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로봇같은 아이를 심하게 혼냈어요..

... 조회수 : 5,575
작성일 : 2018-03-18 22:43:05
오늘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출을 했어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아홉살 아들이 가져온 책에 코를 박고 말을 한 마디도 않하고 밥을 먹네요. 밥을 다 먹고는 서점 구경이라도 할까 했더니 입이 쑥 나와서는 툴툴 거려요. 걸음걸음 다리가 아프다 툴툴.. 나 일찍 들어가서 놀이터 가야된다 툴툴...

무슨 일 있었냐 물으신다면 평소에 늘 이래요... 집에 친구가 놀러와도 구석에서 혼자 만화책보거나 혼자 피아노치고요... 제가 민망해서 데려온 친구랑 같이 이야기나눠주게 되고요.. 세살 터울 동생이 있는데요.. 한 번을 살갑게 대하는 적이 없어요. 놀이터에서 우리 동생.. 하고 감싸주는 꼴을 한 번도 못보고요... 동생이 세상 애교많고 형을 잘 따라다니는데 귀찮다고 내치기 바빠요.

학교에서도 그래요. 우두커니 섬처럼 혼자 애들이랑 말도 안섞고 혼자 앉아만 있어요. 만화 보면서 낄낄대는게 다에요.

오늘은 너무 답답한 나머지 화를 버럭 냈어요. 정말 오랜만의 가족 외출이었는데 네가 그렇게 혼자 나온 사람처럼 책에 코박고 밥먹고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고.. 마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못견뎌하는 사람처럼 집에 가자고 툴툴대서 엄마가 속상하다... 그 말을 화내면서 하고 있는데 마치 안들리는 아이처럼 베란다로 나가서 놀이터에 친구 나왔나 내다보더라고요. 그래서 더 화가 났어요. 나가서 놀이터에서 살으라고 막 옷입혀서 내쫓는 시늉까지 하게 됐어요...

그렇게 오매불망하는 놀이터에 나가도 신나게 노는 것도 아니에요. 애들 같이 하는 놀이에 몰입하지도 못하고 조금 끼었다가 혼자 떨어져서 그네나 탔다가... 넘 답답해요...
사람마다의 성향이라고 얘기하지만 이건 사회성이 너무 미달되는 경우인 거 같아서.. 개선시켜주고 싶어요. 상담같은 걸 받아봐야 할까요...
IP : 211.179.xxx.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18 10:45 PM (216.40.xxx.221)

    마냥 혼낼일이 아니고... 한번 검사를 받아야 할듯해요.

  • 2. ..
    '18.3.18 10:48 PM (180.66.xxx.74)

    혹시 공부잘하나요? 저 아는사람이 딱 저랬는데 공부잘해서 공부만...근데 성인되서도 똑같아요

  • 3. 네네
    '18.3.18 10:49 PM (49.196.xxx.168)

    상담 한번 받아 보세요.
    아이용 우울증 검사라도... 저도 10살 아들이 있는 데
    소심하고 툴툴거리기도 하지만 동생들과는 잘 놀아주다 귀찮으면 방으로 슬쩍 들어가거든요...
    글로만 봐서는 살짝 공감능력도 떨어지는 거 같아보이네요.물론 대부분 남자아이들 그렇다 싶기도 하지만요..

  • 4. 도전
    '18.3.18 10:50 PM (121.158.xxx.64)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듯 하네요.. 검사나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5. ...
    '18.3.18 10:53 PM (221.165.xxx.155)

    치료받아야 할 것 같아요.

  • 6. ㅇㅇ
    '18.3.18 10:54 PM (175.223.xxx.49)

    공부잘하고.. 엄마 엄청 좋아하진 않나요?
    저희 아들이랑 너무 비슷해서..

  • 7. ...
    '18.3.18 11:00 PM (211.179.xxx.35)

    아홉살이라 아직 공부를 잘한다고는 말할 수 없는데 유치원 때부터 같은 반 아이들 사이에서 별명이 똑똑박사이긴 했어요 ㅜㅜ 만화책을 많이 읽거든요.. 발표같은 건 잘해요. 그런데 윗분들 말씀대로 대화가 잘 안돼요..공감능력이 부족하고요. 담임샘과 상담하면 선생님들은 다 너무 잘 지낸다고 걱정말라 하세요. 노파심이라고... 그런데 정말 검사받아봐야할 거 같아요... 소아청소년과를 가봐야할까요..

  • 8. ..
    '18.3.18 11:07 PM (122.40.xxx.125)

    이제 아홉살이면 아직 어리고 그맘때 남자애들 거의 다 자기중심적이던데요?? 그래도 또래와 거의 관계가 없으면 검사는 받아보세요..

  • 9. 병원가보세요
    '18.3.18 11:14 PM (93.82.xxx.42)

    발달장애 아스퍼거 같네요.
    사회성 부족에, 공감력 없고, 루틴해야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 같고.
    빨리 가보세요.

  • 10. ...
    '18.3.18 11:14 PM (221.165.xxx.155)

    제가 10살 남아 키우고 그 또래애들 많이 봤는데 안그래요.
    발달문제있는 애들, 고지능애들, 일반애들 두루두루 봤는데
    일반아이는 분명 아니예요.
    소아청소년과 말고 소아정신과를 가보셔야죠.

  • 11. 제긴
    '18.3.18 11:49 PM (210.100.xxx.239)

    보기에도 아스퍼거 아닌가 싶네요.
    검사는 한번 받아보세요.

