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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잘 나가는 방법

답답 조회수 : 6,435
작성일 : 2018-07-05 13:05:10
이게 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하도 답답해서 글을 써 봅니다. 

저희가 4개월 전에 집을 팔았어요. 이 사람이 입주 목적이 아니라 나름 갭투자를 해 보겠다고... 2년 전세를 돌린 뒤에 입주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 매매 계약서에는 전세 놓는데 적극 협조한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요. 
거기까지도 좋아요. 집 전세 놔 주면 되니까요. 

문제는... 전세를 놔야할 시기에 이 동네 입주폭탄이 두개가 터지고(바로 앞에서 1500세대, 차로 3분 거리에 1300세대) 인근 1500세대 단지가 입주 2년차 전세 회전 기점이 된 겁니다. (이것또한 제가 신경쓸 바는 아니긴 합니다만.)

보러 오는 사람도 거의 없구요. 저희는 입주 6년차 아파트고, 바로 앞에 신규 입주 아파트가 있다면 누구나 신규 입주 아파트 들어가겠죠. 근데 지금 그 1500 세대 입주율이 90% 초중반 이래요. 아직도 물량이 남은거죠. 그게 아니라면 2년차 아파트에 들어가거나요. 일단 연식에서부터 3순위로 밀려나는 겁니다......

일단 집 컨디션은, 저희 집 내 놓자 마자 처음 본 사람이 바로 샀으니까, 
입지 조건이라든지, 집 컨디션은 나무랄데 없다는 거 증명 될테고. 작은 단지지만 나름 로얄층 로얄동이구요. 
집 깨끗하게 쓴 편이고, 나름대로 소소하지만 살기 좋은 인테리어 몇군데 되어있구요. (수납공간이라든지 하는.)
집 보러 온다고 하면, 정말 영혼을 다해 집을 청소하고 손질해 놓는데요. 
20집 이상이 보고 갔지만.... -_- 들어온다는 사람이 없어요. 
잔금일이 7월 말이에요. 벌써 5일이니... -_- 답답하고 팔짝 뛰겠습니다. 

너희야 잔금일에 돈 받아 나가면 그만이고 전세를 놓고 못놓고는 매수자 문제이니 신경쓸 거 없잖아?
할 수도 있지만요... 사람 사는 일이라는 게 그렇지가 않잖아요. 
서로 뻔히 보이는 사정에, 없는 돈을 멱살잡고 내놓으라고 한들, 먹고 죽을래도 전세가 놔지지 않으면 돈이 없는 걸요. 

그럼 너희가 그냥 그 집에 살면 되잖아, 하기에는... -_- 저희도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어요. 
거기도 여기랑 똑같이 물량폭탄 상황인지라, 그 집을 전세 놓을수도 없구요. 신규 입주 아파트라 전세값 똥값이라 매매 가격하고 갭도 너무 커서 그것도 불가하고요. 8월 초가 입주 기간 끝이에요. 

물론 알죠. 잔금 치르는 게 늦어지는 것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매수자 부담이라는 거. 
알지만... 그 돈 받아내고 어쩌고 하느니 차라리 저는 그냥 빨리빨리 이 모든 일이 끝났으면 좋겠구요...
뭐, 쓸데없는 사족이긴 합니다만, 이 집을 제가 최고가에 팔았어요. 3월 초에 팔았으니까요.
당시 이전 최고가에 5000 가까이 올린 금액에 팔렸고, 지금 다시 이 집의 호가는 저희 매도 가격에서 3000 정도 떨어졌고요, 실제 거래가는 7000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해요. 제가 미안할 건 없지만 그래도 미안하긴 한거죠. 얼굴보기 민망하기도 하고요, 그냥 후딱 처리하고 얼굴 볼 일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는 거죠. 

그럼 전세가격을 내려서 내 놓으면 될텐데, 당시 이 집 매도 시점의 전세가액(매수자가 전세를 끼고 살 생각이었으니까... 당시 전세시세 감안해서 돈을 마련했을 거잖아요.)에서 지금 많게는 5000 작게는 3000 정도 내린 금액으로 내놨더라고요, 이미. 매수자는 이미 최소 3000 이상의 돈을 어디선가 끌어와야 하는 시점인지라...
거기다가 잔금 입금 기간 지연에 따른 이자 어쩌고 저쩌고도 내놔라... 하면... 참 사람이 민망하고..
그런데 또 저희가 그 돈을 먹는 것도 아니고 저희 역시 저희가 들어갈 아파트의 지연 이자를 내야 하니 안받을수도 없구요,
저희 집 산 사람이 저보다 열살 어린 사람인데, 어린 친구가 참... 겁도 없이 질렀다 싶으면서도, 너무 박하게 하려니 맘이 좀 그렇고...

이게 물고 물고 물리고 이렇게 되어 있는 상황이라

답은 죽으나 사나 이 집을 제대로 전세 놓고 나가는 건데요,
하다하다 이젠 미신에까지 매달려 보려 하는 겁니다. 
내 집도 아닌데 말이지요. -_-;;;;;;;;;;

사실 지금까지 살면서 집 매도 2번 해 보고, 전세로 내 놓는거 3번 해 봤는데요.
매번 한두번 만에 집 팔고, 전세는 거의 보러 온 첫 사람이 계약하는 수준이었어요, 저는. 
그래서 집 전세 놓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거 처음 알았네요. 

