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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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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삶과 부모의 삶의 독립성..?

콜롬비아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18-08-14 09:41:18

아빠가 최근에 크게 다치셔서 회복단계에 있고요.

엄마도 아빠랑 같이 하던 자영업을 혼자 하려니 힘에 부치세요.


넉넉한 집도 아니고

찟어지게 가난한 집도 아니고

그냥 서민 가정입니다.


오빠는 주로 금전적으로? 도와주고

나머지 디테일은 전부다 제가 신경 씁니다.

저는 부모님과 다른지역에 살아서 주로 주말이나 휴일에 가서

이것저것 신경써드리고 해요. (싱글입니다)


제가 좀 꼼꼼하고... 집요한면도 있어서

부모님 케어를 좀 과하게 하긴 해요...

그런면이 훗날  부모님이  저한테 의지하는 삶을 살게 만들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있네요


아빠 병원 검진 일정이나..

치료과정 의사와 상담...

먹어야할 식단짜서 부모님이 손 가는거 없게 셋팅하고...

엄마가 힘드니 식자재 인터넷 으로 배달시켜주고...

영양제 뭐먹을지 뭐 떨어졌는지 체크하고..

엄마 힘들지 않게 가게 잡일 처리해주고..

세금 처리 보험문제 등등..

가끔 데리고 맛집이나 근교로 드라이브 ...

엄마랑 쇼핑 같이 다녀주기...


막상 써보니 별거 없네요^^;


사실 저도 힘들긴 한데요,  하기 싫지는 않아요.

오히려 부모님을 케어하면서

그간 제가 자라오면 받았던 사랑에 대해서

그, 얼마나 위대함인지 깨닫고 있어요 .


근데 주변에서 제 삶을 너무 부모한테 올인 하는거 아니냐고 걱정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제가 10년도 아니고

고작 이렇게? 지낸지 1년도 안되었어요.


근데

이렇게 지내기 시작하면...

다시 주말에 친구 만나고 약속잡고 하는 삶이 죄스러울꺼라고..

그래서 다시 돌아오지 못할꺼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날좋은날, 또다시 본가로 향하고 있는 저를 보면

아주 잠깐이지만... 심란한건 사실이에요 ^^;;


지치고 급격히 늙어 가는 부모는 부모의 삶대로 두고.

적당한 거리과.. 적당한 도움만을 주는것이 맞는걸까요?


아니면 이것도 한때니-

제가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는것이 맞는걸까요?

IP : 119.196.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8.8.14 9:43 AM (121.143.xxx.117)

    지금 부모님이 도움이 필요한 때인 건 맞는데
    적당히 독립적으로 사시게 두셔야
    연세 더 들어서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 2. ....
    '18.8.14 9:49 AM (1.227.xxx.251)

    그 부모는 정말 복도 많고 운도 좋네요
    누가 그렇게 챙겨주면 너무 좋고 행운이죠
    다시말하면 딸이라서 당연히 해야할일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수준이에요
    스스로 할수있게 서서히 넘기시고
    재밌게 사세요 지치고 소진되는 구조는 오래못가요

  • 3. 밀당이죠
    '18.8.14 9:51 AM (223.38.xxx.78) - 삭제된댓글

    자식과도 부모와도 밀당해야 해요
    부부지간도 마찬가지
    따로 또 같이..가 제대로 되어야 에브리바디 해피합니다
    이건 진리예요

  • 4.
    '18.8.14 9:57 AM (58.140.xxx.17)

    부모님은 님키울때 밤낮도 없이 정성스럽게 키우셨고 이렇게 정성다해 키우는데 이담에 얘가 날 구박이라도 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 1도 안하고 애면글면 키우신거 잊지마세요

  • 5. ..
    '18.8.14 9:59 AM (211.172.xxx.154)

    참 착한 딸이네요.

  • 6. ㅡㅡ
    '18.8.14 10:14 AM (175.118.xxx.47)

    저도 딸이지만 솔직히 귀찬음 친정가면 손가락도
    까딱하기싫고 저만이런건가요

  • 7. 요양등급 신청
    '18.8.14 10:27 AM (124.51.xxx.53) - 삭제된댓글

    다쳐서 회복단계에 있다면 요양등급 신청을 한 번 하여 보세요.

    (1588-1000 국민건강보험공단 ) 집에 계신다면 재가요양(등급에 따라 3~4시간 정도 )

    가능 합니다.

  • 8. 착한딸
    '18.8.14 10:30 AM (119.195.xxx.19)

    이네요..님이 계속 해도 즐겁고 여전히 부모님과 관계도 좋고 힘에 부치지않으면 해드리면 좋죠...그런데 님이 스트레스받고 힘들게 까진,,생각해보고 조절이 필요할것같네요...
    부모님에게 받은사랑이 많고 즐겁게 할수있으면 하시고요

  • 9. ....
    '18.8.14 12:10 PM (110.35.xxx.5)

    89세 아버지 올해부터 제가 챙기기 시작했는데요
    치매 검사하고, 자잘한 지병 있어요
    엄마는 살림하기 싫은데 아직까지 아버지 수발 들어야 하니 지겨워 하시구요
    반나절 도우미보다 더 열심히 친정집 일 해놓고 집에 돌아와요( 주말부부에 애들은 다 큰 사회인이라 늦게 돌아옴)
    친구만나기, 여행가기 이런거 반년간 제대로 못했어요
    동생이 지는 안 하면서 잘하니 못하니 하길래 손 딱 놓고 파업했는데 부모님이 맘에 걸려서 또 챙겨요
    그런데 좀 적당히 하려구요
    부모님 다 챙기고 나면 내가 갈 때가 될 것 같아서요
    내 인생도 좀 즐기고 누려야 울 애들이 힘들지 않을 것 같아서요
    엄마가 고생만 하다 갔다하면 울 애들 맘이 아플 것 같아요 그건 싫어서 내인생도 즐길려구요

    님도 부모님이 아직 젊으시면 아버지 회복까지만 챙기고 그 후는 손을 좀 놓으시고 님 인생을 즐기세요
    엄마도 누가 챙겨주면 더 일하기 싫을 건데 님이 평생 수발 들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적당한 선에 필요한 부분만 도와드리세요
    앞으로 또 위기는 있어요 그때마다 힘이 되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좋은 딸이시네요~~
    부모님이 든든해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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