  • 12.
    '18.3.19 1:08 AM (211.114.xxx.96)

    상담받아보시고 검사받아보세요

  • 13. ..
    '18.3.19 2:59 AM (180.230.xxx.161)

    어떤점이 로봇같다는 건가요?

  • 14. 11층새댁
    '18.3.19 4:02 AM (39.113.xxx.20)

    감성이 다른 사람보다 덜 발달 된 케이스일수 있어요.
    선천적으로 남과 뭘 함께 하는걸 힘들어하죠.....
    이런 사람은 감정이 개입된 일을 오히려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운동 또한 축구, 야구 보다는 스키나 수영 등 혼자 스코어내는 운동이 맞아요.

    주변에 그리 책 좋아하는 아이를 찾아보세요
    한번 초대해 본다면 둘이서 책만 읽다 돌아갈수도 있어요.

    그리고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한다면
    독서나 탐구 동아리를 주말에 참여 시켜보세요
    거기엔 비슷한 아이들이 많아서 교우관계가 즐거울겁니다.

  • 15. ...
    '18.3.19 6:23 AM (49.166.xxx.118)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메뉴일수도 있고
    밥먹고 나서 서점 또 가기 싫을 수도 있고
    동생만 예뻐해서 그럴수도 있고...
    사람들 오면 자기가 잘하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러는거 일수도 있는데
    부모님도 아이를 많이 공감못해주고 있는거 같긴 한데요...
    학교에서도 잘지낸다하고 뭐가 문제인지 잘모르겠네요...
    밥 먹을때 책보면 이게 먹기싫니 혹은 책이 많이 재미있니 하고 하지만 규칙말해주고 책 치우면 그만...

    서점도 잠시 차에 가 있으라 그러면 그만...
    아직 동생데리고 예뻐할 나이 아니고 안괴롭히고 싸우면 고맙다 생각할 사람도 많을걸요...
    아이가 공감능력이 남보다 좀 부족하다 할순 있겠지만 문제있다 생각하면 끝도 없고 감정있는 아이한테 로봇같다니요...
    엄마가 너무 잔인하거 같네요

  • 16. ...
    '18.3.19 8:39 AM (68.40.xxx.190)

    아이 성향 자체가 사회성, 공감능력 부족인 것 같고
    그래도 자잘한 생활 태도는 부모의 생활속 모범과 따스한 지도로 어렵게 습득합니다.
    저는 제가 그런 성향과 비슷한데 딸이 제 성격을 많이 닮았습니다. 저는 딸의 행동이 이해되는데 남편은 딸의 행동에 맨날 화내고 윽박질러서 제가 마음이 힘들어요.

  • 17.
    '18.3.19 10:23 AM (175.120.xxx.219)

    엄마도, 아빠도
    아이와 함께 상담을 받으세요.
    꼭요.

  • 18. 민주당노답
    '18.3.19 4:47 PM (110.11.xxx.43) - 삭제된댓글

    부모가 저러니까 애가 저러지.. 쯧..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1337 MB는 감방으로 보내지말고 대신... 8 .... 2018/03/19 2,123
791336 청와대 "여론의 지지 받고있다" 자신감 67 가즈아 2018/03/19 5,763
791335 국산 청소기 중에서는 어떤 제품이 제일 좋은가요? 4 .. 2018/03/19 1,983
791334 초4 딸아이 겨드랑이냄새 어떻게 잡아줄까요? 20 고민 2018/03/19 6,822
791333 같은사람인데 카톡이름이 달라요 왜? 8 퍼플레인 2018/03/19 2,921
791332 시아버지 생신,저희집에서 하는것이 나을 지,시댁에서 하는것이 나.. 8 ^^? 2018/03/19 2,605
791331 Mbc뉴스..단역배우 자매 억울한 죽음. 10 .. 2018/03/19 2,422
791330 아래에 친정엄마 글보다가 궁금해서 질문해요 1 묻어서 질문.. 2018/03/19 1,220
791329 제가 멀미를 합니다 19 2018/03/19 3,253
791328 다이어트한약 vs 식욕억제제 19 궁금해요 2018/03/19 5,456
791327 이명박의 "슬기로운 감방생활" 상상해보는데요... 8 감방생활 최.. 2018/03/19 1,523
791326 조선 시대 무고죄 처벌... 2018/03/19 1,241
791325 중고나라에 별 사람 다 있네요. 36 .. 2018/03/19 8,160
791324 뉴스룸 한민용 기자는 비련의 여주인공 같네요 9 ... 2018/03/19 3,153
791323 수학 과외 주 2회 또는 3회 6 소피 2018/03/19 3,626
791322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주무시나요~ 10 소소한궁금증.. 2018/03/19 3,410
791321 낼필러맞으러갈껀데요~ 2 ^^ 2018/03/19 2,203
791320 이거 문대통령 고급지게 엿먹일라는거 아닌가요?? 5 저녁숲 2018/03/19 2,447
791319 남편 친구들이 술자리 나오라고 그러면 24 정리정돈 2018/03/19 4,470
791318 정말 먹는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서 먹었는데 7 콩조림 2018/03/19 3,969
791317 자꾸 강요하는게 인간의 본성일까요 3 ㅇㅇ 2018/03/19 1,440
791316 옷사이즈 선택이 어려워요 4 ..... 2018/03/19 1,220
791315 블랙박스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8/03/19 868
791314 힘들때 어떻게 하세요??? 4 사는게 뭔지.. 2018/03/19 1,449
791313 서브웨이 샌드위치 못먹는 사람 있나요...? 7 ㅇㅇ 2018/03/19 5,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