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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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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제사 안갈 핑계가 뭐 있을까요?

고민 조회수 : 6,575
작성일 : 2018-10-17 07:04:46
주부이고 조용히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어요.
시험이 코앞이라 저로선 일분 일초가 절실한 상황인데
곧 시댁 제사가 있네요.
시아버지한테 제사는 종교여서 아들들 중에 한명이 일 때문에 좀 늦게 와도 역정을 내시는 분이고
시어머니도 평생 집안 행사 푸짐하게 진행하는 거에 자부심이 강하셔서 제사 음식 안줄이고 떡벌어지게 준비하는 집입니다. 며느리들 다 모여 하루종일 준비해서 밤 늦게 끝나요.
다른 때야 그냥 하루 가서 맞춰주자 하고 가는데 
이번엔 마음이 너무 급하고 정말 가고 싶지 않네요.
제가 시험 준비하는 건 최근 시부모님이 알게 되시긴 했는데 
시험 준비가 바쁘다고 이야기하자니 그걸로 며느리가 빠지는 거 납득 못할 분들이기도 하고
붙기도 어려운 시험치는거 티내는게 저도 부담스럽고 
그 핑계 대면 제삿날에 모이는 형님들 조카들 다 제가 시험치는 것 알게 될텐데 그것도 제가 싫구요. 

아프다고 하자니 우리 애들한테도 엄마 아프다고 거짓말 시켜야 하니 좀 꺼려지는데...
뭐 좋은 핑계가 없을까요?
아님 이참에 저 너무 바쁜일이 있어 이번에 빠집니다 하고 형님들과 시부모님께 선언하고 후폭풍을 견뎌볼까 싶기도 한데
시험 직전에 그 후폭풍 감당하는 것도 부담이구요..

참... 남편은 친정제사 가본적도 없고 바쁜데 가야한다고 고민해본적도 물론 없는데
저는 십여년 만에 시댁제사 한번 빠질 후폭풍 때문에 벌써 머리가 아프니 울화통 터지네요. 

IP : 183.98.xxx.110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8.10.17 7:08 AM (49.166.xxx.20)

    팔에 반깁스를 하세요.
    엄마 팔 아프다고 미리 엄살 좀 떨구요.
    늘 잘 하셨는데 한번 정도는 꾀를 내세요.

  • 2. 00
    '18.10.17 7:10 AM (122.44.xxx.21)

    시험준비중인거 아신다니
    솔직히 시험이 얼마안남아 이번만 빠진다고 하세요. 그것도 이해 못해준다면 안되죠

  • 3. 00
    '18.10.17 7:12 AM (122.44.xxx.21)

    반깁스 참신하네요.ㅋ

  • 4. 아하....
    '18.10.17 7:13 AM (211.36.xxx.162) - 삭제된댓글

    집안 분위기가 그러면 빠지기도 참 거시기 하네요
    시험에 합격된다는 보장이 있으면야 제사빠지고 공부하더니 합격했구나 하겠지만 떨어지면 그또한 후폭풍이....

    일단 여쭤보세요
    시험 앞두고 불안해서 그러니까 이번만 빼주시라고요
    그래도 오라하면 차라리 가셔서 조상님께 합격기원을
    하심이...

    여쭤보는게 제일 좋을듯 하네요
    강력맨탈이시면야 불참통보하셔도 되지요

  • 5. ....
    '18.10.17 7:13 AM (219.255.xxx.153)

    입원하세요

  • 6. wisdom한
    '18.10.17 7:15 AM (116.40.xxx.43)

    남편과 이에게도 아프다고 말해요.
    밤새 아파 힘들었다고.
    너 학교가면 병원에 가 보겠다고.
    남편과 아이는 아내와 엄마가 아프다는 걸 믿어요.
    종류는 탈장, 위경련.
    스트레스성으로 온 듯 하다고 ..
    .
    거짓말을 꼭 해야 한다면 모두에게 다 하고 믿게 해야 해요

  • 7. 없어요
    '18.10.17 7:16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아마 시험 준비 때문이라고 해도 안될 거예요.
    제사가 종교인 집구석들은 다 그렇더라고요.
    강력멘탈로 불참통보 하는 게 제일 나은데
    그러면 진짜 이혼하는 수가 있어서 진짜로 강철멘탈이어야 돼요.

  • 8. 인터넷할
    '18.10.17 7:16 AM (223.62.xxx.54)

    시간이면 하루정도는 괜찮을것 같은데요. 여기정보 처럼 반깁스하고 병원가는 시간도 그렇고

  • 9. 화이팅
    '18.10.17 7:19 AM (39.122.xxx.159) - 삭제된댓글

    시험 꼭 붙으시길 바랍니다.
    대상포진이라고 노약자한테
    전염될까봐 못 간다고 하면 어떨까요?

  • 10. 그냥 팔빠져서
    '18.10.17 7:19 AM (125.178.xxx.15)

    팔이나 다리 깁스하고 반찬 파출부 2명 불러주면 어머니도 좋아하실거에요.

