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재인 "운명" 일본어판에 추가된 대통령님 서문

ㅇㅇ 조회수 : 2,432
작성일 : 2018-10-06 01:28:17
일본어판의 서문 



일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운명'이라는 책을 통해서 여러분과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남쪽 해변에 있는 부산 영도에서 자랐습니다. 맑은 날에는 영도 언덕 위에서 대마도가 
보였습니다. 수평선에는 철기를 많이 싣고 나아가는 고대의 가야인들의 배가 떠올라있는 것 처럼도 
보였었죠. 오늘날의 오사카나 교토, 나라로 향하는 백제나 신라, 고구려의 사람들이 있었고,부산의 
초량 왜관으로 찾아오는 일본의 외교사범단과 무역상인들이 있었습니다.

거센파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양국의 국민들은 오랜 기간 만나왔습니다. 바다는 양국을 막는 장벽이었지만,
서로를 이어주는 길이기도 하였습니다. 바다 저편에 자기들을 맞이해준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굳은 신뢰가
없었다면 뱃사람들은 용감하게 배의 핸들을 잡지 못했을겁니다. 

이 '운명'이라는 책을 한국과 한국인을 이해하려는 일본 독자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는
저의 초대장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고대부터 한국과 일본을 이어온
해상의 길과같이 일본 독자 여러분의 심금을 울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와 함께 '운명'을 만들어온 많은 분들, 그리고 그들과 살아온 시대입니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식민지화와 분단, 전쟁과 궁핍을 넘어서서,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목표로한 역사의 파도는 험난했습니다. 그 파도를 만든것도 사람이지만 지금이라도 범람할듯한 
격류를 제압한것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중 한사람이 노무현 전대통령입니다. 노대통령과 저는 매우 작은 샘에서 만나
험난하고 거대한 수로에 흘렀습니다. 깊은 샘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마를일 없이,강이되고,큰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갑니다. 노대통령에게 있어서 바다는 '사람 사는 세상' 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바다로 향하는 깊은 샘을 하나 남기고 갔습니다. 그 샘이 있었기 때문에
이 '운명'이라는 책을 세상에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운명'이 최초로 출판된 것은 2011년 6월입니다. 당시에는 험난한 역풍의 시대로,정치는 격한
풍파에 드러나 있었습니다.국민들은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국민들에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사의 궤적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시련을 돌파하고 미래로 향할수가 있을거라는, 자부심과 신뢰를 불러일으키고 싶었습니다.

노대통령과 저는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빈곤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래도 역사의 발전과
정의를 믿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가슴속에 작은 샘을 품고 살고 있었습니다. 
좋은 생활을 하고 싶지만 나 혼자만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나 혼자만
그렇게 되서는 안된다는, 그런 생각이 모여 역사의 강한 흐름이 되어 광장에 빛나는 촛불의 불빛이 된것 입니다.

올해는 오부치 게이조 총리대신과 김대중 대통령에 의한 '22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으로부터 20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1998년에 양정상은 불행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음 양국관계에 새로운 도표를 세웠습니다.
수천년에 걸쳐 일본과 한국은 동아시아 문명을 함께 꽃피워 나갔습니다.양국의 교류와 협력
을 통해 공동번영의 열매를 맺어온,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데올로기와 전쟁에
물들여진 격동의 근현대에는 커다란 고통도 경험하였지만 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빛나는 성과도
얻어냈지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가리키는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양국이 함께 걸음으로서 
충분히 도달가능한 길입니다.

우리들의 조상들이 거친 바다를 건너 상대방 곁으로 향한게 가능했던 것은, 우정과 환대의 힘이었습니다.
강풍이 파도를 일으키듯이, 양국 관계는 항상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 뿐만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함께 키워온 문화와 역사의 근원은 국민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어, 서로 다가가려고,
서로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윽고 진정한 친구가 되겠지요. 

이 책이 일본과 한국의 국민의 마음을 이어나가는데 있어서, 작은 힘이 될 것을 소원하며, 일본 독자 
여러분에게 한국 국민의 우정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0월
문재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isa&no=1114692&page=1

감동적입니다.
일본에서도 읽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IP : 82.43.xxx.9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8.10.6 1:29 AM (221.140.xxx.157) - 삭제된댓글

    읽어보고 싶네요 원글님 감사합니다

  • 2. 명문입니다.
    '18.10.6 1:53 AM (39.7.xxx.253) - 삭제된댓글

    글을 매우 잘 쓰십니다.

