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한 기분이 들때..

행복한 여자 조회수 : 2,582
작성일 : 2018-10-13 18:29:44

내나이 마흔을 넘어 올해는 정말 안좋은 일들이 많았고 특히나 건강이 많이 안좋아서

여러가지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요.

건강은 이제 조금 회복단계이고..

그로인해  우울증도 생기고  심정의 변화가 많이 오더라구요.

빨리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면서  인생 자체가 너무 슬퍼지면서  작은일에도

감정이 북받쳐 올라 왈칵 눈물이 나기도 하고요..

어느날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한강을 건너는데 문득 이렇게 살다 죽으면 억울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예전의 내모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열심히 일하고  사춘기 아들은 그냥 내맘에서 잠시 내려놓고요..

한동안 듣지 않았던 좋아하는 클래식음악도 다시 듣고  오늘은 리처드용재오닐 비올라연주로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듣고 있는데 이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 혼자  감동받고 있어요.

그리고 12월에  리처드용재오닐의 공연도 예매했답니다.

혼자서  공연을 보고 싶어서..

그리고나니 왠지모르게 어디선가 행복한 기운이 느껴지는거 같아 힘이 나네요.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나를 더 가꾸고  다시 열심히 살려구요.

이렇게 가끔 내가 좋아하는 공연도 혼자 보러다니고..

혹시나  저처럼 우울감을 느끼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예전의 내가 좋아했던 일들을 다시 찾아 꺼내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로인해 행복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남겨요.

20대 처럼 풋풋하고 상큼한 아름다움은 없어졌지만  마흔의 나이에서 느낄수있는  중년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요~

모두 행복한 가을을 느껴요 우리~

행복하자구요~^^

IP : 61.75.xxx.2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13 6:32 PM (119.64.xxx.178)

    와 간만에 좋은 글이네요

  • 2. ...
    '18.10.13 6:41 PM (119.67.xxx.194)

    화이팅~ !!

  • 3. .....
    '18.10.13 6:42 PM (220.116.xxx.172)

    맞아요 행복의 비결은 남 보면서
    얻어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나를 더 가꾸고 사랑하고
    나에게 집중하기

  • 4. ...
    '18.10.13 6:51 PM (125.176.xxx.76)

    부럽다. 마흔 ㅠㅠ

  • 5. ㅡㅡ
    '18.10.13 7:27 PM (59.9.xxx.67) - 삭제된댓글

    맞아요
    인생의 쓴맛 같은건 없어요
    인생의 맛은 내가 만드는거지요~
    힘내요!!

  • 6. 우와
    '18.10.13 7:42 PM (223.33.xxx.74)

    축하해요!
    한강 건너는 장면까지 저랑 똑같은데 원글님은 해피엔딩이네요.
    저는 강 건널 때마다 문 열고 뛰어 내리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넘실넘실 한강이..유혹하는데 매일매일 꾹 참고만 있어요.

  • 7. 저도 힘내고싶네요
    '18.10.13 8:41 PM (124.59.xxx.56)

    저는 순간순간 울컥해서 베란다 뛰어드는 생각하다가 ㅠ
    저도 클래식 좋아해서 그거 듣고 위로 받을때 많아요 ㅎㅎ
    동네 개울 물소리나 밤에 산책 나가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풀벌레 소리 계곡 물소리에 위로 받기도 하구요
    그치만 마음의 병이 잘 낫질 않네요..
    저뿐만 그런게 아니라 생각하며 힘내고 싶네요

  • 8. ...
    '18.10.13 9:30 PM (110.70.xxx.13)

    50 언니도 용기 얻어가요 . 중년들이여 힘내고 잘 살자요~♡

  • 9. 소확행
    '18.10.14 12:05 AM (125.177.xxx.106)

    돈이나 명예도 다 그 순간 뿐이예요.
    영원한 기쁨은 어디에도 없어요.
    기쁨도 슬픔도 지나가는 것.
    그 속에서 내가 느끼는 소소한 행복만이
    삶의 전부가 아닌가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398 음악방송이 정말 없네요 .. 15:19:44 19
1739397 영화 추천합니다. 씨네필 15:15:59 113
1739396 주식 선물도 중독일까요? 4 중독 15:15:46 128
1739395 바오바오백 루센트 .. 15:13:14 99
1739394 언젠가 82에서 여름날 더우니 남편이 퇴근하면서 반찬 1 15:12:41 332
1739393 부동산 자녀교육 커리어 다 성공도 아니고 중간만 할래도 2 15:10:06 161
1739392 친구가 될 수 있을까? 5 씁쓸 15:08:54 267
1739391 길가는 행인으로 사진 찍혔는데, 기분이 별로예요. 길가는 행인.. 15:07:57 409
1739390 김건희 8월 6일에 곱게 나올까요? 3 깜빵 15:07:37 229
1739389 김건희측, 특검에 조사방식 협의요청…특검 "불필요&qu.. 8 ... 15:07:19 423
1739388 영등포 타임스퀘어 맛집 2 영등포 15:05:33 131
1739387 코스 온라인몰에서 구입후 반품하려는데 택이 떨어진 경우 2 ㅇㅇㅇ 15:04:58 163
1739386 보좌진들, 반성문을 쓰지 않으면 당신의 만행을 터뜨릴 것 21 갑질녀out.. 15:02:49 618
1739385 요즘은 4살 짜리도 한글수업 시키나요? 11 ... 15:02:35 196
1739384 직장,애인 어려움 하소연하는 친구 3 A 15:00:04 289
1739383 처음 보는 사람이 신경 써주는거 감사하긴 한데 3 14:58:23 288
1739382 주식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5 ..... 14:56:37 820
1739381 조울증 정신의학과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1 정신의학과 14:54:03 161
1739380 젊다는 건 참 좋은 거 같아요. 17 그냥 14:50:59 901
1739379 토스트기 안쓰는 분들 많죠? 17 ㅇㅇ 14:48:09 953
1739378 바이오칩 베개 속 쓰시는 분, 어때요? 크크 14:47:43 56
1739377 된장깻잎물 다시 써도되나요? .. 14:47:07 80
1739376 찌개용고추장 추천부탁드려요 1 고추장 14:45:02 152
1739375 [펌]박찬대후보 당대표 지지선언 20 즐거운맘 14:43:39 1,270
1739374 최근에 오이 구매하신 분들요 12 14:43:35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