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방 있으신가요?

자기만의 방 조회수 : 1,410
작성일 : 2018-06-20 10:23:34
버지니아 울프는 여자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했지요.
저도 제 방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티비를 사랑하는 남편은 주말 내내 티비를 틀어놓으니 거실이 온통 자기 차지인 샘이고 딸들도 각자 자기방에 박혀있거나 하고
유일한 여유 공간인 안방도 24평 작은집에선 저를 위한 공간보다는 아이들 서랍장 장난감 잡동사니들이 주인노릇을 하네요.
요즘 인생의 하프타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책도 읽고 앞으로 작은 일이라도 돈을 벌어야겠다며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어요. 그러나 생각처럼 녹록치 않고 막막하네요. 그럴수록 저를 위한 사유와 휴식의 공간이 갖고 싶어요. 읽던 책도 쓰던 글도 그리던 그림도 늘 놓을 자리가 없어 아이들 책장에 식탁 귀퉁이에서 치이다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려요.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라 다 버리고 뒤집고 싶은데
언제 찾아와서 자리잡은건지 떨치기 어려운 무기력감이 짐을 정리하고 내다버리고 하는 모든 일이 마치 나홀로 집을 통째로 옮기기라도 해야하는 큰 일로 다가와 엄두가 안나요.
공부하기 싫은 아이가 자꾸 화장실 들락거리고
책상부터 정리하며 딴청을 하듯이 괜한 핑계거리를 만드는건지 싶네요.
주부의 방 사치일까요..
IP : 58.234.xxx.1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6.20 10:25 AM (223.62.xxx.135)

    남편은 서재 저는 안방 아이는 아이방.
    만날 일이 없네요.

  • 2. 아하
    '18.6.20 10:31 AM (58.234.xxx.195)

    또 그럴수도 있겠네요. 같은집에 있지만 따로인.

  • 3. ...
    '18.6.20 10:39 AM (223.62.xxx.135)

    애가 둘이면 방3개면 불편할거같아요.

  • 4. 아이들
    '18.6.20 10:40 AM (58.122.xxx.137)

    학교 간 동안 컴퓨터 책상은 제가 써요.
    어차피 아이들 오면 저는 부엌으로 가니까 ...
    지금은 좁아서 이러고 있는데 저도 제 전용 책상 갖고 싶어요...

  • 5. 있지만
    '18.6.20 11:28 AM (220.126.xxx.56)

    애가 집에 있으면 내공간이랄수도 없어요 수시로 방해받으니 뭐
    그래도 내물건 내공간에 갖춰놓고 잠도 자고 좋아요

  • 6. 애들 셋 결혼 시키니
    '18.6.20 11:40 PM (116.120.xxx.188) - 삭제된댓글

    내 방이세개나 생기네요.
    옷 방, 컴퓨터 방, 잡동사니 방.

  • 7. 그러네요.
    '18.6.21 12:10 AM (58.234.xxx.195)

    아이들이 언젠가는 떠날텐데. 그런 다 내차지.
    달팍 달팍한 이 시간의 행복을 누려야할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418 손흥민 PL아시안선수 시즌득점 역대 2위 등극 ㅎㅎ 07:42:41 12
1591417 실거래 13억이었는데 ... 07:41:42 105
1591416 이 자체가 유치하고 웃긴 상황일 수 있는데요... 07:41:25 42
1591415 딸가지면 원래 이러는지 이집부모 유별난건지 5 질문 07:34:33 323
1591414 해병대 폭발직전이랍니다 1 07:28:55 666
1591413 동영상 모델과 사진 모델이 다른 옷 사이트가 있어요 2 ㅇㅇ 07:05:18 338
1591412 살해당한 김앤장변호사 아내 분 글이요 2 ... 06:58:10 2,242
1591411 맨발걷기 할 때 양말신고 하면 효과없나요? 3 .. 06:54:45 476
1591410 그알을 보고나서- 에피소드 제목이 아쉬워요 2 D34 06:47:21 828
1591409 싱글맘 싱글대디 싱글파파 우리말로... 18 05:34:26 1,974
1591408 테일러 스위프트 근황 2 ..... 04:08:21 3,631
1591407 어린이날이라고 돈 썼는데 35 아이 04:04:55 3,793
1591406 만들고 5분만에 곤죽이 되어버린 김장아찌 4 ... 03:26:54 1,579
1591405 착한데 은근 미치게 하는 사람 경험해보신분... 14 ....&a.. 03:10:24 3,315
1591404 푸바오 영상 보는 강바오님 2 happy 03:10:06 1,388
1591403 리사는 루이비통 아들이랑 진짜 결혼할 수도 있겠어요 3 ㅇㅇ 02:38:09 2,658
1591402 경희의료원 "급여중단 검토" 6 ... 02:33:30 2,874
1591401 50대 이게 갱년기인가요? 7 뭐지 02:33:28 2,259
1591400 꿈이 가끔 이상해요 4 02:03:21 1,209
1591399 이런경우 말씀 하시나요? 9 ... 01:58:06 1,066
1591398 근데 지금 축구보다 느낀건데 관중들이요 20 ..... 01:46:49 2,509
1591397 결혼 안하신 분들 조카에게 상속하실 건가요? 18 .. 01:37:22 5,117
1591396 아.. 청춘기록 .. 박소담 ㅜㅜ 10 .. 01:33:41 4,422
1591395 비 오는 새벽 13 ,,,, 01:19:29 2,560
1591394 미국산 소갈비 자주 드시나요.  5 .. 01:11:42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