  • 11. 저같으면
    '18.10.17 7:25 AM (58.148.xxx.66)

    후폭풍 당할꺼 각오하고 시험때문에 못간다고 안갑니다.
    이 싯점에서 남편의 센스 발휘되면 좋고
    안되면 욕먹고맙니다.
    제사때문에 시험 망치는거보다
    후폭풍을 맞고 말겠네요

  • 12. ....
    '18.10.17 7:26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윗님 말씀처럼 차라리 대상포진이라고 얘기하는게 나을 듯
    팔깁스하면 깁스한채로 오라고 할 거 같네요.
    일 안도와도 좋으니 참석은 하라고.

  • 13.
    '18.10.17 7:28 AM (221.164.xxx.72) - 삭제된댓글

    인터넷에 이런글 구구절절올리고 머리싸매고 고민할바에 하루포기하고가는게 여러모로 속편할거같은데요- -;

  • 14. ...
    '18.10.17 7:29 AM (119.69.xxx.115)

    이러니 제사없는 집이 그나마 ㅠㅠㅜ 진짜 결혼은 여자의 무덤 햐....ㅠㅠ

  • 15. 며칠 입원했다고
    '18.10.17 7:36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하고 레지던스 가서 단디 공부하시죠.
    애글 거짓말 시킬 필요도 없고
    애들은 엄마 병원간줄 알테니요

  • 16. ...
    '18.10.17 7:42 AM (185.182.xxx.29)

    그냥 가지마세요
    어설프게 핑계댈 필요 없어요

  • 17. 밝은이
    '18.10.17 7:45 AM (64.46.xxx.244)

    그냥 바쁜 일이 있어 참석못합니다. 하세요

    그리고 후 폭풍은 견디세요

    후폭풍도 피하려고 하니 더 마음스이고 고민되는 겁니다.

    후폭풍은 또한 그들의 불평이니 감수하셔야지요

  • 18.
    '18.10.17 7:47 AM (121.167.xxx.209)

    아프다고 하고 가지 마세요
    병원 하루나 이틀 입원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급하게 위경련 왔다고 하시고요
    아이들 남편에게는 하루나 이틀전부터 아픈 시늉 하시고요

  • 19. ...
    '18.10.17 7:50 AM (175.223.xxx.242)

    골치아픈 일은 정면 돌파가 최고입니다
    핑계 찾지 마시고 중요한 시험이라고 솔직히 말씀하시는 것이 최선이죠
    남편부터 잘 구슬려서 남편이 일차 바람막이가 되어서 시댁을 같이 설득하게 만들어야죠
    어차피 다른 핑계 만들어서 안가봐야 그시간에 전전긍긍하느라고 시험공부 못해요

    차라리 그러느니 그냥 다녀오고 말던가...

  • 20. marco
    '18.10.17 8:00 AM (14.37.xxx.183)

    몸살로 입원하세요...

  • 21. ..
    '18.10.17 8:00 AM (27.115.xxx.32) - 삭제된댓글

    남편 방패막이로하고
    정면돌파 하세요.
    인생 긴데 제사 하루 빠지는것도
    못하고 어떻게 삽니까.
    맨탈 강하게 정비하시고
    눈치보지 마세요.
    파이팅!!!!

  • 22. 빠져야
    '18.10.17 8:14 AM (223.62.xxx.235)

    하는게 나의 시험공부에 절대적 영향이 있다면 뒤에서 씹고나 말거나 시험땜에 못간다 전화한통화하고 마세요 의외로 시부모도 며느리가 돈벌어주길 바라기땜에 그냥 넘어가질수 있어요 괜히 혼자 이생각저생각하며 시간보내느니 말한마디 하고 끝내기를

  • 23. 긴말필요없음
    '18.10.17 8:18 AM (121.190.xxx.146)

    시험공부해야해서 못갑니다. 다음에 갈게요

    이걸로 끝내세요. 아님 그냥 갔다오던가

  • 24.
    '18.10.17 8:21 AM (14.34.xxx.200) - 삭제된댓글

    안통할 핑게를 왜 대요
    그냥 제사보다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힘들것같다고 말씀드리세요
    욕하면 그냥 그러려니..
    아직 내공이 부족하시군요

  • 25.
    '18.10.17 8:23 AM (14.34.xxx.200)

    안통할 핑계를 왜 대요
    그냥 제사보다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힘들것같다고 말씀드리세요
    욕하면 그냥 그러려니..
    아직 내공이 부족하시군요

  • 26. ..
    '18.10.17 8:34 A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

    전업주부가 아프다는거 말고 핑계될게 있나요

  • 27. 독감이라고
    '18.10.17 8:36 AM (61.82.xxx.218)

    독감 걸렸다고 하시고 아이도 보내지 마세요.
    전염되면 안되고 아이도 혹시 전염됐을지 모르니 이번엔 집에 있겠다 하세요.
    남편분 통해서 통보하게 하시고, 원글님은 전화 못받는다 하시고.
    제사 지나서 죄송하다고 전화드리세요

  • 28. ...
    '18.10.17 8:40 AM (218.159.xxx.83)

    남편도 모르는건 아니겠죠?
    아프다고 말해주면 안되는지.
    독감이 심하다고 하고 동네 작은병원에 실제 입원을 하세요.