자.. 저 뿐만 아니라... 불쌍하게 상투잡은 저희 집 어린 매수자도 하나 살린다 셈 치시고,
다들 전세 잘 놓는 비법(미신이든 뭐든... 다요.)좀 풀어놔 주세요. 
IP : 1.227.xxx.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발랄한기쁨
    '18.7.5 1:50 PM (125.137.xxx.213)

    부동산 여러군데 내놓고 그중 제일 잘 할것 같은 사람에게 복비 더 주겠다고 해보세요.
    새아파트 물량이 많아서 너무 어려워보이는데.. 전세가도 못내리고 그러니 공인중개사에게 부탁하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이 안떠오르네요. 월세는 더 안나가죠?
    미신은 아는게 현관 신발장안에 가위 놔두는거요..

  • 2. 하다하다
    '18.7.5 1:53 PM (218.150.xxx.140) - 삭제된댓글

    걱정도 팔자네요
    님은 책임 없는거 아시잖아요.
    평소에 청소 정리 잘하고 있다가 집 보러 온다고 하면 무조건 보여주면 됩니다.
    정 마음이 불안하면 매수자가 거래한 부동산을 족쳐야죠
    그것도 뜻대로 안되면 매수인이 들어와 살아야 하고요.

  • 3. ㅠ.ㅠ
    '18.7.5 1:58 PM (1.227.xxx.5)

    저는 이미 매도했기 때문에 전세 부동산 복비 관련해서는 전혀 간여할 수 없구요. (제가 낼 게 아니라서)
    지금 저희 집 매매에 간여한 부동산에서 처음엔 단독물건으로 쥐고 있다가 지난달 쯤 동네 부동산에 모두 쫙 풀어버린 느낌이에요. (다른 부동산에서 우리 부동산 끼고 함께 집 보러 많이 오거든요.)
    진짜 이제는 미신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을정도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본 거 같아요.

    저 솔직히 집 팔고 전세 놓고 자신 있었던 사람이거든요. (지금까지 거의 다 한방, 또는 두방에 팔거나 전세 놨다니까요.) 빵굽고 쿠키굽고 커피 내리고 보리차 끓이고... 디퓨저 사용하고... 이런 방법도 이미 다 써 봤구요(지금도 누가 집 보러 온다고 하면 보리차를 끓이거나 하다못해 커피콩부터 갈아요)
    현관 깨끗하게 비워놓기, 잔짐 없이 싹 정리하기...
    집 보러 오는 사람들마다 집 깨끗하다 감탄에 감탄을 하고 가구요,
    하다 못해 원래는 철거해서 가져가려 했던 수납장과 수납도구들도 다 주겠다, 부엌 아일랜드 식탁도 두고 가겠다... (이게 입주후에 저희가 맞춘거고 철거 가능해서 가져가려고 했거든요) 달라면 다 줄게, 했는데도... ㅠ.ㅠ

  • 4. ㅠ.ㅠ
    '18.7.5 2:13 PM (1.227.xxx.5)

    하다하다님. 저도 책임없는 건 알죠.
    어떻게든 손해나게 된다면 손해배상 받게 되는 것도 알구요.
    근데... 그 손해배상 받는 과정 자체가 지난하잖아요. 소송을 하든지 뭘 하든지
    그 상태에서 저희는 붕 떠서 있게 되고...
    매수인이 들어와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도 알고 있는 판국에...... 부동산을 족치면 뭐가 나오나요?

    네, 물론 그 극한 상황이 되면 저도 정말 바늘끝 하나 안들어가게 독하게 굴게 되긴 할 건데요. (저도 뭐 그렇게 물렁하게 물러터진 사람도 아니고요. 몇백몇천쯤 그런가보다 할만큼 여유있는 사람도 아니어서요)
    사람 사는 일이라는게... 다 좋게 좋게... 웬만하면 서로 험한꼴 안보고 손해 안보고 가는 게 좋잖아요.
    그래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건 전세가 나가야 해결되는 문젠데, 잔금일은 이제 한 3주 남았고,
    전세는 아무리 급전세라도 1달은 걸릴테고. 저도 답답하니 하는 말이지요.

  • 5.
    '18.7.5 2:19 PM (121.167.xxx.209)

    한국에 있는 성씨 다 종이에 써서 신발장이나 장독에 넣어두기 김 이 박에서 시작해요
    여자 낭자 성기 연필로 벽 사방에 안 보이게 적어 놓기
    전세 나가면 지우세요
    남의 집 가위 훔쳐다 걸어 놓기(요건 그냥 우리집 가위로 했어요)
    빗자루 안보이는 곳에 꺼꾸로 걸어 놓기

  • 6. 가격 내리기요
    '18.7.5 9:29 PM (112.170.xxx.211)

    저도 입주물량 많은 곳에서 최근에 전세 내준 사람인데요,
    가격을 내리니 금방 나가더군요.

  • 7. ..
    '18.7.5 11:40 PM (211.49.xxx.54)

    에휴 대책없는 갭투자들 문제네요 진짜. 어제도 부동산 카페에서 갭투했는데 전세 못맞춰서 계약금 포기해야하냐고 문의글 올린 사람글 봤거든요. 부동산에 있는대로 다 내놓고 웃돈도 주면 좋은데 보아하니 돈도 끌어와야할 판인 매수자라 그건 어렵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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