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생에서 중요한 시험을 치다가 느낀 행복의 원천이란

조회수 : 2,263
작성일 : 2018-06-22 16:39:07
저 시험같은거 잘 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거기에 대한 자만심도 조금 있었고
인생에서 중요한 시험을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처음 두번 결과가 안좋았어요.
솔직히 너무 자존심이 상했고 
나보다 잘 친 친구들 얼굴 보는것도 좀 피하고 싶었고 
근데 내가 왜 이런 시험따위에 내 행복감이 좌지우지되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세번째로 치는 시험은
점수에 목표를 두는게 아니라, 최대한 차분하게 치는 것, 
그리고 시험을 치는 동안 어떤 역경을 (혹은 예상치못한 어려움) 겪더라도
그냥 시험을 치는것에, 그리고 문제를 푸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껴보자
그냥 그 상황 그 자체에 행복해 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준비했어요 

모의고사를 칠때 점수가 생각보다 못미칠때마다
아 내가 지금 점수가 안나와서 기분이 안좋구나. 하지만 내 목표는 점수가 어떻건 
문제푸는거 자체에 행복해 하자. 즐기자. 하면서 정말 즐기려 노력했어요

그렇게 6개월동안 멘탈 트레이닝. 

최근에 세번째로 시험을 쳤네요.
시험치는 도중에 문제 하나를 잘못 해석해서 완전 망했어요. 
다 때려치고 시험도중에 나가고 싶었는데 
내 행복을 내가 무언가를 얼마나 잘하는지 못하는지 내 자신의 평가에 그 기준을 두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난 그냥 이 문제를 푸는걸 즐길거고, 현재에 집중할거야.
오늘 날씨가 좋은 것, 오늘 내가 이 시험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해하며 
잠시 이 생각을 하고 다음으로 넘어갔어요
그냥 침착하게, 그리고 즐기며 나머지를 마무리 했고 

시험을 다 치고 나서야 제가 망한 부분이 더미파트여서 시험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아직 점수가 안나왔지만 

제 자신에게 잘했다고 토닥여 주고 싶습니다. 
시험결과가 어쨌건 훌륭한걸 배웠다고
행복은 내 자신의 평가에 달린게 아니라
시간이 가도 지나지 않는 것, 지금 현재에 즐기고 있는 소소한 것을 즐기는 것에 있다고. 
그리고 그것을 머릿속으로만 이해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정말 그렇게 느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느낀대로 차분하게 시험을 치뤄냈다는거 
거기에 의의를 두려고 해요

일기장같지만
혹시 행복의 원천에 대해 공감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 

IP : 24.60.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6.22 4:41 PM (221.151.xxx.188)

    머리가 아니라 진짜 이순간을 즐기자는걸 가슴으로 느끼셨다니..
    정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저는 생각날때마다 머리에 주입시키려 하지만 결국 아직 진짜 그 느낌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시험공부중에 느끼셨다니 정말 멋지십니다..
    시험을 계기로 많이 성장하신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2. ....
    '18.6.22 4:42 PM (122.34.xxx.106)

    수험생이에요. 좋은 글 감사해요

  • 3. 인생
    '18.6.22 4:44 PM (39.7.xxx.19)

    인생의 룰을 이미 깨우치셨네요^^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해요~~ 이미 그것도 기대하지 않으신다면 진정한 도인

  • 4. ^^
    '18.6.22 4:48 PM (24.60.xxx.42)

    기대하는 마음도 있고 불안한 마음도 있어요 ^^ 그럴때마다 나한테 이 시험의 의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러다가 기대하는 마음이 또 생기고 불안한 마음이 생기고 무한 반복되죠.
    무한반복되지만 불안함과 기대되는 마음의 파장이 조금씩이라도 줄어들고, 계속 반복훈련하다 보면 또 진심으로 편안한마음이 조금 더 지속되고.. 이런식으로 훈련은 평생 하는 거겠죠
    그냥 어제보다 오늘 내가 편안한 마음이 더 커졌다는 것에 만족하려 해요
    그리고 오늘보다 내일 내가 편안한 마음이 줄어들면
    아 그렇구나 나에겐 불안한 마음이 크구나 하며 거기에 의의를 두지 않으려 해요
    또 무한반복..

