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 선생님이 학교 교사보다 애들에 대한 정이 더 깊네요

-- 조회수 : 4,784
작성일 : 2018-10-11 14:45:55

아이가 초등때 4년동안 다녔던 학원..

영어 선생님이 2년 정도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집안 사정으로 그만두시면서 많이 우셨어요


여러 아이들을다 이뻐했고 특히 우리 아이를 너무 궈여워하고 똘똘하다고 좋아하시고

몰래 책도 선물하고 먹을것도 주시고..


학원 애들한테도 참 잘하셨는데 그만두고 일년이 지날때까지도 가끔 오셔서

애들 불러 햄버거도 사주고 그렇게 귀여워 하시네요

애들도 잘 따르고요

그런데 서울에 있다가 남편 발령나서 지방으로 가야한다고

정말 못보겠다고 하면서 그렇게 섭섭해하더래요


다른 수학 선생님...


아이가 진도차가 안맞아서 두 달 학원 쉰다고 말씀드리고 할수없이 혼자 하고 다른 일대일 교습을 받는데

길거리에서 두어 번 만났더니 다른 학원 다녀도 상관없고 아예 안해도 상관없이 그냥 놀러와서 옆반에서

공부하라고 하면서 또 그렇게 아이한테 쓸쓸한 표정을...꼼꼼이 챙겨주고 너는 이러저러한 점을 보강하면 된다고

하면서 꼭꼭 놀러와라고 해서 아이가 학교 끝나고 친구랑 가방 팽개치고 학원가서 옆반에서 자습하다가

선생님 수업 끝나면 인사하고 과자 선물해드리고 밤에 오네요..;;;

수업도 안받는데 왜가느냐 했더니 선생님이 그냥 혼자 할거면 자습실서 하라고 섭섭하다고 했다나요

중딩이 선생님 생각해서 열심히 한다나..


제 친구가 학원 강사하다 그만뒀을때 속이 다 후련할줄 알았더니

귀엽던 애들에 대한 정이 있어서 아직도 생각난다 하더니.. 그리고 가끔 보고 싶고 쓸쓸하다고까지 했어요

참 이해가 안갔거든요


학교 선생님들과는 다른 차원으로 애들에 대한 끈끈한 정이 있네요

IP : 175.116.xxx.16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은
    '18.10.11 2:49 PM (121.133.xxx.17)

    아아들도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 더 좋아하더라구요.
    우리애 말에 의하면 학교선생님보다 더 잘 해주고 걱정해주고 공부도 잘 챙겨준데요.

  • 2. ㅇㅇ
    '18.10.11 2:54 PM (175.223.xxx.1)

    일단 몇년동안 가르치잖아요.시간을 많이 보내니..
    그리고 님 아이가 싹싹하고 공부 열심히하고 말도 예쁘게 하는 듯.
    한 분 한테만이 아니라
    여러분께 이쁨 받는거보니.

  • 3. 학교쌤
    '18.10.11 2:58 PM (119.149.xxx.138)

    결혼식은 안가도 3년 봐준 과외쌤 결혼식은 챙겨가구요.
    고등 내신 기간에 주요과목쌤들 새벽 세시까지 전화 오픈해서 질문받아주고 애들 다독여줘요. 셤 끝나면 바로 전화해서 결과 체크하고 고생했다 피자파티해주고
    수업하나 똑바로 못하면서 생기부로 협박이나 하는 학교쌤들한테 뭔 애정을 가지리오.
    자기 직업으로나 좋지, 고등 정도되면 학원쌤 이 실력으로나 애들에 대한 애착으로나 학교쌤들하곤 비교대상도 안 되는 듯.

  • 4. 원글
    '18.10.11 3:22 PM (175.116.xxx.169)

    그러게요...

    ㅇㅇ 님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기본적으로는 선생님들께 예의바르고 정도 깊어서
    그런면은 있는데 워낙이 학원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을 사랑하시더라구요. 교과만으로도 정신없으실텐데..

    윗님 말씀처럼 학교 선생님들과 정말 너무 차이나네요...

  • 5. .........
    '18.10.11 3:24 PM (112.221.xxx.67)

    기억을 되살려보면 학교샘들중 제대로 된 선생님 한명이라도 있던가요???

    다 기억하고싶지도 않은 월급루팡들

  • 6. ..
    '18.10.11 3:27 P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우리도 다들 월급루팡이지요
    월급 안주면 누가 일하나요

  • 7. ..
    '18.10.11 3:30 PM (211.224.xxx.248) - 삭제된댓글

    학원샘이던 학교샘이던 유치원샘이던 요새 애들 가르치는 사람들은 다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몸에서 사리 나올겁니다. 애들이랑 학부모들이 보통이 아녀서. 요즘 애들 정말 순진,순수함은 요만큼도 없는 애들, 예의범절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는 어른 머리꼭대기 올라 앉은 애들이 너무 많네요. 착한 아이들도 있지만 이상한 애들, 천둥벌거숭이같은 애들이 너무 많아요. 어제 지인 공부방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상담실 들어가 기다렸는데 안쪽으로 들리는 아이들 행태보고 기함했어요. 드러누워 뒹굴고 땡깡부리고 선생님한테 반말하고 그런 애들도 있더라고요. 선생님이 한마디하면 열마디하고. 전 못하겠더라고요. 성질나서. 왜 안혼내냐 했더니 혼내보고 별짓 다했는데 안된데요. 포기상태. 그리고 무섭게하면 다니기 싫다고 관두고 학부모한테 항의오고 그런다네요. 그런걸로도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학부모도 있다하고. 에효. 요즘 교사는 웬만한 사람은 못할 짓예요.

