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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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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게 이렇게 쉬운것을..

무기력 조회수 : 5,528
작성일 : 2018-10-16 00:55:08
마음을 여러번 먹었어요
우울증이있어서 마치 움직이지 못하는
병에걸린것처럼 누워있고 가만히 있고 그랬거든요
진짜 마음이 내키는 날 가끔 한곳씩을 정리했어요

옷장정리
냉장고정리
책장정리
책상정리
수납장 정리
재활용 쓰레기 정리
엄청나게 큰 택배박스들
...

이렇게 작심하고 정리했어도
마무리는 잘 못했어요

현관옆에 갖다버릴걸 산처럼 쌓아두고
왠일인지 그걸치울 실행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오가며 쳐다만본게 일주일은 됐을거예요
그와중에 냄새나지말라고 봉다리나 쇼핑백 하나씩 더 덧씌우고..
참 그노력이면 갖다버리고도 남았을건데..
진짜 이해안가죠 ;;

아까 책 읽다말고 그냥 확 내질렀어요
피난보따리처럼 보따리보따리에
어마무시한 큰 쇼핑백을 여러개들고
거대한 택배상자 분해한것을 겨드랑이에 끼고서
갖다버렸어요

여기저기 들러서 다 버리고 집에 왔는데
집도 너무 깨끗하고
마음도 개운하고..
시간보니 겨우 20 여분 지나있더라구요


아 20분이면 되는것을
저는 왜 일주일씩이나 쳐다보면서
지나쳤을까요

20분이면 이렇게 날아갈듯한 상태가
되는것을....


저도 참 저 자신을 이해할수가 없어요
저는 왜 그랬을까요.?

이래보신적 없으시죠?

IP : 66.249.xxx.1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16 12:57 AM (222.237.xxx.88)

    우울과 무기력에서 헤어나오신것을 축하합니다.

  • 2. 축하해요
    '18.10.16 1:02 AM (124.53.xxx.131)

    앞으로 더더 좋아질 거예요.
    처음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쉽고
    집이 단정하고 청결해지면 우울증도 날아갈거예요.

  • 3. ㅂㅈ
    '18.10.16 1:03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맞아요 집이 깨끗해야 기분도 좋아집니다
    짐이 가득찬 집은 우울해요

  • 4. ..
    '18.10.16 1:07 AM (211.184.xxx.143)

    잠깨서 눈뜨고 몸 일으키는 것조차 내 힘으로 어려운게 우울감인데
    시일이 얼마나 걸렸든 정리하고 버리는 것까지 다 하셨다니 정말 큰 일 하신거네요
    일상생활에서 정리하고 버리고 세탁기 돌려 빨래도 널고.. 그런 작은 일 하나씩 천천히 하는게
    의외로 마음에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 5. 축하드립니다
    '18.10.16 1:18 A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하루 종일 대청소 하고 애들 재우고 이제사 좀 쉬는데 늦게 들어온 남편이 쓰레기의심병이 있어(자기것 버리나.. 분리수거는 제대로 했나) 100리터 쓰레기 봉투 홀딱 뒤집어 놓아 너무 화가나 남편과 한바탕 했더니 속이 많이 상하네요. 오래된 라면 봉지에 남은 라면스프까지 음식물 처리기 분리 안하고 그냥 쓰레기봉투 버렸다고 뭐라하는 남편이라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평소 깔끔도 아니고 본인 정리정돈 청소 하나도 안하고 물건 쌓아놓고 삽니다.답답한 내가 분별해 치울때 마다 싸움이 나요. 강박증으로 제가 버리고 정리하는것 뭐든 의심해서 매번 저리 쓰레기봉투 뒤지고 사소한거 하나까지 분리수거 안했다고 트집잡고 기어이 다시 하게 만드는 남편과 살자니
    버리고 싶으거 속시원히 감시 안받고 버릴수 있는 님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죄송하네요 신세 하탄글이 되어서..

  • 6. 추카추카~
    '18.10.16 5:35 AM (220.122.xxx.200)

    저도 한동안 급 몸이 불어나 대인기피증, 무기력증이 함께와서
    정리하다 미루고미루고
    고작 정리한건 쌓아두고(밖에 나가기 싫어 ㅜ)
    그러면서 살은 점점 찌고 완전 악순환이더라구요.
    순간 번쩍 정신이들면서
    쌓아둔거 양손에 들고 아름다운가게로 갔어요. 걸어서~
    그게 시작이되어 지금 원궤도로 거의 돌아왔거든요.
    원글님도 홧팅입니다!

  • 7. ..
    '18.10.16 8:11 AM (175.116.xxx.150)

    잘하셨어요~~
    저도 님처럼 그런 편이예요.
    그래서 매일 딱 한가지만 하자 맘 먹고 한가지씩 하기 시작했어요.
    이젠 조금은 집도 사람 사는곳 답게 보이고 스스로 뭔가 죄책감같은 기분도 덜고
    스스로 대견하기까지 하네요.

  • 8. 저도
    '18.10.16 8:12 AM (175.120.xxx.157) - 삭제된댓글

    한 때 그랬죠
    그러다가 미니멀라이프에 눈 뜨고 지진을 직접 겪고 아 물건을 이고 살았구나 싶더라고요
    한번 버리면 술술 잘 버려져요
    나중엔 어디 버릴 것 없나 하고 찾으러 다니다가 친구나 친정집 가면 아 저건 버릴건데 저거도 버릴 건데 하고 있어요

  • 9. 우리도
    '18.10.16 3:18 PM (220.76.xxx.14)

    작은 상하고 작은 무겁고 튼튼한 작은의자 버릴려고 매일째려보고 잇어요 천원딱지만 붙이면
    되는데 2천원 딱지밖에 없네요 2개 묶어서 내놓고 2천원 붙여볼까해요 천원짜리 두장이나 2천원 한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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