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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제가 무기력한 엄마인거 알까요?

비오는 날 조회수 : 5,024
작성일 : 2018-03-08 09:52:39
밥 해주고
청소도 늘 하고
설거지도 미루지 않고
숙제 및 준비물 옆에서 봐주고

근데 전 무기력한 사람입니다.
우울증에 빠지지 않기위해 노력은 하는데
에너지가 없어요 ㅠㅠ
하고싶은 것도 없고
사람도 만나기 싫고
남편 애들 뒷바라지도 마지 못해 합니다.
미래에 대한 낙관도 없고..
애들에 대한 기대도 없구요
애들 학교도 잘 안 가고 학부모들 거의 안 만납니다.


근데 애들도 제가 이런 엄마하는거 알까요?
제 삶의 태도가 아이들한테 영향을 미칠까요?
전에는 에너제틱한 엄마였는데
이젠 지쳤나봐요 ㅠㅠ


IP : 118.219.xxx.4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시
    '18.3.8 9:54 AM (222.236.xxx.145)

    지쳤을때 잠시 쉬다가
    그 에너지 다시 발산하게 될때가 옵니다
    잠깐씩 그러는거
    아이들이 영향받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날들 에너지 넘치는 엄마로 기억되는거죠
    힘내세요

  • 2. //
    '18.3.8 9:57 AM (210.91.xxx.28)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하시네요. 책임감은 있어서,
    엄마로서 부인으로서 해야할 건 절대 게으르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삶에 대해 애정도 에너지도 꿈도 없어요.
    애들 문제도 내가 해줄 건 다 해주지만,
    그 다음부터는 너희들 영역이다 정도로 생각하지
    부들부들 걱정하고 내새끼 누가 건드리기만 해봐..이런 것도 없어요.

  • 3. 저도
    '18.3.8 9:57 AM (112.171.xxx.134) - 삭제된댓글

    그래요. 저는 가끔 아이가 날 깨워요 밥달라고요..
    평일엔 그럭저럭 잘하다가 주말엔 완전 퍼져요
    왜 이렇게 무기력해지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아이는 에너제틱하다 못해 날아가요 날 안닮은게 그나마 다행이죠
    삶의 반짝거림을 아직 가지고 있는분들 부럽습니다

  • 4. 알아요
    '18.3.8 10:01 AM (118.37.xxx.232)

    저희 엄마가 그랬어요. 아빠는 주말에 저희 대리고 몰러다니는거 좋아했는데 엄마는 나가기 싫어해서 아빠랑만 다녔던 기억나요. 엄마는 그냥 그런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제가 아이 키우니 엄마 원망돼요. 이리 이쁘고 귀여운데 어찌 엄마는 그리 귀찮아 했던건가 싶어서요. 전업주부로 살면서 살뜰히 뒷바라지 해준돗도ㅠ아니고 그렇다고 맞벌이 멋지고 쿨한 엄마도 아니고 늘 기운없어하고 저리가 너희들끼리 놀라 하고 스킨십 싫어하고...

  • 5. ..
    '18.3.8 10:06 AM (220.78.xxx.101)

    아이들 알죠 학교행사나 학급일에 엄마가관심이 없고
    참여하지도 않는다는것을 무슨일있어도 엄마는 안올거니까
    엄마는 몰라도 되니까라고 아예제껴두죠

  • 6. 저도요
    '18.3.8 10:07 AM (180.230.xxx.161)

    아이들한테 영향 미칠까봐 애들 앞에서는 최대한 티 안내려고 하지만 그러네요ㅜㅜ

  • 7. 약간
    '18.3.8 10:13 AM (117.111.xxx.147)

    약간 우울증 증상인듯 해요
    그래도 책임감이 강하신 분이네요
    저같으면 산후우울증때처럼 애들 돌보기도 소홀해졌을텐데
    힘내세요 삶이 너무 반복되서 그런게 아닐까요
    뭔가 변화가 필요할듯...

  • 8. 저두요
    '18.3.8 10:17 AM (49.161.xxx.189) - 삭제된댓글

    개학하고 애들도 없으니 더 그런것같아요
    저 닮을까봐 걱정도 되요

  • 9. 무력감
    '18.3.8 10:17 AM (216.40.xxx.221)

    삶이 지겨워서 그럴거에요.

  • 10. 밥만해주고
    '18.3.8 10:21 AM (223.33.xxx.137)

    청소는 가끔
    설거지도 쌓아놓고
    숙제준비물 챙겨주다가
    스스로 하라고 화도 내다가 ㅎㅎ
    저는 그래요ㅠ 무기력해요
    이제 저라는 사람은 가족의 도구같은 그런존재같아서ㅠ
    그래도 님은 티안내고 지내셔서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애들보면 직관발달해있고 예리한 느낌들어요
    (제가 둔하고 티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ㅠ)
    내키진 않지만 집밖에 나왔어요
    계속이러면 안될것 같아서ㅠ

    어떻게든 님만의 돌파구를 찾으셔요 화이팅입니다!

