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를 직접 가르치니 좋은점이 있네요

조회수 : 2,167
작성일 : 2018-03-15 19:58:18
초1부터 지금 중2인데 제가 집에서 가르치고 있어요
아이 직접 가르치면 사이 안좋아진다하지만
제 경우엔 돈받고 학생 가르친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감정적으로 대한다거나 하지않고 어투 하나하나 신경쓰며 가르치고 있어서
비교적 사이가 좋고 공부분위기도 좋아요

그런데 가끔 제 눈에 보기에도 아이가 집중이 잘 안된다거나
공부하기 싫어하는 날에
가르치다가 교묘하게 내 살아온 이야기 겸 아이에게 하고싶은 조언
이런걸로 삼천포로 빠지게 되잖아요

아이는 크게 흥미가 있어서 듣기보다는
이런걸로 공부시간을 때운다는 꾀를 부리는게 눈에 보일때가 있어요
그럴땐 제 이야기에 추임새를 더해가며
그다음엔 어떻게 되었냐는둥 동감하는 말을 해가며 계속 얘기 듣기 원할때가 있거든요
마치 우리가 학교다닐때 수업시간에 선생님 첫사랑얘기 조르듯이요

두어시간 아예 쭉 아이에게 하고싶은 조언을 담아 인생선배로써 얘기를 하고나니 우리애가 맞나싶은거에요
맨날 저랑 눈마주치는 시간도 없고 늘 핸드폰에 빠져있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그랬거든요
엄마와 아들간에 대화시간이라고는 1도 없었는데
수업시간에 대화를 하며 아이가 꿈꾸는 미래 얘기도 들어보고
조언도 해주고
이것도 공부라면 공부이니 헛된 시간은 아니구요

사춘기 아이랑 마주보고 앉아 두어시간 대화 하는 시간이 있으니
아이를 좀더 이해하게되고
사이도 더 좋아진것 같아 기분 좋아요^^
IP : 182.211.xxx.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3.15 8:28 PM (117.111.xxx.10)

    저도 큰애 고3인데 수학과학 여태까지 집에서 가르쳤어요.
    아이도 모르는거 바로바로 해결되니 좋아하고
    저도 아이가 무엇을 모르는지 금방 파악되니 좋구요.
    대신 절대 화내거나 짜증내거나 다그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올수 있었던거 같아요.
    모르니까 배우는거다. .이런 맘을 심어줬어요.

  • 2. 와 ~~
    '18.3.15 8:39 PM (219.255.xxx.83)

    좋은 엄마네요~
    저도 그럴수 있음 좋겠는데..
    전 화부터 내는 엄마라 ㅠㅠ

  • 3. 저도
    '18.3.15 8:40 PM (211.108.xxx.4)

    초6까지 수학 제가 가르쳤는데 아이가 잘 모르는부분 부족한부분 잘알게되고 수준도 알게되서 좋았어요
    아이랑 트러블 없이 잘 유지됐는데 중딩되면서는 제가 일하먼서 학원 보냈어요
    전 남편에게 가르치는 비용 10만원 받고 가르쳤어요

  • 4. 원글님
    '18.3.15 8:49 PM (59.10.xxx.20)

    멋진 엄마네요. 전 한번씩 욱해서..
    울 아들도 저하고 공부하는데 중학교 가서도 같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5. 멋지시네요
    '18.3.15 8:54 PM (211.195.xxx.35) - 삭제된댓글

    전 식탁 반으로 쪼갤까봐 포기했었어요.

  • 6. 00
    '18.3.15 8:59 PM (116.33.xxx.189)

    멋진 엄마시네요.. 이런 경우면 엄마가 가르치는게 훨 좋을듯해요~ 유대감도 형성되고 아이가 넘 충만할듯요

  • 7. 다들
    '18.3.15 11:20 PM (175.223.xxx.207)

    훌륭한 엄마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잘 안 되는 일이라 존경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0567 짜투리채소나 과일 어디에 보관하세요? 4 요리후 남은.. 2018/03/17 1,955
790566 생김, 조미김 뭘 더 좋아하세요? 8 파간장 2018/03/17 1,787
790565 40대후반 부부 영양제 4 늙었다 2018/03/17 2,998
790564 기업 평균 연봉 순위 보셨나요? 20 월급쟁이 2018/03/17 7,239
790563 인테리어 하고 나니 좀 더 신경쓸걸 후회가 되요 14 1ㅇㅇ 2018/03/17 4,426
790562 사건의 본질은 뉴스공장 PD의 욕설이다 18 oo 2018/03/17 2,528
790561 나이드신 부모님들은 여생을 어디서 보내고 싶어 하실까요? 6 질문 2018/03/17 2,062
790560 피부과 레이저 후 물집 1 ㅠㅠ 2018/03/17 4,614
790559 작년 마늘에서 파란싹이 다 났는데... 3 당나귀800.. 2018/03/17 1,379
790558 강남엔 제대로된 재래시장이 없나요? 22 Vvv 2018/03/17 3,138
790557 수산시상에서 맛있는 회 주문 할 수 있는곳 아시면 추천부탁드려요.. 6 노량진? 가.. 2018/03/17 1,007
790556 한겨레, 여사 논란의 발자취 17 ... 2018/03/17 3,405
790555 패럴림픽 실시간 중계 좀 해주셔요~ 6 컬링 2018/03/17 507
790554 G9에서 일일배송 도시락을 주문했는데 1 ... 2018/03/17 1,069
790553 피상적인 관계에만 치중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게 만족스러운 .. 2 ㄹㄹ 2018/03/17 2,165
790552 아침에 잠깰 때 상쾌하고 싶어요 4 ㄱㄴ 2018/03/17 2,042
790551 산자부, 강원랜드 채용비리 2008년부터 전수조사하겠다 6 기레기아웃 2018/03/17 1,247
790550 퍼옴/ 생리대 없이 생리를 견디는 여성 노숙인들 3 봄날 2018/03/17 4,356
790549 진미채볶음 1 2018/03/17 1,471
790548 15회 다스뵈이다-마적떼가 훓고간 포스코 7 ㅇㅇㅇ 2018/03/17 1,166
790547 남편인지 큰아들인지 11 .. 2018/03/17 4,517
790546 저렴한 마스크팩 효과가 대박이네요 6 ^^ 2018/03/17 7,890
790545 삼성 vs LG 12 스마트폰 2018/03/17 2,539
790544 교복 하복은 몇벌이 필요할까요? 15 햇살 2018/03/17 3,536
790543 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를 사야되나.... 10 고민 2018/03/17 6,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