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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들 같아요.

.... 조회수 : 2,637
작성일 : 2018-04-26 10:25:21
남편이 안쓰러워요.

나이차이가 6살 나니(저41).

남편머리는 반백이고,삶에 쪼여그런지 늘 말라있고,이빨은 3개나 잇몸병이 있는지 임플란트를 해야하는데 이빨을 붙이고 있는 상황이니 잇몸냄새라해야하나 냄새가 심하고(이빨빼고 오래있는 것이 싫어서 미룰수 있을때까지 있는거라는데,

그래도 많이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그랬음 진작에 했겠죠?)

신혼땐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랬는지 저에게 분노조절 못하고 퍼붓고,

재택직업이라 삼시세끼 남들보다 밥 잘 차려주고 한다해도.

지금은 아들처럼 안쓰러워보여요.

남자처럼 든든해보이는게 아니라.거의 리스로 살았는데,막상 이제는 신랑이 나이가 있는지.잘 되지도 않는거 같고,

그런 부분이 중요치 않다 생각하는편이라 괜찮다지만,

제 인생도 조금 서글퍼져요..

그래도 연애오래하고 결혼한 케이스라 말이 통해서 대화 많이하고,서로 소울메이트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아들처럼 연민이 느껴지고 안쓰럽고 동성친구같은 진짜 가족같은 끈끈한 것이지.

남자란 느낌보다 아들같이 연민이 있고 안쓰럽고 밥 잘 챙겨먹이고 싶고 이런.....

남은 인생을 40년이라고 생각하면.이러고 연민으로 사는게 맞나 싶어요.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동성의 친구로 태어남 너무 잘 맞았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결혼이란 걸 해서 아픈자식 뒷치닥거리 요즘들어 형편이 좀 나아지고 안정적이되니 이제

시부모님 닥달에 서로 골머리 썩으니.

내인생.남편인생도 도대체 편한 날은 언제오나 싶은게.남편봐도 불쌍하고.

개운한것이 없는 이런게 인생인가 싶고,죽어야 끝나는 느낌처럼.

저 자신에게도 연민이 생기네요.결국 남편연민으로 시작해서 제 연민으로 끝나네요.ㅠㅠ

남편에게 이런 느낌 가지게 되는 분들도 마니 계시죠?

IP : 220.77.xxx.9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18.4.26 10:30 AM (211.36.xxx.201)

    결혼생활은 얼마나 되셨어요?
    남편이 짠하고 연민 느껴진단 글을 여러번 봤는데 저에게도 과연 그런날이 올까궁금하네요

  • 2. ..
    '18.4.26 10:31 AM (223.62.xxx.160)

    님이 안쓰럽네요. 토닥토닥

  • 3. ..
    '18.4.26 10:33 AM (175.115.xxx.188)

    가끔..그러다 홀딱 깰걸요
    남편은 아들 아닙니다~

  • 4. 상상
    '18.4.26 10:35 AM (112.169.xxx.129)

    저도 남편이 너무 안쓰러워요. 복권이라도 되서 평생 함께 여행다니면 좋으련만...

  • 5. 잇몸
    '18.4.26 10:37 AM (139.193.xxx.99)

    더 나빠지면 임플란트도 못해요 하루 빨리 치과 치료 받게 하세요뼈 이식에 돈 더 듭니다
    님이 착하시네요
    저도 25년 넘어도 남편이 최고예요 가정 이루어 만들어준게 늘 고맙고요 여전히 알콩달콩 서로 좋아하며 지내요
    여기 82에는 결혼과 남자에 대한 불만과 부정적인 글이 올라오나 결혼 행복한 사람들이 또한 많아요.

  • 6. 인간의
    '18.4.26 10:44 AM (125.142.xxx.145)

    불완전한 모습이 그대로 비치는데서 나타나는
    측은지심이 아닐까 합니다.
    남자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에 결혼도 하고 하지만,
    오래 살다보면 그네들도 인간이라 허술한 모습도 보이고,,
    암튼 부부 관계라는 것이 여자, 남자가 아닌 인간 대 인간의
    모습으로 바뀌는거겠죠.

  • 7. .....
    '18.4.26 10:50 AM (220.77.xxx.95)

    결혼 14년차네요.연애를 6년했으니 제인생반은 남편만 알고 지낸거네요.
    빨리 임플란트를 하라해도 자꾸 말을 안듣네요.진짜 아들같음 끌고나 가지.
    빨리 하러가자하면 잔소리로 엄청 듣기 싫어해요.어찌되었든지 빨리 가자고해야겠어요..

  • 8.
    '18.4.26 10:54 AM (117.123.xxx.188)

    저도 오십줄에 남편 자는 모습보면 불쌍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우리 의리로 열심히 살자 ..햇더니
    무슨 의리냐고 .난 남자로 보이고 싶다네요
    물론 농담이겟지만
    순간 제 대답이 어우 지겨워....
    미안하더라고요.말이라도 좋아좋아 햇어야 하는데.
    남잔 그렇다 하네요
    전 남편이 왜 아이들 키우고 독립시키는 동업자로 보이는 지...
    애정은 너무 멀리 도망가서 잡을 수 없고요
    행복하시다는 윗분 부럽네요
    제가 알콩달콩을 못하는 건지 반성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 9. 이십여년
    '18.4.26 11:27 AM (118.221.xxx.161)

    엄청 말싸움 기싸움 했는데 이젠 기운도 딸리고 서로를 인정도해주는 단계에 왔네요. 오십이 넘고 평생하던일 그만두고 새로운 정년없는 일을 시작하고 2년이 되어가네요. 안하던 몸쓰는일 하면서 힘들어하는거보면 진짜 안쓰럽고 측은한마음이 들어요. 서로 말로 표현은 안하지만 진심 생각해주고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거든요. 근대 가끔은 철없는 아들같은때도 있는데 어쩌겠어요. 본인이 아들이다 생각하고 대하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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