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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교후 벨 누른 절 동생인줄 알고 웃고 문열다 표정 바뀐 엄마..

,, 조회수 : 8,578
작성일 : 2018-06-22 23:45:46

살면서 절대 잊히지 않는 몇가지 장면들이 있잖아요.

영화속 장면처럼 영상으로 기억되는 장면들.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던 저와 여동생.

먼저 하교해 집에가 벨을 눌렀는데 제가 동생인줄 알았나봐요.

쿵쿵.뛰어와 문을 여는 표정이 세상 행복, 세상 다정, 세상 사랑해~

그런데 저임을 확인한 순간 실망과 무표정으로 싹 바뀌던 그 얼굴.

그때 저는 오학년이었는지, 육학년이었는지.

엄마의 그 바뀌는 표정에 가슴이 쿵~떨어지던.. 그느낌.


근데요..


저도 알걸 것같아요. 제 자식 낳아보니.

내 새끼는 콧물범벅, 똥범벅이어도 물고 빨수 있겠더라구요.

남들 눈엔 더럽고 꼬질거려도..그 땟국물 줄줄 흐르는 얼굴이며 목덜미가 괜시리 짠하고

예뻐죽겠는거.

근데 엄마는 제가 얼마나 싫었겠어요...ㅎㅎㅎㅎ

IP : 125.187.xxx.20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ㅇ
    '18.6.22 11:47 PM (125.178.xxx.212)

    친엄마가 아니었나봐요??
    애한테 너무 했네요..

  • 2.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라
    '18.6.22 11:48 PM (119.198.xxx.118)

    새엄마셨나요?

  • 3. 네..
    '18.6.22 11:48 PM (125.187.xxx.204)

    새엄마요...

  • 4. ...
    '18.6.22 11:49 PM (220.127.xxx.123)

    에구... 싫었다기보다...
    저도 제 핏줄이라 이쁜게 아니라( 실제로 저는 하나도 안닮았고요. 성격도.) 크면서 상호작용하면서 이뻐지더라구요.
    원글님과는 그 과정을 뛰어넘어 만났으니... 그랬겠죠...
    그래도 나빴다...ㅜㅜ

  • 5. 음..
    '18.6.22 11:51 PM (125.187.xxx.204)

    세살때 만난 엄마였어요...

  • 6. 인간이니 어쩔 수 없는거죠
    '18.6.22 11:51 PM (119.198.xxx.118)

    근데요
    같은 친자식인데도 차별하는 최악의 부모들도 있어요.

    아니, 오히려 드문일이에요
    자식 두명을 똑같은 강도로 사랑하는거

    첫째는 첫째라는 이유로
    막내는 막내라는 이유로
    아들 혹은 딸이라는 이유
    공부잘하고 못하고
    부모중 누굴 더 많이 닮았는지에 따라서두요
    친 자식임에도 차별합니다

    하물며
    친자식이 아닐땐 오죽할까요..

  • 7. 봄이오면
    '18.6.22 11:52 PM (117.111.xxx.205)

    에궁.. 눈물 납니다. 주르륵...

  • 8. 새엄마는
    '18.6.22 11:53 PM (110.9.xxx.89)

    피가 안 섞였으니 이해라도 되죠.
    본인이 낳은 자식 차별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은 이해도 안되고 더 상처가 됩니다.

  • 9. 저는 제 친엄마 돌아가셨을때
    '18.6.22 11:58 PM (119.198.xxx.118) - 삭제된댓글

    잘죽었다고까지 생각했어요

    지금도 변함없구요

    오죽 당한게 많았던지

    지금도 이가 갈리네요

    그래도 원글님은 그런 환상이라도 품을 수 있잖아요

    ㅡ 친엄마라면 안그랬을것이다
    친엄마니까 달랐겠지 ㅡ 같은 류..

    저는 제 친엄마가 그런 학대를 일삼는 사람이어서
    환상을 가질 수조차 없어요.
    그런 엄마가 무려 내 암마였었다는 과거를 부정하는게 최선이라구요.

