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노회찬..

명복을빕니다 조회수 : 2,816
작성일 : 2018-07-23 14:40:41
1996년 겨울 향린교회에서 노회찬 형을 처음 만났다.
.
그가 중추적으로 참여한 인민노련이 대중화 노선을 띠면서 여러 대중집회에 나서던 시기였고 당시 고인의 타이틀은 진보정치연합 간사이면서 매일노동뉴스의 발행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당시 대학 3학년이던 나는 노동자뉴스제작단과 서울영상집단의 소속으로 그해 세밑에 있었던 노동법•안기부법 날치기 통과 반대투쟁을 촬영했었다. 선전팀(뉴스팀)이 한데 모여 택을 짜고 총화를 매일 했기 때문에 고인도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등장해서 주재하는 회의는 신이 났다. 아니 주재하지 않더라도 그가 있으면 따뜻한 인간미와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촌철살인의 비유는 그 때도 여전했다.
.
원래 인민노련, 그리고 노회찬은 PD계열의 전설적 존재였으므로 왠지 모를 팬심과 경외감이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선입견을 스스로 깨어버린 탈권위의 모습을 22년전 그 때 이미 경험했다. 나는 페북을 하면서 한번도 고인을 비난하거나 비판한 적이 없는데 그 이유도 이 때의 추억때문인지 모른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 대중정치인으로서의 그의 매력은 이미 22년전 그때 완성되어 있었다.
.
게다가 고인은 집안이 매우 잘 살았다. 하지만 그는 일생을 노동자, 서민을 위해, 그리고 독재와 불의에 대항해 싸웠다. 수많은 누구들처럼 변절하거나 혹은 대중추수주의로 흐르지도 않았다. 그가 거쳐 지나간 개혁신당, 민주노동당, 아니 통합진보당 인사 그 누구도 고인을 비판하지 않는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믿지 못하겠지만 고인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꼬마민주당 창당인사이기도 했다.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막역한 사이였다. 즉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새누리당 쪽 무리들 뿐이다. 그외의 모든 정당이 그를 인정했다.
.
패션좌파가 아니었고, 두루두루 인간미가 넘쳐 흘렀으며, 독서를 가까이 했다. 대중정치인이 가져야할 모든 요소를 지녔었다. 상대적으로 평가하자. 수백번 넘게 말했다. 정량적으로 평가하자고. 이런 정치인이 대한민국에 과연 얼마나 있단 말인가.
.
그랬던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용처도 불분명한 5천만원인데 그놈의 수오지심 때문에 돌아가셨다. 그에게 돌을 던지는 자는 스스로를 꼭 되돌아 보시길 바란다.
.
2011년 고인이 무직이던 그 시절 도쿄에 왔었다. 하루 6000엔 짜리 도요코인 호텔도 비싸다며 한 3천엔짜리 게스트하우스 없냐며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면서도 "에이 뭐 어떻게든 되겠지. 돈 떨어지면 우에노공원에서 자야지 뭐. 하하하."라고 인간적으로 웃던 그 모습이 오늘따라 유독 더 생각난다.
.
(며칠 잠수하려 했는데 개소리를 지껄이는 개새끼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858863660803287&id=10000039014877...
IP : 210.94.xxx.10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23 2:46 PM (39.118.xxx.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좋아했고 존경했던 정치인인데
    노통이후로 넘 충격이네요 ㅠㅠ

  • 2. ...
    '18.7.23 2:48 PM (72.80.xxx.152)

    자살 이유가 너무 약하다. 낙천적인 분인데 이상한 일이다.

