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자식한테 다정다감한 아버지들은 결혼하셔도 그러신가요..??

... 조회수 : 2,564
작성일 : 2018-03-19 18:47:45
저희 아버지는 경상도 아버지이셔서 그런지 표현을 잘 못하는편이었든요.
저희 어릴때도..
걍 아버지 사랑을 느끼는건 주로 아버지가 맛있는거 사주시거나.. 아니면 용돈은 잘 주셨던거. 
저희집은 아버지가 경제권이 있어서  그랬는지 아버지가 지금도 자기 기분 내키면  용돈은 잘 주시는편이세요 
가만히 보면 저희 친할아버지가 저희 아버지를 비롯해서 자식들한테 그런식으로 표현했던것 같아요..
저 어릴때 생각해보면 결혼한 아들집에 올떄도 김장철 되면 마늘이면 고춧가루이면 
다 방앗간 직접 가셔서... 엄마가 재료 준비 손덜가게 해서 오시고 
주로 먹을거리로 자식들한테 표현하는 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주로 아버지가 저희 한테 하는 행동들 보고.. 그 사랑을 알았던것 같아요..
근데 저는 반대로 어릴때는 진짜 자식 바보 같은 아버지 둔 친구들을 좀 부러워 했거든요...
제친구중에서 유난히 그런 친구한명이 있어요.. 아버지가 엄청 자식바보인... 
친구부를때도 부르는것도 공주야..ㅋㅋㅋ 그런식으로 부르고.. 
그떄는 자식바보라는 단어가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친구네 아버지가 정말 자식바보였던것 같아요. 
근데 자식한테 다정다감한  아버지들은 딸이 결혼하셔도 그런식으로 행동하시는편인가요..??

IP : 222.236.xxx.5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19 6:49 PM (223.62.xxx.176)

    딸 사위 손주에게 그러죠...
    대상이 더 늘어나는것~
    우리집남자 대단해요...

  • 2. ...
    '18.3.19 6:49 PM (119.69.xxx.115)

    제가 느끼기엔 님이 애정표현에 대한 갈구가 좀 있으신가봐요.. 글 쓴 것만 봐도 아주 좋으신 아버지시잖아요.

  • 3. ~~
    '18.3.19 6:50 PM (223.62.xxx.176)

    근데 우리 시부는 그런 아버지였는데
    아들에겐 고약했고
    며늘에겐 더 고약했어요.
    전 그들을 모두 안보고 삽니다.
    다행 우리집남자는 아들딸 차별이 없네요~
    자신이 싫었던짓을 똑같이 하는 등신은 아니라
    안심입니다.

  • 4. ...
    '18.3.19 6:51 PM (222.236.xxx.50)

    119. 69 의견처럼그런것 같아요.. 저희아버지도 뭐 괜찮은 사람 같기는 한데 말로 하는 표현은 정말 안하시거든요.... 그냥 무뚝뚝한 경상도 아버지 스타일이였어요.. 근데 저는 표현을 잘해주는 친구네아버지를 좀 더 부러워 했거든요.. 친구네 집에 놀러가셔 공주야 부르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 5. ,,
    '18.3.19 6:53 PM (14.38.xxx.204)

    평균만 되도 괜찮지 않나요?
    생각보다 이상한 부모도 많아서...
    그리고 부모 사랑에 넘 집착하는것도
    덜 자란듯 보여요.

  • 6. ...
    '18.3.19 6:55 PM (222.236.xxx.50)

    그때는 당연히 ㅋㅋ 고등학생때였으니까 집착을 했죠.. 나이들어서 그냥 살아보니까.. 우리 아버지도 진짜 괜찮은 사람이구나..하면서 그냥 피부로 느낀거죠....ㅋㅋ 솔직히 저는 운이 좋았는지 이상한 부모님은 딱히 실제로 접해본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 7. 글쎄
    '18.3.19 7:31 PM (115.136.xxx.67)

    우리 아버지는 매일 먹는거 사오셨어요
    근데 옛날 사람이라 놀아주는 법도 모르고
    주무시기만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워낙 근엄하셔서 손녀들이 무서워해요
    최대한 다정하게 말씀하시는데 애들이 울어요 ㅜㅜ
    저도 난감해요