  • 5. ......
    '18.6.22 5:03 PM (175.125.xxx.5)

    이 글 엄마에게 보내주는 거 어때요?
    내가 딸래미 잘 키웠다고 굉장히 행복해하실 것 같은데....
    우리 딸 일기장에서 이런 글을 보면 너무 기특할 것 같아요.

    혹시 니가 이렇게 물러터져서 결과가 안나오는구낭 등짝 스매싱
    날리는 엄마는 아니시죠? ㅋ

  • 6. 원글
    '18.6.22 5:11 PM (24.60.xxx.42)

    엄마는 돌아가셔서... 눈물나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엄마한테 칭찬받을만큼 어린나이는 아니에요 많지도 않지만 ^^

  • 7. ooo
    '18.6.22 6:10 PM (39.115.xxx.223)

    와 대충 읽다가 처음으로 가서 다시 꼼꼼히 읽었어요
    시험 두려웠는데 배우고 싶네요 이런 마음가짐...

  • 8. ......
    '18.6.22 7:10 PM (175.125.xxx.5)

    에고 엄마 얘기 꺼낸 사람인데요.
    댓글 지우고 싶을 정도로 촐싹이라 후회되네요.
    몰랐지만 미안하고요.
    무슨 일을 하든 원글님 건승을 빕니다.

  • 9. 인생의 룰
    '18.7.1 11:12 AM (96.231.xxx.30)

    좋은 글이네요. 저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2518 명이나물 장아찌가 달아요 어쩌죠? 먹어보니 18:32:08 34
1812517 "그탱크 아니고 물탱크지" 생각도 못한 '쉴드.. 3 그냥 18:32:03 143
1812516 대구서 국힘 선거운동원 피습, 60대 남성 검거 6 ㅇㅍ 18:28:09 210
1812515 아무말이나 거리낌없이 속내 다 털어놓을 ㅇㅇ 18:28:03 127
1812514 유정복, 선거법 위반 첫 공판 불출석…재판부 “또 안 나오면 구.. 2 사퇴해 18:21:27 102
1812513 나이들수록 생리가 힘든게 맞나요? 7 죽겄다 18:11:14 363
1812512 추경호 "대구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셔 와 대구경제.. 6 내란중요임무.. 18:04:24 763
1812511 정원오 "아기씨 굿당' 은 또 뭐예요? 11 ㅇㅇ 18:03:28 746
1812510 쌀 냉장고에 보관하는거 이상한가요? 10 ..... 18:03:15 442
1812509 왼쪽 옆구리 뒤편 통증으로 무서운 병은 뭘까요 7 ㅁㅁ 17:58:37 690
1812508 알바로 들어갔는데 피말리는 텃세가 있어요 17 ㅇㄹㅇㄹ 17:54:45 1,079
1812507 명이나물 장아찌 담그려는데 10 초보 17:45:24 261
1812506 혹시 달러 사실분들 9 ㄴㄴ 17:39:51 1,066
1812505 갓비움 어디서 사나요 10 17:39:28 504
1812504 헐…..의사인 사돈이 하시는 말씀이에요 26 .. 17:38:09 3,456
1812503 위고비, 마운자로 맞으면 도파민은 어디서 얻나요? 5 음.. 17:36:53 670
1812502 특검이 홍장원 국정원 전 차장 입건한 거요. 2 ,, 17:29:12 704
1812501 오윤혜 - 민주당스러움이 촌스럽다 12 .. 17:22:01 817
1812500 비염 5일치, 인후염 3일치 약 먹었는데 아직 콧물이 나면? 1 가라마라해주.. 17:21:15 213
1812499 어머니가 항혈전제를 드신 후 검은 설사를 하세요 8 17:21:06 725
1812498 스타벅스 사과문 vs MBC 사과문 비교 5 ... 17:20:44 1,096
1812497 의무병도 응급장비도 없었다…예비군 사망 사고, 국가 책임 어디까.. 5 ... 17:15:06 701
1812496 실리콘곰팡이는 지워져도 타일사이 벽시멘트 곰팡이는 죽어라 안지워.. 8 .. 17:09:42 795
1812495 200억 들인 받들어 총 근황 7 용자 등장 17:08:53 1,300
1812494 위고비 마운자로 유행에 깨달은점 1 하나같이 17:06:47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