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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고민

고민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8-06-24 13:23:35
현 직장에서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서는 3명으로 구성되어있고, 팀장은 임원1명으로부터 무한신뢰를 받아 초고속 승진한 케이스 입니다. 
임원급들을 제외하고는 회사의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돌려, 회사 누구하고도 친하지 않지만
실질적 사장이라고 할만큼 현 회사에서 영향력도 쎄고, 막강한 지위에 있습니다. 
팀원 1명은 욕심도 많고 경쟁심이 강하며, 아주 빠릿하여 팀장과 갈등이 있을 때도 있지만 일하는 센스가 있어 결국 인정받았구요, 저는 빠릿하지도 않고, 경쟁심도 별로 없고, 일하는 센스가 다른 팀원1명과 비교했을 때 많이 부족해서
팀장으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고, 팀장이 본인 잘못한 것들 제 일과 연계해서 저를 바람막이용으로 많이 써먹었지요.
회사내에서 제 평판은 최악입니다. 
억울한 상황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적절히 대처하지도 못하고 센스가 좋지도 않은 제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여기 쓰기에 너무 장문이 될 것 같아 요약합니다.

모멸감도 많이느꼈고 면접도 많이 보았지만 제가 부족해서인지 이직이 쉽지 않네요.
팀장은 본인 요청에 의해 다른 나라에 몇 개월간 교육 파견중이며 (업무할 수 없는 상황), 팀원 1명은 이직해서 그만 두었구요. 주요한 일은 거의 저 두 명이 다했었는데, 급작스레 저 두명이 빠지면서 인수인계는 제대로 하지도 않고 갔습니다. 
팀장이 제가 아닌 팀원 1명에게 인수인계 해주고 파견갔는데, 그 팀원은
그 사이에 이직을 한거죠. 그리고 그 많은 일들을 인수인계랍시고 실질적으로 거의 다섯시간정도만 설명하고 나갔습니다.
본인도 팀장으로부터 인수인계 제대로 안받았다면서요..
회사에서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 생각처럼 빨리 충원을 안해주네요.
여튼 제가 나이도 많고 이직도 생각처럼 안되는 상황에서 주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긴 왔는데,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도 않았고 뭘 모르고 일처리 하려니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팀장은 대놓고 절 싫어했고 나갔다는 팀원 1명은 제게 팀장욕을 그렇게 했습니다만, 지금와서 보니
둘다 저와 업무정보 공유는 거의 해주지 않았으며 업무적으로 배제를 많이 했더군요.

회사에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회사 내 입지가 좋지 않고, 평판이 최악이다보니 솔직히 이렇게 버티고 있는게 너무 창피합니다.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제게 이직을 권유하기도 할 정도니.. 말 다했죠..
지난 & 현재 상황속에서도 다른 곳으로 이직 못하고 있는 제 부족한 능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 
예전에는 웃으면서 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사람하고 마주칠때마다 어색하게 인사만 하고 피해버립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고민되는 상황은

회사 사람들 보기도 창피하고 인수인계도 제대로 받은게 없고 그 동안 정보 공유도 안된상황에서 오래 버텼으니 이제 그만두자 하는 생각과 몇 개월이라도 그 둘이 했던 주요한 일을 경험해보고 이직할 때의 기본 스펙이라도 (토익 점수 갱신, 자격증 취득 등) 만들어 놓고 나가자 하는 생각인데.. 내일 월요일이다 보니 또 고민되기 시작하네요.
   
IP : 49.165.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가지만 이야기 드릴께요.
    '18.6.24 1:34 PM (121.133.xxx.173)

    나이가 많고 특별한 경력이 없다면 현상황에서 이직은 힘이 들 겁니다.
    기회는 꽃단장을 하고 오지 않습니다. 가장 힘들고 위기의 순간을 돌파하고 숨을 돌리고 나면 지나고 생각하면 그게 인생에서 기회였었구요. 그래서 기회란 준비된 자만이 알 수 있다는 격언을 실감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다시없는 좌절과 시련일 테니까요.
    현재의 레퓨는 과거의 결과 입니다. 욕을 먹는 들 뱃속을 뚫고 들어오진 않아요. 뻔뻔해 지는 것도 답입니다.
    부가적으로 인수인계에 대해..누구도 본인 자신이 아니기에, 본인에 입장에서 납득할 만한 인수인계를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직위와 경력자를 뽑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지금 고민하고 계시는 일들의 답은 본인에게 달려있고 어디로 이직하시던 마찬가지 상황이거나 더 힘들 수도 있다는 각오가 있으셔야 합니다.

  • 2. 윗님
    '18.6.24 2:12 PM (14.58.xxx.197)

    경험을 통해 터득한 조언, 참 좋네요
    제게도 도움되는 내용이에요 감사해요^^
    저 역시 조금더 버티라고 말하고싶어요
    직장생활해보니 똑똑하게 일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가늘고 길게 오래 버티는 사람이 결국 승자같아요
    다른 곳 입사하려고 노력할 힘과 또 적응하기 위한 에너지로 이번상황을 기회로 만드는게 더 승산이 있을듯 합니다

  • 3. 내일은월요일
    '18.6.24 2:30 PM (1.233.xxx.36)

    지금 회사 그만두지 마세요.
    사직서는 오늘 제출해도 그 팀장이 다시 와서 지랄할 때 제출해도 됩니다.
    그 몇개월만이라도 맘 편이 지내면서 이직 준비하세요.

    업무 받은 내용을 정리해보세요.
    그 팀장업무 외 (팀장이 오면 다시 가져갈꺼니까) 에 나간 직원이 한 업무중에서 원글님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도화시켜 보세요.
    새로운 인력보강되면 원글님이 업무분장하면서 실리를 챙기시구요.

    나이나 다른 것들이 몰라서 조언드리기 어려우나
    첫댓글님 이야기처럼 나이 많으면 이직 아주 어렵습니다.

    그 팀장 언제 오나요? 원글님 나이는?
    더 알려주시면 읽고 댓글 추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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