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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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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의 조제실수..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깐따삐약 조회수 : 7,525
작성일 : 2018-10-13 15:00:13

저희 시아버님 이야기인데
너무 황당해서 82에 고견 여쭙고자 글올려요
아버님 연세가 칠순이 다 되어가시고 그간 신경과 약을 장기복용중에 있으세요
이유는 예전에 뇌혈관질환이 한번 발생했었고 중풍끼도 살짝 있으셔서(심하진 않으시고 거동에는 불편 없을정도)
여차저차 예방차원에서 필요한 약들을 정기적으로 처방받아 드시고계세요
어르신들 드시는 약들이 대부분 그렇듯 한달치씩 처방받아와서 드시고 약 갯수도 좀 많은 편이에요
그런데 최근한두달 사이에 자꾸 두통이 너무 심하시다고.. 머리가아파 죽겠다고 자주 말씀하셔서 혹시나 뇌에 뭐가 재발했나싶어서
지난주에 뇌mri까지 찍어보고 그거 찍으면서 기타 건강검진까지 싹 다 했어요
다행히 특별히 어디가 터지거나 하는 큰 이상은 없었구요..
그런데 어제 시댁에가서 저녁식사하던 중에 남편이 아버님 약봉지를 보다가 여태 처방받아서 먹던 약이랑 뭔가 좀 다른 것 같다고 하니
아버님도 본인도 좀 긴가민가했는데 약 처방이 바뀐거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늘 마침 정기적으로 약 타러가는 날이라 신랑이 아버님 모시고 병원에 갔는데 의사쌤께 혹시 약 바꾸셨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더래요
최근 1년동안 처방 바뀐 적이 없고 늘 그랬던듯이 드시던 약으로 쭉 처방나갔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신랑이 약 하나가 뭔가 다른걸로 바뀐것 같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 말씀이 아마 약국에서 기존 약 재고가 부족하면 같은 성분의 다른약으로 대체되었을수도 있으니 약국 가서 물어보라 하더래요

약국에 내려가서 물어보니 처음엔 자기들이 아마 재고부족으로 같은 기전의 다른 약이 나갔을거라고 하길래
그럼 그 다른 약 이름 알려달라해서 약학사전에 쳐보니..
왠걸
정말 성분이 전혀 확연히 다른 약이였어요 ㅠ
그래서 약사에게 따지고들었더니 그제서야 자기들이 실수한거같다고...
그 두 약이 이름이 비슷해서 조제과정에서 약이 잘못나간거같다고 실수 인정하더래요

원래 들어있었어야할 약은 파킨슨..동맥경화 이쪽 계통의 약인데.
조제실수로 인해서 잘못 들어간 약은 그냥 이름만 비슷할 뿐 성분이 전혀다른 그냥 단순 염증약이였구요

그래서 드셔야할 약을 못드셔서 최근에 그렇게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는지..그제야 이해가되더라구요..

페이약사들만 버글버글하는 약국이라.. 대표약사도 자리비우고 없고해서 약국 대표약사한테 이 이야기 전달하고 전화달라고했더니 오후에 전화가 오긴 했어요
마음같아선 보건소에 바로 신고하고싶은데
일단 주말이고 해서 보류상태에요..
주인약사가 전화와서 변명의 여지 없이 100프로 자기들 잘못인거 인정한다고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하면서 보상은 어떻게 해드리면 좋을까요하길래 일단 신랑이 아버님과 상의해보고 연락 다시드린다하고 끊었어요

이런일이 첨이라... 뭐 어느정도로 보상을 받아야할지 감이안와요
뇌mri찍으면서 하도 아프다하시니 어디 다른데 문제생겼나싶어서 건강검진하는데에도 돈백 깨지긴 했거든요 ㅠㅠ

정녕 신고만이 답인지..아님 뭐 돈으로라도 보상받으면 될까요?
82님들같으면 어찌하시겠나요..조언 부탁드려요
IP : 39.116.xxx.2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13 3:07 PM (223.131.xxx.147)

    병원비랑 처방약값 보상받고 보건소 신고도 해야겠는데요?

  • 2. ..
    '18.10.13 3:14 PM (211.108.xxx.176)

    저 연세 좀 많으신 약사님 계신곳에 근무했었는데
    조제 실수 정말 많아요. 그런데 다들 오랫동안 거래하고
    그래서 그냥 넘어가고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약 빼먹고 안넣거나 미리수 다르게 들어가거나 해서
    먹다가 들고오면 다시 지어주고 그랬어요
    제 남편도 성인병있어서 약 많이 먹는데 조제실수 있을수 있으니까 잘 보고 먹으라고 얘기해줬더니 어떻게 약을
    실수로 지어주냐고 철썩같이 믿고 있더라구요

  • 3. 저건 사고죠
    '18.10.13 3:21 PM (117.111.xxx.248)

    엄청난건데.ㅠ

  • 4. ㅡㅡ
    '18.10.13 3:22 PM (27.35.xxx.162)

    보상받고 신고하세요.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닌듯

  • 5. 이니이니
    '18.10.13 3:24 PM (223.33.xxx.204)

    일단,, 검사비용 전액과 그에따라 소요된금액(차비등등) 다 보상받을수있을겁니다..

