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른 글 읽고 문득 생각나서

.. 조회수 : 922
작성일 : 2018-10-02 13:14:42
아래 초등아이 브라 얘기 보고 생각나서요.

저는 엄마가 없었어요. 
6학년초 쯤에 다른 아이들 하는걸 보고
할머니에게 브라를 사 달라고 제가 먼저 얘기 했고, ( 할머니는 당시 이미 70이 훨씬 넘은 아주 옛날분이라서 브라 해 본적 없음 )
시장에 같이 가서 속옷 좌판에서 제일 작은걸 샀는데 그래도 좀 컸어요. 

어쨌든 그걸 하고 다녔는데, 학기 초에 학교에서 건강검진 하는데 청진기 하면서
브라 속으로 청진기를 넣으면서 남자 의사가 
“ 넌 브자라를 왜케 큰걸했냐” 하는데, 
엄청 창피해서 지금까지 기억나요 ㅎㅎㅎ

그 후에 작은걸 사려고 노력했는데, 할머니랑 같이 가는 시장 좌판에는 더 이상 작은게 없어서 한동안 고민했었어요. 
도대체 작은걸 어디서 구하나하고 ㅎ

뭐 그러다가 제가 자라면서 저절로 해결됐던거 같아요. 

———

생리는 그보다 먼저 5학년 여름 방학에 시작했는데, 
그날이 하필이면 아빠가 낮부터 술에 취해 있어서 
집에서 피신 나와 거리를 헤메고 다닌 날이었어요.

놀이터가 있는 다른 먼 동네까지 걸어가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아픈거에요.
그래서 집에서 나올때 챙겨 나온 돈으로 가게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사서
어떤 주택의 세든 사람용 공동화장실을 찾아 들어 갔어요. 

그런데 팬티에 까맣게 잔뜩 뭐가 있어서 
첨에 깜짝 놀랐다가 
이게 생리라는 건가보다하고 
팬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휴지를 둘둘 말아 대고서 바지를 입었죠. 

그리고 나와서 공중전화로 큰집에 사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 할머니 나 월경 하는거 같아” 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얼른 큰집으로 오래요. ( 아빠가 술 취했을때 큰집으로 도망가면 아빠가 큰집으로까지 잡으로 와서 큰집까지 난리가 나니까 
눈치 보여서 가능하면 큰집으로 안 가려고 했거든요. ) 

그래서 버스 타고 큰집 가서 ( 큰집에도 큰엄마가 없음) 
할머니랑 둘이 생리대 사러 약국에 갔어요. 

할머니가 후리덤 생리대를 보더니, “ 와, 세상 참 좋아졌구나. 나때는 광목 천으로 햤는데” 
하면서 신기해 하심 ㅋㅋ



ㅎㅎㅎ

IP : 60.240.xxx.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냠냠
    '18.10.2 2:04 PM (175.192.xxx.189)

    그래도 할머니께서 좋은분이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108 [속보]청와대, ‘5·18 성역인가’이병태에 엄중경고 - 어이없.. 3 ㅇㅇ 11:32:31 122
1823107 제주도 호텔 둘 중 어디가 좋나요? 알려주세요 11:30:34 47
1823106 맨끝줄소년 신나게봤는데 4 스노피 11:29:54 171
1823105 동료끼리 곰탕 고기 나눠 먹는 모습이 이상한가요? 12 궁금 11:28:41 159
1823104 미니멀리즘이 부러워서 목표로 해볼려구요 2 .. 11:27:44 107
1823103 (유럽 버전)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6 .. 11:27:12 175
1823102 수박을 사드리기로 했는데 어떤 수박이 제일 맛있나요 수박 11:26:16 61
1823101 배당주는 안전한건가요? 11 . . . .. 11:19:45 327
1823100 한결같은 이재명 대통령 4 ... 11:10:12 371
1823099 꼼짝도 하기싫네요 온몸이 쑤셔요 1 배달 11:08:29 311
1823098 신축 싱크대 상부장 빈 공간 훼샤(마감) 1 .. 11:06:58 190
1823097 주식 등 공포에 사란 말이 딱 맞아요 14 두고보니 11:05:36 934
1823096 몸이 아파요. 4 .. 11:03:44 463
1823095 고지혈증등 건강상 이유로 음식관리하시는 분들 5 ... 11:02:28 523
1823094 임성한 작가 3 ... 10:58:54 619
1823093 오래한 사무보조직이 그만둔다는데 왠지 반가운건.. 6 ..... 10:55:17 988
1823092 이런 강도가 민주화관련 운동자입니다. 기가 막히죠. 21 .... 10:51:52 604
1823091 오윤아 재혼하네요 10 .. 10:50:34 1,434
1823090 산책로와 인도(걸어다니는 길)에서요 4 대책 10:43:19 309
1823089 정치 스릴러 소설이나 영화 추천해주세요~ 1 ... 10:40:16 168
1823088 카보베르데라는 국가 22 ㅇㅇ 10:25:39 1,667
1823087 요양병원(병상) 줄인다고해요-환자 채워 연명 ‘좀비 요양병원’ .. 7 요양병원 병.. 10:22:54 1,423
1823086 그 혼외자 아들에게 양육비로 16 ㅇㄴㅁㅁ 10:20:44 1,812
1823085 집으로 초대 좋아하는 지인 보니 장소제공하고 28 토요일 10:19:20 2,146
1823084 아침식사로 토마토스프 9 10:16:33 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