  • 8. ..
    '18.10.11 3:31 PM (211.224.xxx.248)

    학원샘이던 학교샘이던 유치원샘이던 요새 애들 가르치는 사람들은 다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몸에서 사리 나올겁니다. 애들이랑 학부모들이 보통이 아녀서. 요즘 애들 정말 순진,순수함은 요만큼도 없는 애들, 예의범절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는 어른 머리꼭대기 올라 앉은 애들이 너무 많네요. 착한 아이들도 있지만 이상한 애들, 천둥벌거숭이같은 애들이 너무 많아요. 어제 지인 공부방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상담실 들어가 기다렸는데 안쪽으로 들리는 아이들 행태보고 기함했어요. 드러누워 뒹굴고 땡깡부리고 선생님한테 반말하고 그런 애들도 있더라고요. 선생님이 한마디하면 열마디하고. 전 못하겠더라고요. 성질나서. 왜 안혼내냐 했더니 혼내보고 별짓 다했는데 안된데요. 잘 달래서 공부시키는 수 밖에 없대요. 그리고 무섭게하면 다니기 싫다고 관두고 학부모한테 항의오고 그런다네요. 그런걸로도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학부모도 있다하고. 에효. 요즘 교사는 웬만한 사람은 못할 짓예요.

  • 9. marco
    '18.10.11 3:44 PM (14.37.xxx.183)

    그럴 수도 안 그럴수도 있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험으로 순위를 매기고

    그것이 공평하다고 여기고 있지요...

  • 10. 맞아요
    '18.10.11 3:46 PM (223.62.xxx.229)

    학교선생들 정말 .. 애들한테 살가운 정도 없고 애들을 잘키우겠다는 의지도 없고 그저 자기 눈에 예뻐보이는 한두아이만 싸고 돌고 그 한해 무사히 마치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에 이젠 저도 질려서 공교육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수 있을까 생각하네요 그러자니 돈이 많이 들어 그나마 이렇게 견디고ㅠ있지만 정말 가능하면 이 공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11.
    '18.10.11 4:29 PM (223.38.xxx.79)

    “공무원” 이기 때문인것 같아요.
    특히 수학 쪽은 아는것도 없고 본인도 제대로 모르면서 문제만 꼬아서 어렵게 내놓고..고학년 올라갈수록 더 심해지구요.

  • 12. //
    '18.10.11 4:41 PM (39.121.xxx.104)

    수학쪽이 아는게 없다는 말은 근 10년 사이 임용을 치고 들어온 교사한테는 해당 없을겁니다.
    서울대 연고대 수학교육과 나와서도 임용 들어오는 사람 다 붙지 않아요.
    영어도 국어도 마찬가지...

    그 우수 인력이 월급도둑이 되게 하는 비효율적 시스템...
    일단 뭐 그리 잡무가 많은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 공부방이나 학원 과외에 가서 잠을 자든 딴짓을 하든
    부모가 사교육에 돈을 쏟고 있다는건
    걔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숙제를 잘 하고 수업을 잘 듣지 않더래도
    부모가 수업을 들으란다고 꼭 가야하는 학교가 아닌 공부장소에 가서 앉아있다 오는것만 되어도
    나름 상위 60%안에 드는 온실속화초애들입니다....
    온갖 아이들 섞여있는데
    화장하지 마라 옷똑바로 입어라 이성교제 자제하고 스킨십 자제해라 (학원선생은 저도 해봤지만 애 기분맞춰주게 우쭈쭈 좋았지 쿨~하게 해줄수있습니다) 치마 줄이지 마라 욕쓰지마라 (인강에선 지가 ㅅㅂㄴ 남발하며 욕쓰고 애들 웃기죠.)엄마한테 스쿨뱅킹확인하시라해라 스쿨버스 탈 애들 표에 적어라 청소 잘 하자 청소도망간친구 나와라..누가 놀려요 때려요 안놀아줘요 기분나쁘게 쳐다봐요 쟤 조별과제 안해요...극단적으론 학교 안에 최상위권 선생 쌈싸먹는 올림피아드출신이랑 인수분해도 헷갈리는 애랑 같이 앉혀놓고 수업해야합니다.
    정글이 따로없어요. 거기서 역량발휘하라는게 코메디죠.

  • 13. 99
    '18.10.11 4:48 PM (58.123.xxx.231)

    저도 애 키우기 전에는 몰랐는데 초등 5학년까지 보니 학원선생들이 수업도 더 열심히 하고 애도 이해 해 주니 더 잘 따르네요 학교선생은 철밥통이라 권위적기만 하네요.

