해 미쳐요. 나가고 싶어서요 ㅋ

    님네 냥이는 바깥살이의 고단함과 집사의 따사로움을 확실히 아는가봐요. 냥이하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20. 흐아
    '18.10.30 2:04 AM (96.245.xxx.146)

    동네 고양이 찾은 할아버지 이야기 감동이예요 ㅠ.ㅠ

  • 21. 저도
    '18.10.30 4:58 AM (222.97.xxx.209)

    얼마전 4개월냥이 탐정불러 찾았어요.풀숲에서 거지꼴로 벌벌 떨면서 이름부르니 애옹하며 안기더라고요..

  • 22. 아이고
    '18.10.30 5:30 AM (123.212.xxx.56)

    멍청이들...
    멍청미때문에 더 정이 가지만...
    우리외출냥이는 신나게 놀다가 잘 돌아오는데,
    어느날 외박을 해서
    온동네 이름 부르고 찾으러 다녔더니...
    아웅~아웅 대답을 아주...
    기차화통소리로 하더군요..
    세상에~어느집에서
    우리냥이를 옥상에 묶어놓았더라능...
    주인이 찾으러 다니니...
    풀어줬던지 남의 집 지붕을 밟고 한달음에 달려오던
    우리 멋진 나비...
    해꼬지만 안 당하면,
    집 잘 찾아와요.
    아이구 내가 다 다행이예요.
    녀석 ~열흘동안 산속에서 뭐 먹고 설랐을꼬...ㅠㅠ

  • 23. 저도 피곤해서
    '18.10.30 8:53 AM (61.80.xxx.118)

    냥이랑 같이 푹자고 일어났더니 사랑스런 댓글들이..^^
    이 녀석은 밤중에 깨서 사료 한번 먹고 내 곁에 와서 야옹 거리길래 한번 쓰다듬어줬더니 다시 자던자리가서 잠들었어요
    아직도 그르렁거리며 자네요
    오늘 병원 데리고 갈 계획이었는데 하루종일 잘거 같아요
    하루 더 재우고 컨디션 다 회복된 다음 데려가야 할까봐요
    어제는 집에 오자마자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가서 서럽게 울다 오더라구요
    열흘동안 얼마나 불안에 떨며 힘들어했는지 지금이 더 실감나요
    더더더 사랑해 줄래요♡

  • 24. ..
    '18.10.30 6:01 PM (222.233.xxx.42)

    같은 집사로서 넘 다행입니다.
    트라우마 남을지도 모르니 더욱 사랑해주세요.^^
    괭이와 행복만땅, 집사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339 추미애 폭로 "검찰청 우물가에 부적이 널려있었다,,&q.. 7 충격 03:04:09 878
1590338 1만시간의 법칙 소름돋았아요 5 ㅡㅡ 02:38:28 1,199
1590337 다시는 패키지 여행 안갈꺼에요 7 유럽 02:19:59 1,450
1590336 66세 시어머니 생활비 때문에요 ㅠㅠ 4 고민 02:09:27 1,551
1590335 6명이 900만원인 식대? 3 ㅇㅇ 01:59:23 925
1590334 코인도 조정이 쎄네요.... ㅇㅇ 01:37:39 666
1590333 돈에 관심 없다는 ㅁㅎㅈ, 소원성취 예정 14 콩그레츌레이.. 01:35:41 2,197
1590332 무서운 아내일까요? 8 이건 01:20:30 1,275
1590331 어버이날을 맞이해 남한산성에 백숙 먹고 왔어요 10 허허허 01:00:28 1,043
1590330 2023년 억대 연봉 기업 순위 1 ..... 00:57:14 945
1590329 고등 가서 사춘기 시작하는 아이 어떻게 대하나요? 2 ... 00:54:18 457
1590328 853억짜리 그림 20 ㅇㅇ 00:40:54 2,287
1590327 선재업튀가 해외에서도 난리인듯 12 00:38:49 1,973
1590326 범죄도시 ㅡㅡ 평이 왜 좋은 지 모르겠네요 5 쓰읍 00:38:15 938
1590325 백화점은 수박손질 무료에요 9 ㅇㅇ 00:35:48 2,107
1590324 5개월지난 남자아이 선물 워가 좋을까요? 8 은행나무 00:31:38 208
1590323 피부가 이상하게 가려워요 7 캔디 00:30:43 1,144
1590322 2000년초반 막돼 영애속 40대 중반묘사 00:29:53 616
1590321 근로자의 날에 다들 쉬시나요? 2 ..... 00:26:09 861
1590320 고등 중간고사 성적은 언제쯤 확인가능한가요? 9 ㅇㅇㅇ 00:15:07 493
1590319 나솔 역대급 스펙 67 999 00:01:50 6,811
1590318 지금 쫄면 먹겠습니다!! 16 2024/05/01 1,596
1590317 40에 임고보는거 어떻게 생각해요? 9 00 2024/05/01 1,807
1590316 가다실9 2 @@ 2024/05/01 580
1590315 이번 나는솔로20기 훈훈하네요.. 3 2024/05/01 2,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