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상사의 치졸한 협박

asif 조회수 : 2,672
작성일 : 2018-03-07 17:15:10
정확히 말하자면 직속상사도 아니고 그냥 같은 팀에서 저보다 직급 높은 인간인데요, 자기 하기 귀찮은 허드렛 업무 ... 웃기지도 않은 명분 만들어서 매일 저에게 미루고 급기야는 업무와 관계도 없는 별의별 검색요청까지 다 해대고 (주로 인터넷에 한번 치면 바로 뜨는 정보들...) 대답 안해주면 정말 집요하게 자꾸 물어봐서 질려서 그냥 일해주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업무외적으로는 ...그냥 전형적인 내돈은 엄청 아깝고 남의 돈은 하나도 안아깝다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인데 - 하루는 식당에서 제일 비싼걸 시켜먹고는 저한테 자기 돈 없으니까 대신 내달라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계산 해줄테니 이따 계좌이체 하시라고 했더니 계속 돈이 없다는 거에요. 통장에 잔금이 0원이시냐 - 이체 하시라고 두번 정도 더 말하니까 입이 세자는 나와서 그날 업무시간 한참 지나서 저녁에 뷰냈더라구요 (나 오늘 깜빡하고 지갑을 안가지고 나왔는데 ~ 이런게 아니라 "나 오늘 돈 없으니까 니가 내 점심값 내"...라고 했어요)

가끔 저 완전 저렴한 커피 사는데 따라 나서서는 권하지도 않았는데 항상 제일 비싼 음료 아무렇지 않게 시키고 지갑 꺼내는 시늉도 안해요. 정말 대부분의 인간과는 문화가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은 자주 했어요.

얼마전에 100프로 자기 업무을 또 말같지도 않은 명분 달아서 미루길래 대놓고 직접 하시라고 했더니 제 자리 쫓아와서 따지더군요. 어찌나 거짓말을 줄줄 늘어놓는지 평소에 저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만만치 않게 대응했구요.

안돼겠다 싶었는지 니가 일을 잘해서 너한테 시키는거다 - 식으로 회유하다가 안되니까 결국 결론은 "너 지금 이거 안해주면 내가 앞으로 훨씬 더 일 많이 시킬꺼야" 라고 치졸하기 그지없는 협박을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해서 들이대는데 - 이 인간은 정말 나를 자기와 동등한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간이 꽤 지난 일인데도 지금까지 불쾌한 포인트가 저거인 것 같아요. 나를 자기가 멋대로 협박하고 부려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점.

이후로 투명인간 취급하는 중인데 가끔 다른 사람 통해서 저한테 일 시키려고 애쓰는게 보이더라구요. 이건 저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어서 다행히 그 사람들이 적당히 잘라주는데 - 불쾌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런 일방적 괴롭힘. 오기, 심술은 무슨 처벌을 할 수 있는 기준도 없어서 계속 무시만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따금씩 저한테 간접적으로 못된 심뽀 부릴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 -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저한테 시킬만한 일을 찾기만 하면 자기 분야도 아닌데 담당자한테 가서 "이거 xx한테 시키실껀가요?" 물어보고 다니구요, 필요도 없는
자료 만들라고 시키고는 싶은데 제가 거절할 것 같으면 저를
제외한 다른 모든 부서원한테 이메일 날리면서 제 업무를 유도하는 말을 해요 (다른 부서원들이 다 말해줘서 알게 됐어요). 정말 50살 먹어서 왜 저러는지 -

답답해서 하소연 했어요 회원님들 ㅠㅠ
IP : 223.38.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씀하세요
    '18.3.7 5:29 PM (144.59.xxx.226)

    어느날 조용히, 남들이 듣지 않도록, 나근나근하게 말씀하세요.

    그간 나에게 이런식으로 하는 갑질스런 행동들,
    다~~ 기록하고 있어요.
    나를 만만하게 보셨다면 크게 잘못 판단을 하셨네요.
    저는 법적으로 따지고 해결하는 것,
    굉장히 좋아하고 즐겨요.
    마지막에 저 꼭지 돌게 하지마세요.
    그렇게 하시면 저와의 대화는 오늘로 마지막이고,
    그다음에는 저의 변호사를 통해서 하실 수가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세요.