  • 14. ㅁㅁㅁ
    '18.10.11 6:04 PM (59.10.xxx.26)

    저기요. 그렇게 누구 한 아이만 편애하고 몰래 선물하고 이뻐하고. 님은 좋겠지만 그게 반 담임이 그런다면 그게 바람직한건가요???? 학교에서의 그런 편애. 내일 아니라고 바람직한겁니까????

  • 15. ㅎㅎㅎ
    '18.10.11 7:58 PM (120.29.xxx.53)

    그냥 학원 샘이 좋다 하면 될 일이지 굳이 학교 교사 끌어다가 교사는 하는 일 없다, 실력 없다 하는 건 무언지 궁금하네요.
    아이들 학교 생활을 얼마나 손바닥 손금 보듯이 알고 있다고 학교 생활을 이리도 단순하게 알고 있는지.
    한 반의 아이들을 1년 동안 키우고 진급 시키면서 얼마나 고생들을 하는지.
    학부모 마저 자식들 맡기면서 이런 속마음이라니,
    교사와 학부모는 서로 건널 수 없는 강 사이에 있나봅니다.

  • 16. ....
    '18.10.11 8:36 PM (58.238.xxx.221)

    맞아요.
    어찌보면 학원샘들이 더 애정을 가지고 대해주는것도 잇는 듯해요.
    스스로 경험에도 제대로 된 담임 만나본적 없어서인지.. 애들도 마찬가지 같네요.
    둘째는 어찌된게 선생이라고는 죄다 이상한 선생만 걸리고 담임복도 지지리도 없어요.

  • 17. ...
    '18.10.11 9:53 PM (175.223.xxx.252)

    전 교사 아니고 학부모 입장인데요, 그냥 좋은 학원 선생님을 만났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학원강사와 학교 교사를 비교할 필요가 있나 모르겠어요.
    학원강사는 교사들처럼 행정업무 많지 않고 학생지도도 본래 업무가 아니지요. 레벨테스트로 비슷한 애들 모아놓았으니 그것도 학교와 다르고요.

  • 18.
    '18.10.15 6:49 AM (211.206.xxx.180)

    학원 사업 하지만 이런 부모들 까다로움.
    어디나 다 사람 나름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525 영어 잘하는법 ㅡ 콩글리쉬 쓰지마셈 2 똑바로 합시.. 20:36:32 329
1739524 방금 주식으로 1억7천벌었다는글 삭제 12 .. 20:34:01 761
1739523 부모지원 전혀 없는 커플 9 .. 20:30:06 663
1739522 젊은 남자들은 나이든여자가 말거는것도 싫어하더라구요 10 ... 20:29:29 692
1739521 혼자살아도 건강한 노년의 비결 1 아하 20:28:42 670
1739520 수학 잘하는 아이 계리사 시험 준비(친구딸이 보험회사 다녀요) 2 전망 20:28:08 345
1739519 친구에게 5만원 정도 카톡 먹을 것 선물 보내고 싶은데 뭐가 좋.. 2 .. 20:27:40 418
1739518 강선우 사퇴, 이 대통령이 결단 내렸다…김현지 비서관 통해 뜻 .. 6 ㅇㅇ 20:26:12 1,018
1739517 쥐포 튀김 맛이 어떤가요? 4 ... 20:26:07 162
1739516 법정 후견인 몰래 통장에서 돈을 빼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하늘 20:24:17 276
1739515 영유 금지 법안 나왔네요 2 영유 20:22:16 863
1739514 50대 아직도 생리하는 분들요. 6 .. 20:19:20 669
1739513 돈,, 나만 노예인가요 3 ㅎㅎ 20:18:24 826
1739512 소비쿠폰 지원액수 표시 논란, 李대통령, 즉각 바로잡으라 3 -- 20:18:17 475
1739511 음식 간 맞추는 거 어렵네요. 4 ㅇ ㅇ 20:16:54 244
1739510 제육덮밥을 하나를 둘이 먹고도 남아 2 .. 20:13:01 571
1739509 남들은 정말 어떻게 결혼을 한 걸까? 5 20:09:50 756
1739508 식당을 하는데요....먹지 않으면서...셀프바 16 1 20:08:17 1,954
1739507 지원금 저같은분 았으신지 6 ㅁㄴㄴㄹ 20:08:13 971
1739506 1980~90년대 아저씨들 허리띠에 자동차키 패션. 6 아저씨 패션.. 20:08:05 378
1739505 전공의 복귀 반대하고 의대생 유급 시키면 꿀빠는 사람 10 저기 20:07:45 600
1739504 통제성이 강한 인간은 어떻게 해야해요? 3 20:05:36 424
1739503 르뱅쿠키 맛있어요 ㅜㅜ 11 헤헤 20:03:38 877
1739502 배 따뜻하게 찜질하면 자궁근종아픈거 덜한가요? 1 00 20:02:49 301
1739501 남세진 판사가 윤석열이 잡고있는 동아줄이랍니다 9 ㅇㅇ 20:02:41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