  • 6. ...
    '18.10.13 3:25 PM (218.147.xxx.79)

    아버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통증도 그렇지만 심적으로도 얼마나 불안하셨겠어요.
    식구들도 그렇구요.

    신고한다고 보상 못받는건 아니니까 꼭 신고하시구요.
    의료관련 변호사한테 상담받으시는게 좋겠어요.
    검사비에 위자료까지 받으세요.
    약국들 조제비 다 받으면서 무책임한 곳 은근 많더라구요.
    경우에 따라선 생명이 걸린 일인데 실수했으면 처벌받아야죠.
    꼭 신고하세요.

  • 7. 관용
    '18.10.13 3:51 PM (211.214.xxx.109)

    해서는 안되는 실수지만 다행히 큰 심각한 문제가 일어난건 아니니 그동안의 소요비용을 받는 선에서 마무리지으면 좋을듯 하네요
    의사고 약사고 자기실수를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의 이력도 금전도 막대한 손실이 오니 환자나 보호자에게 벽을 치는게 아닐까요

  • 8. ...
    '18.10.13 4:11 PM (218.147.xxx.79)

    관용은 이럴때 베푸는게 아니죠.
    관용은 누가 봐도 약자인 상대에게 베푸는 거구요.
    저런 조제실수는 실수의 크기에 맞게 처벌받고 보상하게끔 하는게 당연해요.
    저런 실수를 했을때 제대로 처벌을 해야 다음에 같은 실수가 나오는걸 방지하는 겁니다.
    좋은게 좋은거 아니에요.
    음주운전이 왜 안줄어들겠어요?
    처벌이 약해서예요.

  • 9. ...
    '18.10.13 4:12 PM (218.147.xxx.79)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않았느니 봐주게 되면, 다음에 나나 다른 사람이 심각한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보상도 위로도 사과도 못받게 됩니다.

  • 10. ...
    '18.10.13 4:16 PM (175.223.xxx.51)

    원래 드시던 파킨슨 약이름이 뭔지, 소염제 이름은 뭔지 궁금해요..
    병원에서 처방하는 소염제는 뻔한데...

  • 11. ㅇㅇ
    '18.10.13 4:52 PM (223.62.xxx.226)

    대형약국 수입 엄청납니다
    위자료까지 받으세요

  • 12. 관용 웃긴소리네요
    '18.10.13 5:09 PM (210.90.xxx.226)

    저 위 관용이라는 분 약사인신가요..

    막말로 저 약국 약사가 약자도 아닌데 무슨 관용요..

    특히 저렇게 페이약사 두고 막말로 편의점수준으로 일하는 약국에서 저정도 주의도 안한다면 뭔가요..

    약국쪽에 얼마만큼 주실거냐고 말하세요

    그리고 난뒤에 생각해보세요

    자신들이 잘못한만큼 부르겠죠..

  • 13. 신고요
    '18.10.13 5:59 PM (1.239.xxx.28)

    누군가는 죽을수도 있어요

  • 14.
    '18.10.13 6:17 PM (122.34.xxx.116)

    나는 이런글 보면
    한약은 제대로 조제해서 탕약이 되는걸까 염려되요.
    한약은 다같이 끓여서 물만 보이니 알수가 있나..
    암튼 문제네요

  • 15. 변경 조제
    '18.10.13 7:28 PM (122.43.xxx.46) - 삭제된댓글

    약사의 고의가 아닌 조제 실수는 약사법 제26조제1항 위반으로 고발할 수 있습니다.
    약사는 구약식(벌금) 처분이나 자격정지 행정처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보상금을 원하시면 민사소송으로 진행하셔야 할 거예요.

  • 16. 모모
    '18.10.13 9:08 PM (211.58.xxx.146)

    요즘 약봉지에 처방된
    약모양사진하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
    인쇄되어서 나오지 않나요?
    그인쇄랑 약모양갯수 확인 꼭 해야됩니다

  • 17.
    '18.10.14 3:57 PM (103.252.xxx.175)

    의료사고 입니다. 보상 다받고 꼭 신고해주세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요!!!!!!!!!!!!11

  • 18. 의료사고
    '18.10.14 3:59 PM (103.252.xxx.175)

    아버님이 운이 좋으셨군요. 혹여 돌아가셨을수도 있잖아요. 반드시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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