  • 8. 제 아빠는
    '18.3.19 9:36 PM (203.229.xxx.224) - 삭제된댓글

    딸바보셨어요. 저는 고 3 기간 동안 체중이 그대로였는데, 매일 아침 깨워서 20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데려다주시느라 아빠는 5킬로그램이 빠졌어요. 그러다 제가 출산한 후 손녀바보가 되셨어요. 제 딸 배내옷이며 처음 그린 그림 등등 다 아빠가 보관해두셨더라고요^^
    저희 가족이 친정에 몇 년 살았는데, 새벽마다 사위 차 세차해서 보내주셨어요.
    암 말기 진단을 받고 엄마랑 저희 집에 이사하셔서 열흘만에 저희 집에서 돌아가셨지요.
    제가 '사랑해요 아빠'라고 말하니 '네게 짐을 무겁게 지워 미안하다'고 말하셨고, 곧 의식을 잃고
    사흘만에 편안히 눈감으셨어요.
    12년이나 됐지만 지금도 그립네요. 어제 딸아이가 '꿈에서 할아버지 길게 봤어'라고 말했는데
    오늘 이런 글을 쓰며 아빠를 추억하네요. 늘 그립고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따뜻해집니다.
    딸은 제 아빠 (외할아버지)에게, 저는 딸의 아빠 (제 남편)에게 두 발 자전거를 배웠네요.
    아빠 이야기를 하면 이렇게 주절주절 .... 죄송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1536 남편 아침 어떤거 챙겨주세요? 18 .. 2018/03/20 5,488
791535 최근 1~2년간 몽골 다녀오신 분들 계신가요? 1 몽고르르 2018/03/20 960
791534 이명박사위 이상주 삼성전무~~~ 6 언론웃겨 2018/03/20 3,535
791533 수중스쿼트등 수중 근력 운동의 효과가 궁금합니다. 3 수중운동 2018/03/20 2,873
791532 혹시 컨벡스오븐 여기 망했나요?? 8 호롤롤로 2018/03/20 2,389
791531 갑상선 초음파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9 다가왔는데 2018/03/20 2,519
791530 컵에 숟가락 헹군다는 분들 21 궁금 2018/03/20 5,439
791529 해외여행 준비 뭘 해야하나요??? 3 ㅇㅇㅇ 2018/03/20 1,008
791528 빈폴옷 남자선물로 괜찮나요?? 13 ;;; 2018/03/20 1,874
791527 미투 동덕여대 교수,반성하지 않을거라는데 뭐죠? 25 어이없어서 2018/03/20 3,120
791526 에르메스 자랑하는 다 된장녀같아요 83 볼때마다 2018/03/20 23,267
791525 아보카도 무슨 맛이예요?? 37 가리는거 많.. 2018/03/20 5,369
791524 저 방금 진짜 황당한 일 겪었어요 16 어이 2018/03/20 7,933
791523 홈쇼핑 제품인데 보탈리늄크림 써보신분 효과 있으셨나요?.. 2 홈쇼핑 2018/03/20 2,602
791522 지금 서울 날씨 추운가요? 4 서울 2018/03/20 1,897
791521 홍준표,개헌처리때 본회의장 들어가면 제명처리할것, 8 댁은깜이되냐.. 2018/03/20 1,486
791520 목디스크, 손저림 2 디스크 2018/03/20 2,853
791519 코드제로 A9 배터리 시간... 5 알고싶어라!.. 2018/03/20 2,357
791518 유럽 이탈리아 파리 여행 문의드려요 16 어렵 2018/03/20 2,017
791517 양천구 목운초, 목동초 여쭤봅니다 8 애엄마 2018/03/20 3,877
791516 [속보]MB,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하지 않기로 11 rnb구속 .. 2018/03/20 4,231
791515 역대급 3일간의 무료 강의 떳네요. 8 관음자비 2018/03/20 5,043
791514 지금 조국 민정수석 브리핑을 듣고요 15 애플 2018/03/20 3,739
791513 중3 생리통 심할땐 어찌 해야하나요? 19 . . 2018/03/20 2,306
791512 도어락 푸시풀 괜찮나요?? 3 2018/03/20 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