  • 3. ㅇㅇ
    '18.10.6 2:02 AM (211.36.xxx.248)

    아아~
    저도 읽고 싶어요..
    좋은 생활을 하고 싶지만 나 혼자만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나 혼자만
    그렇게 되서는 안된다는..
    그런 마음의 우리 대통령..!!

  • 4. 서문좋아요
    '18.10.6 2:50 AM (68.65.xxx.111)

    해외에서 살지만 꼭 날잡아 한국서점 찾아가 구입해서 읽고 싶은 책 입니다. 서문이 가슴을 울리네요.

  • 5. ㅇㅇㅇ
    '18.10.6 6:13 AM (58.237.xxx.147)

    그저 전쟁만 하고 싶어하는 아베와 비교되네요
    일본국민들은 자기손으로 총리를 뽑지도 못하고
    내각제로 인해 의원들이 서로 친목질하면서 짬짜미 총리나 뽑고
    참 일본정치는 조폭그 자체죠
    일본야쿠자의 전신이 일본정치판이라고 보면 됨
    그 일본과 우리나라 극우친일의원들의 친목질들이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음

  • 6. 눈물나..
    '18.10.6 7:40 AM (220.126.xxx.184)

    서문을 읽고 어찌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있을까요.
    일본은 좀.. 진짜.. 솔직히 변화할거라 생각 1도 안 들지만
    ..느끼는 바가 있어라~

  • 7. 출처기재
    '18.10.6 8:09 AM (219.241.xxx.120)

    https://theqoo.net/square/881996674

    번역자님께서 원출처만 기재하고 퍼가라는 걸 왜 그리도 안지키시나요.
    원출처는 더쿠입니다.

  • 8. ㅇㅇ
    '18.10.6 9:00 AM (82.43.xxx.96)

    아, 오유만 보고 아래 출처를 유심히 안봤네요.
    원출처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9. 감동
    '18.10.6 10:33 AM (39.7.xxx.198)

    좋으신분...꼭 읽기 도전 해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003 다짜고짜로 그릭요거트 만들어 보신분.. 저는 매번 망해서요.. 다짜고짜 10:44:33 1
1823002 오늘 저 단식해요. ㅇㅇ 10:42:26 49
1823001 천벌 받아라 이 욕은 어떤 사람들한테 해요??? 7 .... 10:39:25 113
1823000 축구 골대 넓혀야된다니까요 2 ........ 10:39:03 115
1822999 남자냄새 여자냄새 4 .... 10:35:55 289
1822998 이언주 "뉴이재명 대표주자인 나를 빼고 상임위원장 나눠.. 13 ㅇㅇ 10:33:05 353
1822997 연기금이 사주나봐요 4 .... 10:31:56 681
1822996 독일 280유로 직구 2 ㅇㅇ 10:30:06 130
1822995 이제 월드컵 경기 연장 안가면 너무 짧게 느껴지네요 ㅋㅋㅋ 4 --- 10:22:33 244
1822994 바네사브루노랑 롱샴 숄더백 5 숄더백 10:21:51 345
1822993 식당하는데, 참 이상한 분들 많아요. 19 .. 10:19:47 1,201
1822992 삼전,하이닉스에 너무 비관적인거 아닌가요? 27 ........ 10:18:42 1,236
1822991 입시과외쌤에게 기대하는 것이 뭔가요? 2 과외쌤 10:18:14 170
1822990 손실큰데 그냥 주식 빨리 팔까요 10 ㅇㅇ 10:17:46 757
1822989 삼닉스 성지글님~ 5 .. 10:16:06 886
1822988 크로아티아 마상 심하겠네요, 차라리 그냥 일찍이나 끝내주지 2 ㅇㄹㅇㄹㅇㄹ.. 10:15:36 653
1822987 달지 않은 과자(간식거리) 추천해주세요 12 ㅇㅇ 10:15:20 304
1822986 50대 아줌마가 50대 아즘마에게ㅡ배스트글읽고.. 6 나참 10:14:38 876
1822985 김용민도 그분뜻.. 김남국 저러는것도 다 그분뜻이려나요? 13 .. 10:06:03 463
1822984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 대결 9 월드컵 10:04:13 528
1822983 남편 방 냄새 39 .... 09:55:51 1,892
1822982 sk하이닉스 300만원 찍었을때 매도할껄 17 껄무새죄송 09:55:12 2,247
1822981 타포 홈캠 사용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1 타포 홈캠사.. 09:49:00 110
1822980 우리끼리 이야기인데 나이 들수록 눈치 챙깁시다 18 09:48:22 1,551
1822979 급질ㅡ열무김치문제 9 .... 09:42:47 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