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할아버지는 있을 줄도 몰랐던 따님을 만나네요

이산가족상봉 조회수 : 2,024
작성일 : 2018-08-19 19:23:47
https://news.v.daum.net/v/20180819173913164

백 할아버지는 20일 시작하는 1차 상봉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로, 이번 행사에서 며느리와 손녀를 만난다. 백 할아버지의 남동생 둘과 여동생은 북한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상봉이 성사된 소감을 묻자 "처음에 몇 번 (신청) 했는데 다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에 소식이 왔다. 다 죽게 됐으니까(웃음)"라며 "나는 울 줄도 모른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백 할아버지는 이번 상봉을 위해 여름·겨울 옷과 내의, 신발 30켤레, 치약, 칫솔, 수저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그는 '스뎅수저'(스테인리스 수저)도 20벌 샀다면서 "마지막이니까 좀 많이 샀다. 없는 것 없이 다 샀다"며 웃었다.

그는 며느리와 손녀를 만나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뭐를 좀 많이 사오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많이 못 샀다'라고 말하면 되지 뭘"이라며 오랜 세월 마음에 담아둔 애정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어쩌면 마지막 만남일 수도 있는 이번 상봉, 백 할아버지는 "마지막이지 뭐, 내가 40년 더 살면 모를까"라며 설렘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이날 리조트에서 만난 유관식(89) 할아버지는 여성용 내복과 화장품, 영양제, 과자 등을 곧 만날 67세 딸을 위한 선물로 준비했다.

유 할아버지는 전 부인과 헤어졌을 당시에는 딸을 임신한 상태인지도 조차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상봉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딸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유 할아버지는 "통지가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딸이 태어났구나. 가슴이 정말 얼마나 기쁜지 몰랐다"며 "이번 기회는 정말 기적이다. 내생에 지금까지 중에 제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IP : 112.166.xxx.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8.8.19 7:25 PM (112.166.xxx.61)

    눈물나요ㅠㅠ

  • 2. ..
    '18.8.19 8:31 PM (116.127.xxx.104)

    제발 잘되서 내가족 언제든 만나고 싶을때 만나고 좋은일 슬픈일 가족이 함께 할수있었음 좋겠어요.
    이번 한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에 상봉했던 가족들도 말이져

  • 3. ......
    '18.8.19 8:33 PM (112.144.xxx.107)

    북한에 스텐수저가 귀한가요?

  • 4. 할아버지야
    '18.8.19 8:35 PM (112.166.xxx.61)

    본인 생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구입하셨을 것 같아요...

  • 5. adler
    '18.8.20 12:07 AM (121.100.xxx.82)

    할아버지 89세시면 그렇게 많은 연세는 아닌것 같은데, 남북관계가 좋아져 앞으로 계속 만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094 국무총리 김민석은 박근혜때 비교하면 내로남불이네요 .. 05:10:25 51
1728093 이대통령 통역관 윤수괴때 놈인데 드럽게 1 .. 04:35:29 506
1728092 저녁밥하구 ㅜㅜ. 냉장고에 안 넣었는데 3 요엘리 03:43:41 535
1728091 임기시작 2주도 안됐는데 퇴임 지지율?? 4 무한지지 03:33:42 855
1728090 68억원짜리 미국 영주권 신청자 6만8천명 2 ..... 03:17:52 954
1728089 문 대통령 사건 담당 재판장이 조희대 라인이라고 함 4 ... 02:33:44 808
1728088 국힘 주진우 의원 장남의 놀라운점 6 o o 02:25:10 1,222
1728087 너무신기해요.냥이가 사람말 알아듣는거 2 Cc 02:23:03 789
1728086 조국 사면 후 부산시장후보로 , 검토설 6 ㅁㅁㅁ 02:21:35 1,120
1728085 9억 대출 받으신다는 분께 전 받으세요!!! 단 1 ㅇㅇㅇ 02:07:03 852
1728084 내란의 밤에 이재명 대표가 미국을 움직였다. 6 12.3계엄.. 02:03:10 1,215
1728083 조금전 아래층에서 인터폰이 왔어요 6 황당 02:01:51 1,644
1728082 이시간에도 김건희 특검보 임명 속보가 나오네요.. 2 과로로쓰러져.. 01:51:38 1,483
1728081 트럼프가 진짜 또라이인게 2 ...,, 01:33:05 1,487
1728080 임성훈 근황 ㅇㅇ 01:16:21 1,743
1728079 근데 왜 SPC삼립이 이렇게 독점을 했던거죠? ..... 01:10:44 486
1728078 운동 많이 하시는 50대 분들 50대운동 01:07:26 913
1728077 며느리가 요리를 안해서 24 Alo 01:03:33 3,352
1728076 통밀 파스타 그나마 맛있게 먹는 법 3 혈당 00:46:39 709
1728075 요즘 유튜브 채널 뭐 보시나요 20 .. 00:21:12 2,235
1728074 민주당 걱정하지 말고 2 대한민국 00:20:10 516
1728073 윤석열 6월 16일 재판 위아래 옷색이 다름 3 ..... 00:18:18 2,062
1728072 민주당 문프 재판에 강건너 불구경하네 14 웃긴다 00:09:18 2,247
1728071 같이봐요~ 김민석 의원의 '신앙과 비전' 3 같이봐요 00:05:17 963
1728070 대출 9억 무리일까요..? 31 로로 2025/06/17 3,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