  • 3. ㅠㅠㅠㅠ
    '18.7.23 2:50 PM (121.130.xxx.6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4. ㅠㅠ
    '18.7.23 2:52 PM (121.130.xxx.60)

    수오지심..
    딱 제대로 본 표현맞네요
    그것때문에 돌아가셨어요
    청백리처럼 사셨던분이 덫에 걸려 한순간에..ㅠㅠ
    아깝고 원통해서 눈물만 납니다

  • 5. 진주
    '18.7.23 2:55 PM (39.7.xxx.11)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늘 우리 곁에 계실 것 같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 6. ...
    '18.7.23 2:56 PM (223.62.xxx.83) - 삭제된댓글

    5천 때문에 죽었을 리 없다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수오지심으로 죽음을 선택했을 거라고 충분히 이해되는 분이세요. 사회의 비리를 비판하고 싸우던 본인이 실상 다를 바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괴로우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 7. 명복을 빕니다.
    '18.7.23 3:02 PM (122.32.xxx.159)

    국회특별활동비등 관행대로 쓸 돈도 안쓰고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분이..
    악마같은 놈들이 교묘하게 덫을 놓았나봐요...
    스스로 떳떳하셨는데, 강연료등..에서 그쪽 돈이 흘러온 정황을 알게되신건가..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하고.. 죽을놈들은 뻔뻔하게 고개 잘들고 살고있는 현실이 화나고..ㅠㅠ


    우리 현대정치계의 독보적이던 당신의 존재..잊지 않겠습니다..고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8. 그래島
    '18.7.23 3:05 PM (1.239.xxx.12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9. 한국당
    '18.7.23 5:51 PM (36.39.xxx.250)

    김성태특검과 기레기가 저지른 일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5274 엄마 입원해 있는데 매일같이 병원 출근 하다가 3 느낌묘해 09:17:25 258
1805273 정년퇴직 앞두고 있는 사람이 왜 이리 싫을까요? fff 09:16:15 231
1805272 식사대용으로 육포 3 땡땡이 09:15:36 75
1805271 네타냐후 발언 봤어요?? 댜른 민족 학살 정당화 2 000 09:11:13 486
1805270 주식 매도의 기준 5 알고싶다 09:09:44 344
1805269 기도 어떻게 하는건가요? 양자역학 아세요? 1 기도응답 09:05:20 289
1805268 하이닉스 갑자기 내리꽂네요 7 ㅇㅇ 09:04:13 921
1805267 대학생지각.. 4 ㅊㅋㅌㅊ 09:03:32 221
1805266 일터에서 늦어 뛰어가다 동료 인사하는걸 4 소심 09:01:54 401
1805265 모두의 카드 잘 아시는 분이요 3 교통비 08:54:19 261
1805264 무안공항 이틀만에 유해 추정 85점 발견했대요 11 ... 08:54:15 903
1805263 조의금 어떤가요 3 ㅁㅁ 08:51:57 261
1805262 유럽여행, 50대 옷을 어떻게 입을까요? 10 옷이 읍따 08:46:39 730
1805261 삼성 자동건조 기능 되는 에어컨 쓰시는분 계세요? 3 여름 08:44:11 219
1805260 최근에 용인지역 포장이사 해보신 분들 08:43:50 73
1805259 베이지색 하프 트렌치코트 속에 1 …. 08:43:31 244
1805258 맞벌이 부부...퇴근후 약속 많으세요? 6 .. 08:43:02 486
1805257 며느리는 유산분배에 관여 못함 47 .. 08:25:30 2,355
1805256 대기업 취직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26 08:22:46 1,868
1805255 '조작 기소'를 조작하는 국정조사 6 길벗1 08:22:29 249
1805254 먹지는 못해도 화장은 하는 중딩 1 ㅇㅇ 08:21:26 329
1805253 천재님들~ 밝은 그레이 청자켓에 뭘 입어야할까요 2 코디 08:21:13 417
1805252 이불 새로 사면 한번 빨아서 쓰죠? 3 .. 08:18:29 769
1805251 마트에서 파는 냉동가자미 먹을만한가요? 4 ㅇㅇ 08:10:41 484
1805250 프리장에서 급등 중 3 오늘도 08:07:26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