  • 29. 에고
    '18.10.17 8:48 AM (59.10.xxx.20)

    그놈의 제사가 뭐라고 참 골치아프네요.
    제사도 종교처럼 믿는 사람이나 참여하면 좋겠어요.
    그나마 독감이 젤 그럴듯하네요:

  • 30. 화이팅
    '18.10.17 8:51 AM (211.36.xxx.133)

    선의의 거짓말이란 것이 있습니다. 나쁜것이 아니라, 또다른 불편과 분란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죄책감 느끼지말고..(제일 못믿는게 아이와 남편입니다)
    위경련등으로 입원하든아, 가벼운 골절핑게대고 기브스(탈부착가능한 방기브) 오른손으로 하세요

  • 31. ㅇㅇ
    '18.10.17 8:56 AM (223.33.xxx.158)

    다 표시나는건 아시죠? 대놓고 사실대로 얘기하고 깔끔하게 끝내는게 낫지 제사 앞두고 아프더라도 핑계일뿐..

  • 32.
    '18.10.17 9:17 AM (223.33.xxx.57)

    핑계 대봤자 곧 들통 날 일입니다.
    나이 좀 있는 사람으로서,
    지나고 보니 쫄 필요도 없었던 일에 너무 알아서 기었던 세월이 후회됩디다.

    그냥 중요한 일 때문에 참석 못한다고 하시고 어디 레지던스나 모텔이라도 가서 공부하세요.

  • 33. ...
    '18.10.17 9:33 AM (222.120.xxx.20)

    시험이라고 빠지는 거 인정 못하는 시부모
    가족들에게 알려지는 거 싫은 자신
    붙을지 장담할 수 없는 시험
    시험 앞두고 후폭풍 감당하기 힘듦

    이런 상황이면 그냥 가세요.
    그냥 하루 마음 비우고 일하고 돌아와서 다시 열심히 하시구요.
    안 가실 거면 깁스니 입원이니 호텔이니 다 됐고(일분일초가 아깝다며 이런거 꾸미고 들킬까봐 전전긍긍하고 왔다갔다 하는 시간쓰고 하다보면 자괴감 들지 않겠어요? 실제로 세이브 되는 시간도 별로 없고)
    시험이 코앞이라 이번만 빠지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하시는게 평정심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될듯.

  • 34. ㅋㅋㅋ
    '18.10.17 9:36 AM (175.120.xxx.157) - 삭제된댓글

    전업이 아프다고 하면 맨날 놀면서 어디가 아프냐고 합니다
    걍 대상포진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어른들 대상포진은 기겁 하니까요
    이번을 기회삼아 걍 쭉 가지 마세요
    첨에야 욕하죠 진짜 천박한 집안 아닌 이상에야 욕도 다 속으로 하지 겉으로는 안해요
    그렇게 몇 년 안가면 원래 안오나 보다 하고 아무도 신경 안써요

    저도 안가거든요 ㅋㅋㅋ

  • 35. 그냥 가세요.
    '18.10.17 10:06 AM (182.172.xxx.23)

    저도 늘 고민하는 주제인데요.
    그냥 가서 하루 버린다 생각하시고, 다녀 오셔서 홀가분하게 시험에 집중하세요.

  • 36. 나도늙은이
    '18.10.17 10:34 AM (220.76.xxx.14)

    시아버지 살아있고 시어머니 살아있어서 즈네부모 제사에 자식까지동원하고
    지랄들인지 참 한심해요 그런일들이 자식들 입장에서는 스트레스인데
    자기종교면 자기만 하면되지 얼른늙이들은 죽어야하는데 나부터도 온통 늙은이들 많아서
    앞으로가 암담해요 늙으면 안죽을려고 병원은 열불나게 다니고 예방주사맞는데는
    늙이은들이 장사진을치고 옷이나 목욕이나 깨끗이나하고 다니면 말안해요 아이고

  • 37. 그냥
    '18.10.17 3:47 PM (59.8.xxx.11) - 삭제된댓글

    공인중개사 시험인가요
    좀 있음 볼거 같은대
    나 같으면 그냥 갈거 같아요
    하루 일하고 그냥 시험보는게 이리저리 머리굴리고 불편한거 보단 낫겠네요
    저 시험 본사람입니다,
    요번 시집에 할머니 제사 수능 이틀전입니다,
    그냥 갑니다, 이러고 저러고 말하기 싫어서
    아 이틀전이라 다행이다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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