    오래전에 제가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 2.
    '18.3.7 5:32 PM (223.33.xxx.200)

    원글님한테만 그러는지.
    여직원이 혼자인가요?
    상사가 밥값도 대신 내라하고. 이해 안가네요.
    예전에 직속상사가 님처럼 업무외적인 일 시키고 그랬는데,
    어쩔수없이 했네요.
    한번씩 단호하게 말할 필요 있을듯해요.
    계속 당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함부로해요.
    그때 생각나서 답글 달아요. 힘내세요.

  • 3. asif
    '18.3.7 5:50 PM (223.38.xxx.22)

    계속 참다가 한번 단호하게 말했는데 ... 역시
    그간 계속 참는 모습을 보여서인지 단호하게 말해도 계속 치졸하게 나오더군요. 안돼면 그냥 윗분에게 아주 직접적으로 말해버릴까 생각 중이에요

  • 4. 아호
    '18.3.7 6:40 PM (117.111.xxx.215)

    한대 패주고 싶은 인간

  • 5. 미스티
    '18.3.7 6:42 PM (222.106.xxx.19)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를 명심하세요.
    한 번 밟히니까 계속 밟으려고 하더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080 친구랑 식당에서 쿠폰사용질문 2 오랜만에 12:59:34 194
1742079 태반주사 맞으시는분? 1 태반 12:57:26 90
1742078 관세덮으려고 윤석렬 쇼+관련글들도 막 올라오겠네요. 18 ㅡㅡㅡ 12:56:35 315
1742077 지금 미국시민권 없이 나오면 다시 못들어가요?? 12 ㅇㅇ 12:50:25 757
1742076 60대 할아버지가 고등학교에 재입학 했다는데 8 우유커피 12:48:15 648
1742075 행복해 4 12:39:16 448
1742074 재범 방지와 범죄처벌 개선 관련 청원 1 청원 12:37:27 65
1742073 해외 직구로 구입할때요 2 여름 12:36:54 203
1742072 서서 5, 6시간 일하는데요. 너무 피곤한거 저만 그럴까요? 8 ..... 12:36:50 697
1742071 구치소안에 징벌방 2 오호 12:36:21 583
1742070 82쿡 덕분에 간단하게 점심 뚝딱! 4 김앤간장 12:35:58 938
1742069 그리* 사전예약 과일 받으신 분 상태 좋은가요? 3 실망 12:32:53 261
1742068 벌벌떨거없는 단돈 얼마는 어느정도일까요 4 ... 12:30:03 493
1742067 윤석렬 제발로 나오게 하는 방법 있다면서요 ... 12:27:26 698
1742066 면역억제제 드시는분 탈모 어떠세요ㅜ 3 12:26:19 312
1742065 전라도 시어머니와 맞짱 뜬 설 30 12:23:42 2,185
1742064 한화 김동관 부회장도 이번 한미 관세 타결 공이 크다는데 12 유리지 12:23:27 1,134
1742063 유튜브접속해서 괜히 낯이 익은 얼굴이 보여 무심히 클릭했다가.... 걱정 12:12:43 655
1742062 공격적인 동료직원 저보다 어린 15 공격적 12:11:33 1,123
1742061 3대 특검이 꼭 결과를 내겠죠? 시간만 가는것 같아 걱정되네요... 6 왜?? 12:10:45 482
1742060 깔깔 웃을수있어요~ 1 이거보심 12:10:07 474
1742059 영장 들이밀어도 그냥 배째라 누우면 되네 6 윌리 12:09:11 716
1742058 친정엄마 돌아가신후 계속 슬프고 보고싶은분들은.... 3 12:08:26 927
1742057 명품 주얼리 보증서요 3 000 12:04:38 457
1742056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하향 반대 청원 11 코스피오천 12:04:28 364