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을 시 한편씩 나누어요

아래보고 조회수 : 889
작성일 : 2018-10-27 01:29:06
아래 시 찾는 글 보고 생각난 시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좋은 시 한편씩들 나누면 좋을것 같아요.



남겨진 가을 / 이재무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이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IP : 182.222.xxx.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느티나무
    '18.10.27 1:35 AM (223.38.xxx.222) - 삭제된댓글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한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기형도, 10월)

  • 2. 느티나무
    '18.10.27 1:36 AM (223.38.xxx.222) - 삭제된댓글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한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기형도, 10월)

  • 3. 느티나무
    '18.10.27 1:37 AM (223.38.xxx.222) - 삭제된댓글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한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기형도, 10월)

  • 4. 느티나무
    '18.10.27 1:39 AM (223.38.xxx.222) - 삭제된댓글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한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기형도, 10월)

  • 5. 덕분에
    '18.10.27 8:10 PM (1.242.xxx.191)

    잘 읽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4103 부모보다 잘사는 자녀 모든조건에서.. 21:13:35 34
1824102 식탁에 차려놓은 모든 음식을 다 먹어치워야한다는 강박있는 사람아.. 짠짜 21:11:24 82
1824101 매불쇼에서 최강욱이 말한 보완수사권 대안이 1 .... 21:08:37 157
1824100 카레 만들때 말이죠 카레 21:08:05 70
1824099 연세대근처 dalfac.. 21:05:47 121
1824098 Paris 여행갑니다 2 Çava 21:03:02 284
1824097 택시기사가 자꾸 뒤를 봐요 5 ㄱㄴ 20:58:28 640
1824096 설탕과 맛있는거 (양파, 배, 육수...) 안들어간 포기김치 레.. 김치 20:49:16 196
1824095 영원한 오빠 농구 이상민감독이 tv에 나옵니다. 오빠~~~~.. 20:48:35 189
1824094 머리 감을때 어떻게 감으시나요? 8 내 참 20:47:11 624
1824093 오디세이 영화는 2 ㅗㅎㅎㄹㅇ 20:44:58 229
1824092 (급질) 워시타워 건조기 쓰시는 분들께 .. 20:42:38 148
1824091 삼닉 제외 나머지들 언젠가 올라가기는 가겠죠? 5 오랜시간이 20:41:52 911
1824090 2in1 에어컨 1 김만안나 20:37:47 172
1824089 허리 Mri 찍을때의 허리통증ㅜㅜ 5 허리야 20:33:27 395
1824088 손석희..역대 100분토론중 잊혀지지않는 사람(노무현 대통령) 그냥 20:33:12 686
1824087 복비 저렴한 곳이 많은데.. 왜 부동산에서 거래를 하는걸까요? 4 ㅇㅇㅇ 20:27:23 647
1824086 李대통령-젤렌스키,'北포로' 당사자 의사 존중·인도적 해결키로 27 .. 20:20:45 1,706
1824085 주택 사는분들 계세요? 9 kk 20:20:00 740
1824084 당근에서 자동차 구입 5 ... 20:11:52 734
1824083 메시인터뷰… 4 축구 20:11:45 1,013
1824082 노래 좀 맞춰 주세요 6 ㅇㅇ 20:05:29 259
1824081 SK하이닉스 ADR 공모, '몇배' 초과청약 (종합) 5 ........ 20:02:38 1,939
1824080 소리없는 전쟁입니다. 하루에 2천만원이 눈깜짝할사이에 날락네.. 25 진짜 20:01:31 3,358
1824079 영화 해피엔드를 봤는데 9 ㅇㅇ 20:00:29 1,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