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년생 김지영 드디어 읽었어요(스포)

ㅇㅇ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18-07-10 15:32:00
말도 많고 탈도 많다던 그 소설.
읽었습니다. 

구조는

82년생 김지영씨가 갑자기 다른 인격이 돼서 이야기하는 증상이 시작됩니다. 
결혼 후 아이 낳고 1년만이고요. 

그래서 
82년생 김지영 씨의 전 생애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열 됩니다. 
남녀 차별.
여아 낙태.
학교 바바리맨.
IMF 아버지 실직. 등등. 

대학을 가고. 
몇번의 연애를 하고. 
직장을 갖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해요. 
애 낳고 힘들어하다가. 
예전 직장 동료가 찾아와요. 
직장 화장실에 몰카가 있었다고요. 
그래서 걱정을 합니다. 혹시 김지영씨도 찍혔을 까봐요. 
퇴사후라 그건 아니어서 안도 합니다. 

그리고 남자 '정신과' 의느님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김지영씨의 정신과 이상 증세 때문에 앞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합니다. 
남자 의사 입장에서 쓰였기에 '김지영' 씨로 서술 되고 있고요. 

제 감상은.
82년생 김지영은 
82쿡에서 이야기 되었던 여러 주제들을 꼼꼼히 엮은 느낌이었어요.
특히 일상생활에서 성추행과 사회에 뿌리깊은 남녀 역차별에 관련해서요. 
우리 82쿡이 그런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뤘잖아요. 
물론 다들 연륜이 있어서 미용실 잡담하듯 나눈 이야기지만 작가는 쏙쏙 빼다가 잘 구성했습니다. 

그냥 그런 이야기에요. 
일상에 뿌리 박혀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존재하는 이야기.
여성 차별. 
여아 낙태. 
등등요. 

82년생 김지영씨가 멘붕을 겪은 결정타가 결혼과 육아였는데요. 
여기서 결혼-신혼 파트를 파고 들면 '며느라기'가 돼요. 

시류에 잘 편승한 글이라고 봅니다. 

잘 씹어서 꼬집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거죠. 
나아가야 할 방향도 없는 거고요. 

유니세프가 아프리카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잘 드러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것 처럼요. 
IP : 218.158.xxx.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류를
    '18.7.10 3:37 PM (112.171.xxx.21) - 삭제된댓글

    잘 편승한것이 아니고

    신호탄을 날려주었죠 원래있었지만 잘 엮어서

    그후로 미투도 시작되고 이제부터 나오는 이슈들이 시류에 잘 편승하는거구요

    대책은 법개정같아요 양성평등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데이트폭력등 특별법 개정이요

    그런데 앞으로 여성들 목소리가 더 커지고 법개정도 생각보다 여태 안되던것들이 될것 같아요

    20대 여자들이 결혼을 안하고 출산을 안하기 시작했거든요

  • 2. ,,,
    '18.7.10 8:04 PM (121.167.xxx.209)

    원글님 감사 합니다.
    관심이 가서 읽어볼까 생각 중이었어요.
    자세히 써주셔서 안 읽어도 될것 같아요.
    나이 드니 독서가 힘들어 지네요.
    돋보기 쓰고 독서 하기도 싫고요.

  • 3. ....
    '18.7.11 2:22 AM (174.225.xxx.170)

    저도 며칠전 읽었는데 책이 얇고 내용이 재미있고 공감되어(저도 82또래) 술술 읽히더군요. 세시간만에 후다닥 읽었네요. 읽을만한 소설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340 이종섭 공수처 고발 출국금지 몰랐다? 뭐죠 10:47:20 54
1592339 대구 달서구 아파트 23층서 2세 아이 추락사...경찰, 고모 .. 10:47:19 167
1592338 저도 탈모 이엠 시작햇어요 부자 10:45:01 72
1592337 의대생 어느 학교인지 나왔나요? 12 .. 10:43:39 510
1592336 도리도리 5 헤라 10:40:40 228
1592335 현대마린 거품 많이 빠지겠죠? 2 에휴 10:38:37 193
1592334 쿠팡로켓설치 1 00 10:36:02 128
1592333 기자 질문 받는거 8 ..... 10:33:06 566
1592332 냉동마늘좀 봐주세요 3 초초보 10:29:40 148
1592331 새벽 발망치 고성방가 부부싸움 3 ㅇㅇ 10:28:23 441
1592330 이럴 때 난 노화를 실감한다 7 fsd 10:27:59 772
1592329 수분크림 덧발라주는거 별로인가요? 2 ㅇㅇ 10:27:07 243
1592328 네이버라인지분 강제매각 약탈에 대해 기레기들은 어떤 마음일까 4 ㅇㅇㅇ 10:23:03 333
1592327 이사할때 정수기랑 식기세척기요 2 ㅇㅇ 10:23:02 139
1592326 해외여행 17만원 물고 안가는게 나을까요? 7 good 10:22:29 902
1592325 20분째 헛소리중 ㅡㆍㅡ 10 기자회견? 10:21:40 1,234
1592324 이혼한 저의 어버이날 10 10:20:41 1,168
1592323 본능에만 충실한 사람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2 사람 10:18:29 326
1592322 서울 시청 근처 점심 맛있게 먹을만한 곳 점심 10:18:28 79
1592321 The Buck Stops Here! 7 …. 10:10:36 693
1592320 잘라진 조미김 어디꺼 드시나요? 13 ㄱㄱ 10:09:55 571
1592319 바이든한테 받은 선물은 자랑스러운가보네요 ㅋㅋㅋ 3 ooo 10:09:35 725
1592318 안마의자 보내드렸어요 12 안마 10:08:23 827
1592317 한국과 미국 두곳 다 살아본 사람이 7 ㄹㅇㄴ 10:08:02 827
1592316 동대구역에 괜찮은 식당 추천해주세요 2 대구 10:07:31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