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라는 그 이름. . .

엄마 조회수 : 1,514
작성일 : 2018-05-19 22:44:08
치매로 누워계신 4년째되는 엄마가 있어요
하루종일 누워서 눈만감고 계신 가여운 제엄마죠
차라리 다른 치매엄마처럼 반복되는 말들로 애도먹이고
자식보고 누구냐고 헛소리도 하시고
먹는거에 집착해서 진저리라도 치게 만들지
그냥 아무요구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가여운 제엄마죠
누구는 오랜병치레 부모가 죽고나면 휴이제 끝이구나
안도감도 느낀다지만
그런 엄마여서 그냥 누워만 있는 엄마여서 눈물이 납니다
왜 아프면서도 혼자만 외로운지 자식한테 바라는것도없는지
사십대에 남편보내고 자식키워 좀 편안해졌나 했더니
빠른 치매로 남은 인생을 보내다니
인생이 무엇일까? 자식이 무엇일까? 엄마란 존재는 무엇일까?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오늘 이모의 전화를 받았어요
너네 엄마 저렇게 살아서 뭘하니? 빨리 죽어야지
남들은 그러더군요
그렇게 남의손에 사느니 죽는게 도와주는 거라고
그렇게 종일 눈감고 누워있는 엄마에게
엄마힘내~~ 밥잘먹고 치료잘해서 여행가자
무기력한 엄마가 눈감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엄마 좀더 제곁에 있어주세요
제 유일한 소원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이름
그냥 뭉클하고 눈물나는 이름
엄마~~~~ 나의 어머니





IP : 211.192.xxx.1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19 10:47 PM (211.215.xxx.107)

    회복되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기운 내세요.
    저는 이제 엄마가 없지만
    저도 힘내서 살아보려고 해요

  • 2.
    '18.5.19 10:53 PM (175.223.xxx.88)

    맘이 전해지네요 저희엄마도 투석으로 지내시고계셔서 전 멀리계셔 자주 뵙지도못하는데 옆에 계신게 부럽네요ㅠ 어서 좋아지길 빌어요

  • 3. 엄마가
    '18.5.19 11:09 PM (125.177.xxx.106)

    좋은 분이셨나 보네요.
    자식 위해 희생만 하고 자식 힘들게 하지않는...
    그래서 원글이 더 애타게 불러보나 봅니다.
    그냥 그렇게 가시게 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워서...

  • 4. 원글님
    '18.5.19 11:18 PM (119.196.xxx.212)

    그 착한 마음씨에 큰 박수 보냅니다
    모녀의 마음에 평온이 깃들기 바라요

  • 5.
    '18.5.20 12:39 AM (58.140.xxx.129)

    ㅠㅠㅠ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0660 아무래도 암인거 같은데.. 1 .. 03:17:37 284
1740659 구준엽씨 근황 5 aa 01:52:36 1,690
1740658 에어컨을 24시간 가동해도 되나요? 8 .... 01:29:36 1,402
1740657 장례에 남편부부동반 질문이요 7 경조사 01:12:26 562
1740656 단골 카페 아는체 하면 부담스럽나요? 34 혹시 01:08:02 1,430
1740655 신축 아파트 벽 갈라진거요 4 01:06:31 1,042
1740654 김건희 모조품 ㅡ 일부러 짭을 인척네집에 숨겨 놓았을 수도 있죠.. 3 ㅇㅇㅇ 01:03:38 1,347
1740653 경희대 중간 공대와 한양대 높은 공대 11 차이 00:57:15 799
1740652 한심한 인간 5 한심 00:41:01 1,073
1740651 세계에서 가장 빠른 21주만에 태어난 아이 ㅇㅇㅇ 00:39:59 789
1740650 최강욱 - 아버님을 푸른 나무 아래 잘 모셨습니다 4 ... 00:35:42 1,064
1740649 저녁에 만든 스파게티 상할까요? 4 ㆍㆍ 00:24:05 594
1740648 도와주세요 우버 카드등록!!! ........ 00:12:32 286
1740647 시어머니 요양병원 계시니 자식들이 빈집에 더 자주 가네요 8 마지막주 00:09:56 3,303
1740646 네이버페이 줍줍 1 ........ 00:09:52 524
1740645 성인아들 독립 4 결정 00:08:40 1,132
1740644 SPC가 대통령이 나설 '수준'의 일이 아니라는 사람에게 18 800 00:06:05 2,099
1740643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비과세 혜택 단계적 축소 4 ... 00:02:51 1,063
1740642 파프리카 한박스 들어왔는데 4 ㅇㅇ 00:02:00 789
1740641 연예인 요리 진짜 잘 하는걸까요? 4 차*련 00:00:23 1,426
1740640 말티푸를 가족으로 맞이했어요 13 ㅎㅎ 2025/07/27 1,594
1740639 '양양·여성 비하 발언' 논란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 사과 3 둥둥 2025/07/27 959
1740638 9월 초 베트남여행 괜찮은 시기인가요.  3 .. 2025/07/27 564
1740637 김보라라는 배우 이쁘네요 3 ........ 2025/07/27 2,208
1740636 80대운전자가 단독주택 돌진해 10대사망 22 .. 2025/07/27 4,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