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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하소연에서 드디어 해방되었어요

조회수 : 2,299
작성일 : 2018-07-21 20:21:51
첨에는 그런 사람인줄 몰랐고
똑똑하고 맘에 들었던 동료라
일하며 친해졌고

그후 그만둔후에도 거의 십여년 친하게 지냈네요

근데 가까워질수록
내면의 온갖 힘듦과 어려움을 저에게 쏟아내는데
점점 저에게 부모와 같은 사랑과 보살핌을 원하는 느낌을 받고
힘들었어요.

뭔가 애정을 주어도 주어도 부족하고
그냥 친구인 나에게 집착하고 지나치게 의존하고
늘 한숨쉬며 다운된 목소리로 별일 아닌일도
유리멘탈처럼 무너져서 전화하고
조금이라도 전화 늦게 받거나 서운하게 리액션 공감하면
바로 언짢은 티를 내더군요

아니.내가 무슨 죄로 끊없이.반복되는 그 하소연을 들어주교
어르고 달래줘야하나요

거기에 연락집착이 심해서
전화를 안받거나하면 아주 삐져서
구구절절 꼬치꼬치 캐묻고
저보다 나이도 어린데 혼내듯 말하더군요

정말 질렸어요

맨날 죽는 소리해서
그동안 제가 베풀어준것도 차고 넘치는데
그때만 언니밖에 없다고 아주 오바하고
제가 남편노릇이라도 해야할것같은 기분.
나에게 해주는것도 없으면서 바라는건 왜이리 많은지

근데 형편도 나보다 나은데 내가 왜 이 짓거리하고
나도 살기힘든데 몇년지나니 전화만 걸려와도 받기가 싫어지더군오
늘 한숨부터 들려오는 땅끝까지 가라얁은 목소리

그래서 제가
좋게, 이젠 너가 너네 부부 문제 알아서 결정해라
좋게 타일렀어요.

그랬더니 바로 언짢은 티를 확 내며
또 구구절절 아주.길게
자긴 날 친언니로 생각해서 그랬다며
자기도 내 얘기 많이 들어줬다고 ㅎㅎ
구구절절 자기가 얼마나 서운한지. 말하구.

어쨌거나 그러구 또 하소연한비탕하더니
한 일주간 연락없고 저도 연락안했는데
그후 또 전화가 왔는데, 제가 안받았어요
기분좋은데 그 전화 받으면 한 이틀은 머리가 아프거든요

그랬더니 다음날 아침부터 전화가 부리나케 오더군요
안받았더니 계속 울림
비몽사몽 무슨 전화인지도 모르고 받았는데

다짜고짜 자기에게 서운한거 있냐고
집요하게 캐묻고
어제 왜 전화 안받았냐고 집요하게 캐묻더군요
대충 몸 안좋았다고말하니
계속 캐묻고
따지더군요

그래서 나도 힘들다고
자기 힘들다고 나에게 화풀이하듯 말하는거
이저 힘들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동안 내 얘기 듣느라 힘들었다며
또 구구절절 자기가 얼마나 억울하고 서운하고 힘든지
제가 무슨 대역죄인이라도 된것처럼 몰아가더군요

이만 끊자고해도 계속 집요하게 무시하고 말해서
그냥 끊었더니 바로 다시 전화옴
차단했더니
바로 카톡이 순식간에 27개나 오고
보이스콜로 전화

카톡으로 또 구구절절
따지듯이
자기가 얼마나 나에게 서운한지
자기는 나를 친언니로 생각했다
자기는 내얘기도 진심으로 들었고
하소연도 얼마 한적도 없다. ㅎㅎㅎ

질려서

난 너에게 할만큼 했다고 말하고 잘지내라고
하고 차단했어요
그순간에도 계속 카톡옴

드디어 끝나니까
진짜 어깨의 무거운짐이 사라진.기분. 노예해방된것같았어요
숙주가 되어 그동안 피빨린 기분이었어요

인생이 어찌나 불행한지 혼자 늘 오버하고
세상불행은 자기가 다 가진것처럼
전화해서 다짜고짜 자기감정 퍼붓고

아무리 잘해줘도
한번 공감 덜해주거나 서운하게 받으면
싸늘하게 반응하고

애정결핍같아요.

이제 드디어 해방입니다.
IP : 175.223.xxx.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21 8:26 PM (115.41.xxx.169) - 삭제된댓글

    올레!!! 축하드려요~

  • 2. 원글님
    '18.7.21 8:42 PM (125.187.xxx.37) - 삭제된댓글

    저랑 축배라도!
    저도 정리했어요
    그친구 전화 안받으니 살거 같아요
    저는 자기 술마셨는데 안데려다 줬다고 삐졌길래 그냥 내버려뒀어요

  • 3. 숙주ㅋㅋㅋ
    '18.7.21 8:55 PM (117.111.xxx.75)

    기가 막힌 표현력이네요. 저런 사람들이 첨에 비위 잘 맞추더라구요.

  • 4.
    '18.7.21 8:58 PM (175.223.xxx.84)

    저도 이전엔 제가.이렇게 힘든지몰랐어요
    전화햔번 받고나면 이틀동안은 그 고민에 저까지 머리가 아파요. 신경쓰이니까요

    이렇게 끝나고나니
    날아갈것같더군요
    내가 친정엄마도 아닌데
    왜 나에게 그같은 사랑과 관심을 바라는지
    진짜 어이없을정도였어요

  • 5. 공감
    '18.7.21 9:28 PM (119.70.xxx.204)

    저도 저런친구있는데 걔는 하소연은아닌데 하루있었던일을
    빠짐없이 저한테 보고하네요 지겨워죽겠어요 하나궁금하지도않은데 바쁜시간에전화해서는 전화끊어야된다면 서운해하고 안받으면 왜안받냐고하고 진짜 정서불안인지
    심각해요

  • 6.
    '18.7.21 11:32 PM (118.34.xxx.205)

    그러다 언제한번 난리칠듯요
    연락집착하는애들은 시한폭탄같아요

  • 7.
    '18.7.22 12:41 AM (118.34.xxx.205)

    제 그 친구도 궁금하지도 않은 자기 일을 미주알고주알 다 말하고 한숨 쉬고 어쩌다말하는것도아니고
    일기쓰듯 그랬어요. 그리고 조그만 걱정거리라도있으면
    위로받고싶어하고 하여간 징 했네요

  • 8. ....
    '18.7.22 9:44 AM (211.246.xxx.249)

    정말 힘들었겠어요. 저도 그런애 있었는데 본질파악을 늦게하고 못한값을 톡톡히 치렀어요.
    처음에는 싹싹하고 인정있고 예의있게 대하더니 알면 알수록 거머리뺨치는 강인한 집착력에 완전 제가 빈껍데기만 남겠더라구요.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에 뒷걸음치면서 끝냈네요.늪에서 빠져나온 느낌. 남자도 아닌 여자, 그것도 나이도 몇살어린..
    그뒤로는 개인적인간관계 절대 깊게 안합니다.
    숙주맞아요.

  • 9.
    '18.7.22 11:41 PM (118.34.xxx.205)

    맞아요
    우울증인거같아요
    자기가 힘드니 누구든 의존할 대상생기면
    양분빨아먹듯 절대 놓치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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