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Judge 없는 사랑

부모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18-03-08 10:14:33
최소한 부모한테만큼은 내 상황이나 인생의 성공 여부를 떠나 무조건 적인 사랑은 받고 싶은데 참 힘드네요.

언제나 비난이 많은 엄마...모든게 다 비난거리에요. 사위 흉은 기본이고 시댁흉에 저를 봐도 한숨부터 시작...왜 살 안빼냐 왜 한 직장에 오래 있질 않냐(저 프리랜서에요;;;) 손자에게도 왜이리 말이 늦냐 등등 모든 사람을 비난해요. 그 외에는 사랑도 많고 헌신하시는 편인데 정말 이제 저 비난을 견디는게 너무 힘들어요.
남편에게 직접 흉보진 않으시지만 그래도 남편과 아이들까지 제가 자랄때 겪었던 걸 겪게 하는 게 너무 싫으네요. 덕분에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가고 어디 가나 일 잘한다 소리 듣는데 저는 항상 저에게 만족을 못해요. 더 잘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며 스스로를 들들 볶아대요. 그게 요새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자식에게도 전이되구요.
친정 멀어서 기껏해서 두세달에 한번씩 오는데 올때마다 괴롭네요. 부모님 그냥 푸근하게만 품어주실순 없는지... 누구보다 절 사랑하는 건 아는데 참 마음이 힘드네요. 친정오면 하루만 딱 좋고 이틀째부터는 함들어요.
IP : 118.37.xxx.2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8 10:26 AM (59.29.xxx.42) - 삭제된댓글

    도덕인가 윤리인가배울때
    부모의 사랑은 맹목적인 사랑이 아니다..완전 맨날 출제되는 문제였던 기억나네요.
    혼낼건 혼내고, 가르칠건 가르치고....

  • 2. ...
    '18.3.8 10:34 AM (61.74.xxx.163)

    그런 분들 있죠 그것도 나름 사랑의 표현이긴 한데..
    저도 엄마가 그 정도는 아니라도 좀 그러신 편인데 저는 어려서부터 그걸 좀 말 없이 거부해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어요.
    님은 어느 정도 기대를 충족시켜와서 부모님이 계속 기대를 하시는 것도 있나봐요.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면 어느 정도 욕심? 기대수준을 낮추고 만족하실 줄 알아야 편하실텐데
    아직 젊고 건강하시니..
    말로 표현하셔야 해요. 좀 분위기 괜찮을 때 그러시면 내가 힘들다.. 남편이나 애들한테는 그런 얘기
    마시라..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좋은 얘기만 하시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리고 힘들면 친정에 가있는 기간을 이틀 정도로 더 짧게 줄이시구요.

  • 3. 원글
    '18.3.8 10:49 AM (118.37.xxx.232)

    네 맞아요 기본적으로 저 사랑하고 걱정이 많으셔서 그러는 거..그래도 이제 자식이 가정을 이루고 마흔이 다되가면 좀 내려놔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꼭 아픈 부분만 후벼파는 기술있어서 맞붙으면 제가 너무 상처를 받네요. 친정은 비행기 타고 와야하서 ㅠㅠ 한번올때 최소 3박4일 오는데 요 몇년 애낳고 키우면서 함들어서 서로 괜찮다가 이제 애 얼마정도 크니 이제 또 살만해져서 또 이러네요 ㅠㅠ

  • 4. 휴...
    '18.3.8 11:44 AM (121.160.xxx.222)

    원글님 30대죠?
    너무너무 저와 똑같은 상황과 감정이라서...
    제가 40대 후반이니 앞으로 10년 뒤의 상황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가 제 아이를 키우면서 친정엄마에게 오만정이 떨어집니다.
    이전까지는 그래도 울엄마 헌신덕분에 이만큼 잘 살았지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나도 이렇게 작고 약한 아이였는데....
    나한테 어떻게 그랬어?
    나의 소망과 슬픔과 살면서 당연히 겪어야하는 자잘한 실패들은
    엄마의 욕망에 의해 무자비하게 짓이겨졌고
    나는 내 감정 내 상태를 똑바로 볼 틈도 없이 뒷궁둥이를 차는 발길질에 의해 전진 또 전진만을 해왔고
    나의 욕망과 엄마의 욕망이 부딪쳤을 때 엄마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욕망을 선택했다는 거...
    내가 자식을 키워보니 알겠더라고요.
    난 내 자식에게 도저히 할수 없는 말과 행동을 엄마는 저에게 거침없이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내 남편 내 자식에게까지 엄마의 그 끝없는 성취욕구는 거두어지지를 않더라는....

    지금은 엄마한테 안부인사도 안하고 명절과 생신에만 보면서 살아요.
    엄마는 저에게 한평생 업과 같은 존재입니다.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악화되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7486 安 "미투로 민주당 지지 이탈..우리 지지율에 실망하긴.. 26 ..... 2018/03/08 3,470
787485 탁현민 ''내 성적판타지는 임신한 선생님'' 72 민주당노답 2018/03/08 9,696
787484 처음 만드는 만두.간단하고 맛있는 만두속 만드는법 알려주세요^^.. 19 플랫화이트 2018/03/08 3,511
787483 고1 첫평가 모의고사 보고 충격먹은 아이가 드러누웠어요 29 힘들다 2018/03/08 5,269
787482 선의가 호구가 되는 순간 12 알레르기 2018/03/08 7,016
787481 아...이 글 읽는데 왜 울컥 눈물이 나는지...함께 읽어봐요... 11 우리는 2018/03/08 4,038
787480 손바닥 가려움.. 밤새 너무너무 가려웠어요. 병원서는 그냥 좀 .. 11 ㅠㅠ 2018/03/08 11,228
787479 고등학교 반배치 고사... 3 ㅎㅎ 2018/03/08 1,579
787478 이사일정 허약체질 ㅜ.. 2018/03/08 458
787477 중2딸아이 교복치마를 접어입습니다 ㅜ 29 엄마 2018/03/08 5,367
787476 박수현 '내연녀 프레임, 안희정 이어 나를 처리하려는 비열한 의.. 27 ... 2018/03/08 4,485
787475 北, 핵 폐기 대가 6000억달러 원조·평화협정 요구 10 ........ 2018/03/08 2,859
787474 류 여사 부탁해요 8 하고나서 2018/03/08 2,187
787473 다크한 분위기의 문재인대통령.jpg 6 ㅡㅡ 2018/03/08 4,350
787472 옷 전부 새로 사고싶어요 10 옷버리기 2018/03/08 6,172
787471 이상순 말하는스타일 46 00 2018/03/08 23,184
787470 공익제보자 보호처 신설 청원 7 공익제보자 .. 2018/03/08 501
787469 여론몰이 마녀사냥 미투 캠페인.. 15 오마이갓 2018/03/08 1,220
787468 핸드폰 사진 인화하는 방법 4 출력 2018/03/08 3,278
787467 미투동참, 용기를 냅니다 4 ㅇㅇ 2018/03/08 1,196
787466 문재인대통령님 도핑 테스트 결과 발표 5 배달공 2018/03/08 3,201
787465 쉬운성경 or 쉬운말성경..어느걸 살까요? 18 초보 2018/03/08 4,016
787464 [속보] 이태운 전 서울고법원장, 투신 사망 25 뭔일이래 2018/03/08 35,846
787463 전현희, 서울시장 불출마선언 "강남벨트 승리 견.. 4 잘하셨어요 2018/03/08 1,753
787462 요즈음 머플러 어떤거하세요? 6 모모 2018/03/08 2,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