    학대하는 친부모는 부모도 아니죠.
    고아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던지..
    그들은 최소한 친부모에 대한 환상은 가질 수 있으니까요

  • 10. 서늘하고 슬퍼요.
    '18.6.23 12:00 AM (221.154.xxx.186)

    새엄마라도 사랑을 갈구하셨나봐요.

    지금은 그새엄마에게 휘둘리지 않고 사셨음 좋겠네요.

  • 11.
    '18.6.23 12:01 AM (39.7.xxx.56)

    친정엄마가 친엄마인데도 정하나 안주고 딸들 키웠어요
    지금은 딸들 덕분에 사시지만 가끔 옛날 생각하면 내가 뭐하러 이러나 싶을때 많아요
    친엄마도 그런사람 많아요 과거에 연연하지 마세요

  • 12. 성장 과정에서
    '18.6.23 12:34 AM (223.62.xxx.193) - 삭제된댓글

    받은 슬픔은 정말 평생을 가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압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지는 나이인데도
    혼자 있을때 우두커니 앉아서 울때가
    있어요.

  • 13. ...
    '18.6.23 12:56 AM (114.205.xxx.161)

    원글님. 제가 안아드릴께요.

    토닥토닥...

    마음이 아프네요.

  • 14. ...
    '18.6.23 1:09 AM (223.62.xxx.44) - 삭제된댓글

    전 친엄마가 그러더라구요

    하교길에 우산도 없이 내리치는 소나기 맞고
    머리에서 물이 뚝뚝 흘러 집에오면

    넌 이미 젖었으니까
    자기 아들이라도 소나기 안 맞도록
    씻지말고 당장 다시 학교 돌아가서
    저보다 나이많은
    자기아들 우산씌워 오라고 등떠밀던 사람이

    차라리 새엄마였으면 상처받지 않을텐데라며
    현실을 부정하고싶게 만들었던 친엄마 였죠

  • 15. ...
    '18.6.23 8:54 AM (1.234.xxx.251)

    세 살이면 새엄마인줄 모를 정도로 키울수도 있는 나이 아니었을까.. 원글님 토닥토닥

  • 16. ㄱㄴ
    '18.6.23 9:15 AM (211.112.xxx.251)

    새엄마가 측은지심도 없는 사람이었네요.
    세살 한참 이쁘고 재롱피울 나이부터 키웠음
    첫정 처럼 사랑해줄만도 한데.. 이해 안되는거
    이해하려 애쓰지마시고 맘가는 대로 대하고 사세요.
    그쪽도 그러고 키웠는데 님한테 지자식같은 효도
    바라면 사람아닙니다

  • 17. ..
    '18.6.23 10:59 AM (211.246.xxx.233)

    새엄마가 나빠서라기보단
    본인 자식이 주는 행복감이 절대적이어서
    다른 사람은 그 정도로 기쁨을 줄 수 없었단 거겠죠.
    보통 사람들은 다 그렇게 본심이 드러날 때가 있죠.
    누구 잘못도 아니게 그런 식으로 드러날 때가.
    저도 아빠인 줄 알고 문 열다 아닌 걸 알고
    실망한 새엄마 표정을 본 적 있는데
    솔직히 새엄마를 저도 온전한 식구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나고 보니 뭐 그런 일이 있었지, 하는 정도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미운 정, 고운 정이 들고
    고마운 점, 죄송한 점 다 있구요
    나이든 아빠 곁을 지켜주시는 단 한 분이라
    아버지에게나 저희 불효하는 자식에게나 수호 천사나 다름 없어요.
    저도 용서받아야 할 게 많은 사람이죠..

  • 18.
    '18.6.23 10:38 PM (61.105.xxx.161) - 삭제된댓글

    저도 8살때 친엄마 돌아가시고 새엄마 손에 컸어요
    그분이 나쁜사람은 아니었으나 그닥 서로 정은 없어요

    근데 엄마는 제가 얼마나 싫었겠어요...ㅎㅎㅎㅎ ---->저도 결혼하고 내자식 낳고 키우다보니 공감이 됩니다만...제가 참 불쌍하구나 새삼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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