  • 11. 참..
    '18.3.8 10:26 AM (112.171.xxx.134) - 삭제된댓글

    저는 무기력하지만 저희 부모님들은 저랑 반대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별 영향을 안받아요 위로가 되실까요
    부모님들 보면 70인데도 하루종일 운동하고 저녁엔 모임가고 .. 두분 다 일을 할때도 집에 거의 안계셨어요
    집에 계실땐 또 부지런히 집안일 서로 나눠 하고.. 정말 바쁘게 사셨죠. 근데 저는 안그렇습니다

  • 12.
    '18.3.8 10:27 AM (175.117.xxx.158)

    ᆢ그렇죠어는정도 ᆢ저도 그러네요. 우울ᆢ

  • 13. 원글이
    '18.3.8 11:01 AM (118.219.xxx.45)

    어머나..저 같은 분들 많네요!
    이런 제 자신이 싫고
    애들이 닮을까봐 걱정되어 아닌 척 살지만
    다 하기 싫고 버겁기만 하네요.

    당장 애들 총회도 안 가고 싶어요 ㅠㅠ

  • 14. ㅇㅇ
    '18.3.8 11:02 AM (121.135.xxx.185)

    엥 그래도 어찌 결혼은 하셨네요!... 난 진짜 세상 제일 신기한 게 .. 여기 82에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몸이 너무 힘들어요.. 라고 쓰신 분들 보며 오 나랑 존똑... 격공하는데 읽어내려가다 애 얘기 나오고 남편 얘기 나오면.. 읭? ...;;

  • 15. 원글이
    '18.3.8 11:19 AM (118.219.xxx.45)

    결혼은 20대 후반에 했고
    그때는 뭐든 의욕적이었죠 ㅎㅎ

    근데 지금은 미쳤나 봐요 ㅠㅠ

  • 16. ,,
    '18.3.8 11:20 AM (14.38.xxx.204)

    그래도 할 일은 다 하셨네요.
    결혼하고 애도 키우며 살림에 아닌척하며
    툴툴 거리며 자기 할일 다하는 스타일?
    기분전환으로 꽃구경이라도 다녀오세요.

  • 17. 호야맘
    '18.3.8 11:40 AM (222.239.xxx.181)

    순간... 내가 언제 이런 글을 올렸지? 놀랐어요...
    20대후반 결혼까지도...

  • 18. 저는
    '18.3.8 12:25 PM (218.238.xxx.70)

    그래서 뭐라도 배우거나 알바라도 하려구요. 집에만 있으니까 더 무기력해지고 사람 만나기가 더 싫어지더라구요.
    이러다 자살해서 죽어도 아무일도 없겠구나 싶어서 나 죽으면 슬퍼할 아이들 생각해 힘 내려구요. 집안일 조금 못 해도 돌아다니려고 해요.

  • 19. 4567
    '18.3.8 12:49 PM (175.209.xxx.47)

    어머 저보다 나으시네요.저는 집에만 있으니 안좋은 생각.우울증비슷하게 자꾸 그렇게 되서 알바찾고.암튼 안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20. 무기력
    '18.3.8 1:16 PM (61.151.xxx.167)

    내몸속에너지가다소진되었어요
    20대중반결혼
    아들둘
    혼자있는게가장좋아요ㅠ

  • 21. 저요
    '18.3.8 2:17 PM (210.123.xxx.219) - 삭제된댓글

    사람 아무도 안만나요 학교일 일체안하고 초등 중등 총회도 안갑니다 집에만 있어요
    근데 집안일, 청소, 요리 ,정리정돈에 에너지 다 쏟아부어요
    그리고 애들이랑 농담 많이하구요
    일단 집깨끗하고 먹을거 잘 주니까 아직은 큰불만 없는듯 해요

  • 22. 지금
    '18.3.8 2:33 PM (175.120.xxx.219)

    지금 몇살이신지 모르겠지만,
    인생전반적으로
    40대초기가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시기라고 합니다.

    사춘기오듯 사추기^^;;라고도...
    지나온 삶에 대한 생각부터
    삶을 전반적으로 다시 돌아보는 시기라고...
    그래서 중년의 위기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시기는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요.
    늦게 갱년기와 맞물리거나
    자녀의 독립과 맞물려 빈집증후군과 동반되거나
    등등...우울증이 동반되기 쉽다고 하지요.

    어차피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보다는
    인정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위해서
    현재에 충실하는 것으로^^

    이 시기를 지혜롭게 보내야
    노년기에 지혜로운 노인으로 삶을 영위하고
    웰다잉으로의 삶도 추구 할수 있겠고요.

    우울은 불안과 공존합니다.
    불안은
    내 마음이 현재에 있지않고
    과거나 미래에 떠돌기 때문이라고해요.

    항상 생각의 중심을 현재에 두고
    지금 여기~~~!
    힘내십시오^^
    언제가 우리의 끝일지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잔소리같은 주절거림..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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